올해는 ‘팔도비빔면’ 이기는 제품 나올까… 여름 시즌 식품업계 최대 관심

올해는 ‘팔도비빔면’ 이기는 제품 나올까… 여름 시즌 식품업계 최대 관심

  • 이정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1.07.16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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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를 꺾어라’ 매년 핫한 비빔면 업계
새로운 강자 등장, ‘배홍동 비빔면’

[ 매드타임스 이정민 대학생 기자] 특정 계절이 오면 ‘핫’해지는 것들이 있다. 비빔면의 경우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매출이 증가하곤 한다. 새콤 달콤한 소스가 여름철 무더위로 잃은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하곤 한다. 물론 최근에는 비빔면이 사계절 내내 사랑받지만, 여름에는 특히 각광받는 음식이다.

현재 비빔면 시장은 팔도 비빔면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독특하면서 새콤달콤한 비빔소스가 1984년 출시 이후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해왔고, 한 때 점유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독주 체제였다. 그렇기에 매년 6월과 7월 즈음이 되면, 각 종 회사들이 ‘도전’하는 분야로 손꼽힌다. 또한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4년 7월 671억원에서 2020년 1400억원으로6년 새 2배 이상 커지고 있다. 전체 라면에서 비빔면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미 많은 제품들로 포화 상태지만, 매년 어떻게 하면 팔도 비빔면을 이길 수 있을까에 많은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다.

작년 출시된 '미역'을 활용한 비빔면

작년 2020년에는 경쟁사들이 ‘미역’을 활용한 비빔면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사실상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차별성 없는 너도나도 같은 분위기의 제품에 반응은 미지근했다. 국물 라면에서 ‘미역’이 새로운 유행을 가져왔기에 여기저기 미투 제품을 쏟아냈지만 그닥 색다른 맛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오뚜기의 '진비빔면'

작년에는 진비빔면이 새로운 팔도 비빔면의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용량’과 ‘가격’을 앞세워서 시장에 자리잡았다. 오뚜기는 ‘한개는 적고 두 개는 많다’라는 소비자들의 반응에서 착안해서 중량을 늘려서 출시했다. 또한 친숙한 이미지의 백종원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서 소비자들에게 신제품을 각인시킨 것이다.

올해는 각자의 개성을 지닌 제품들로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오뚜기는 양을 늘렸다면, 삼양 식품은 매운 맛을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농심에서 내놓은 ‘배홍동 비빔면’이 새롭게 강자로 등장했다. 지난해 4월 출시했던 ‘칼빔면’은 생산을 중단하고, 새 신제품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현재 농심은 배홍동 비빔면 광고 모델로 유재석을 발탁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TV광고에서 유재석이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라는 캐릭터로 등장해서 다소 촌스럽지만 눈에 뜨고 유쾌한 분위기로 비빔면을 소개한다. 한 웹 예능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가장 맛있었던 비빔면에 꼽히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배홍동 비빔면은 출시 4개월만에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 기존 2위였던 오뚜기 진비빔면을 제쳤다.

풀무원의 '정.백.홍 비빔면'

그 외에도 4월 풀무원 식품이 정.백.홍 비빔면을 출시하고, CJ 제일제당이 처음 비빔면 대전에 참여하면서 경쟁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비빔유수면’은 불로 끓이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비빔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팔도의 '비빔로제파스타'

팔도 비빔면은 각종 이벤트와 한정판을 내놓으며 방어하고 있으며, 도미노와 손잡고 ‘비빔로제파스타’를 출시했다. 이처럼 올해는 각자의 개성이 강한 제품들이 경쟁하고 있다. 더하여, 팔도비빔면은 배우 정우성, 농심은 유재석, 풀무원은 배우 조인성, 오뚜기는 백종원을 모델로 내세우는 등 내로라하는 유명 톱스타를 활용해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영업 현장도 치열하다. 각 회사들은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는 매대 선점을 위해서 대형마트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매출이 가장 높은 구역인 양쪽 끝 ‘엔드 매대’와 행사 매대 차지를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비빔면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과연 판도가 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해 볼 만 하겠다.

 

이정민 대학생 기자 (경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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