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델 전략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 용은희 엔와이컴엔터테인먼트 대표

[인터뷰] "모델 전략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 용은희 엔와이컴엔터테인먼트 대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08.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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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 모델 캐스팅은 광고 캠페인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에는 캐스팅에 대한 전문성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인기나 감이 아닌 데이터와 전략에 의한 모델 캐스팅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유명 연예인에서 일반인 모델, 인플루언서 등으로 모델 기용이 확장되고, SNS 등으로 모델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용은희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모델 캐스팅 시스템을 구축하며 광고주와 광고회사에 전략적인 모델 캐스팅 솔루션과 컨설팅을 제안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수행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단순한 모델 캐스팅을 넘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 새로운 엔와이컴을 만들고 있는 용은희 대표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대표님과 엔와이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엔와이컴 엔터테인먼트 대표 용은희입니다. 엔와이컴은 2006년에 법인으로 설립된 광고 모델 에이전시로 연간 백여 편 이상의 광고 제작물에 모델 캐스팅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ATL과 BTL 등 다양한 콘텐츠에 클라이언트가 필요로 하는 모델 섭외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 회사에서 진행한 광고물이 천여 편 이상 됩니다. 저희는 단순히 캐스팅에 그치지 않고, 모델 에이전시 분야에서 쌓아온 신뢰도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많은 클라이언트에게 모델 전략에 관련된 컨설팅 업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도에는 중국 상해지사를 설립해서 국내 연예인 및 모델들의 중국 진출을 이끌었으며, 2019년부터 중국 시장이 주목할 만한 좋은 콘텐츠를 가진 한국 크리에이터들과 전속 계약해서 중국 플랫폼에 맞게 기획하고 커스터마이징하여 진출시키는 MCN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캐스팅 일을 시작하시게 됐나요?

미국 뉴욕 유학 시절, 경험도 쌓고 용돈도 벌기 위해 WPP 산하 한국계 광고회사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처음으로 광고라는 분야를 알게 됐어요. 저는 프로모션 부서에서 브랜드 스폰서십 행사 기획 및 진행을 도왔는데, 일이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때 저는 뉴욕에서 패션 MD를 공부하고 있었어요. 전공과 무관한 분야지만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제로 기획된 행사들이 많은 스태프들과 수십 차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경험하면서 광고가 참 매력적인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후 귀국해서 프로모션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에서 PD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업무 자체가 모델들과 직접 소통하는 일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모델들과 친분도 생기고 많은 모델들을 알게 됐어요. 그러던 중 모델 섭외가 필요하다면서 도와달라는 일들이 꽤 있었고, 캐스팅만 전문적으로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니던 회사를 나와 용감하게 혼자서 창업했어요. 그 당시만 해도 사업을 하기엔 이른 나이이기도 했고 무모한 도전 같기도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니 겁도 없었고 그래서 도전이 가능했던 거 같아요. 이렇게 힘든 일이었다는 걸 다 알았다면 시작 조차 못 했을 것 같네요.(하하) 

초기에는 경험도, 모델 데이터도 많지 않다 보니 실장 명함을 들고 실무자로서 열심히 여기저기 많이 뛰어 다녔어요. 비록 모델에이전시에서 경력은 없었지만, 그 전 회사들에서 쌓은 커리어를 통해 적어도 클라이언트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방식으로 피드백을 주어야 하는지는 명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 나름 성공의 요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캐스팅 디렉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사실 광고 제작의 프로세스는 모든 단계 단계가 어렵잖아요. 광고주, 광고회사, 프로덕션, 포스트 각각 맡은 파트에서 고충들이 많이 있어요. 저희 캐스팅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그 고충들을 넘어서게 만드는 매력은 에너지인거 같습니다. 광고를 통해 저희는 업무적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셀럽, 스포츠 스타들, 그리고 끼와 재능을 가지고 본인의 꿈을 향해 저희 회사 문을 두드리는 많은 모델들은 물론, 광고업에 계시는 마케터, 기획자, 제작자 분들과 늘 교류하고 함께 일하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저의 업에 매우 만족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캐스팅 디렉터는 어떤 일보다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한 멋진 사람들과 늘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이 일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델 캐스팅에 있어서 대표님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캐스팅의 사전적 의미는 영화나 연극 등에서 적절한 배역을 지정하는 업무를 말합니다.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님, 타짜의 정마담 김혜수 님, 도깨비의 김신 공유 님이 아직도 계속 회자되고 있는 것은 성공적 캐스팅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광고모델의 경우는 영화나 드라마보다 캐스팅보다 더 어려운 거 같아요. 광고주가 오랜 기간 개발하여 출시한 브랜드 제품이나 서비스를 치열한 경쟁 상품들 사이에서 15초 ~ 30초라는 짧은 시간에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빠르게 각인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철학이라고 하니 굉장히 무겁게 들려서 어떤 대답을 드려야 할지 잠시 고민이 됐는데요. 저와 엔와이컴의 캐스팅 철학은 "브랜드에 적확한 모델이 기용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캠페인에 더 큰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것이 모델이라고 생각하고, 시작점인 브랜드 분석, 경쟁사 모델 현황 서치, 계약 조건의 매칭 , 소속사의 업무 유형 및 모델의 성향까지 모두 파악하고 이를 데이터화 해서 클라이언트가 최적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모델 캐스팅이란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메신저(중개인)이고 이 과정은 객관적인 숫자 데이터뿐만 아니라 주관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많은 경험적 수치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확실한 캐스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캐스팅 시장은 많은 모델 에이전시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엔와이컴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

저는 사업 초기부터 뻔하지 않은 특별한 회사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막연하지만 뭔가가 다른 회사이길 바랐죠. 그래서 모든 방식을 경쟁사들과 다르게 하려고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 결과가 현재까지 이어져서 엔와이컴은 모델 데이터의 관리와 캐스팅 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트랜스포메이션 하는 회사라는 두 가지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 업계에 들어와서 보니, 그 당시 모델들을 관리하는 방법들이 매우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았어요. 창업과 동시에 저는 제일 먼저 했던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색 조건들을 통해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모델을 빠르고 정확하게 딜리버리 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 시스템이 완료되고 모델의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서, 저희는 더 많은 모델들을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제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것이 신생아 엔와이컴이 업계에 잘 안착할 수 있게 한 초석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이후 수십 차례의 추가 개발을 진행했고, 업그레이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요. 이후 저희 데이터 시스템에 관련해서 업계 소문이 났고 지금은 많은 모델 에이전시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데이터 처리에 대한 첫 시도는 엔와이컴이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누구보다 빠르게 세상의 변화에 눈 뜨고 움직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십여 년 전 중국시장의 규모와 가능성을 알아보고 3년간의 준비 끝에 2015년 중국지사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사드로 인해 많은 타격을 입었지만, TP Production이란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 정치적인 영향이 적은 프로덕션 일을 2년 동안 진행했고, 2019년 말부터 지금까지 국내의 좋은 콘텐츠를 가진 크리에이터를 중국 플랫폼에 진출시키는 MCN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이처럼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트랜스포메이션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엔와이컴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광고모델 트렌드는 어떠한가요?

최근 마케팅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광고업계의 주력 품목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외부활동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코로나 이전에 비해 배달업계, HMR, 게임 등의 업계가 크게 성장하고 있어요. 

광고모델 트렌드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모바일 제네레이션인 MZ 세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성이 강한 래퍼나 인플루언서가 모델이 되는 제작이 예전에 비해 많이 증가하고 있고, 유명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모델을 기용하여 개성 있는 카피나 표현을 이용한 제작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트렌드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시작된 움직임이지만, 경제력이 있는 시니어층의 증가로 ‘건강’ 이슈가 대두되었고,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니어층뿐만 아니라 젊은 2, 30대 층 소비자에게도 이제 ‘건강’ ‘안전’이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보조식품 업계가 기존 통신, 자동차, 가전업계만큼이나 큰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최근 학폭 이슈로 ‘건강한’ ‘안전한’ ‘깨끗한’ ‘당당한’ 이미지 모델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거 같습니다. 리스크 없는 모델을 제안하는 에이전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어요.

 

인플루언서 등 광고 모델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앞에서 언급드렸듯이, 모델 기용이 연예인과 일반 모델에서 인플루언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확장되면서 캐스팅 업무에서 파악해야 할 데이터들이 아주 많아졌어요. 이들은 대부분 광고 분야의 프로세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소통 중에 작은 부분이라도 잘 못될 경우 큰 문제로 확대될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광고주들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시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생의 빈도도 연예인보다 높은 편이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내용들을 사전에 체크해서 예방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되는 사건들에는 어떻게 발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달린 거 같아요. 이런 즉각적인 대응과 대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캐스팅 디렉터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캐스팅 디렉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도움말을 부탁드립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관심이 많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 분석에 재미를 느끼고, K팝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것을 캐스팅 디렉터의 시작점으로 봐도 좋을 거 같아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이 필수인 업무이다 보니,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외향적인 사람이 더 잘 맞아요. 어릴 때부터 많은 콘텐츠에 노출되어온 MZ 세대들은 누구보다 이 일을 재미있게 잘해 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용감하게 엔와이컴에 지원해 주세요.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제가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엔와이컴을 시작하여 벌써 16년이 됐습니다. 16년 전과 지금 ‘모델 에이전시’를 바라보는 시선과 위상도 많이 달라진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희 엔와이컴은 늘 ‘New’ & ‘Young’ 한 챌린지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업적으로는 초기 순조롭게 성장하다가 사드, 코로나 이슈로 많이 위축된 중국 시장에서 현재 진행 중인 MCN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단순히 모델 캐스팅 에이전시 엔와이컴이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브랜드 엔와이컴으로 클라이언트들께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겠지만 지금까지의 단순한 모델 관련 업무 대응에서 벗어나 클라이언트나 브랜드가 갖고 있는 과제를 16년간의 엔와이컴의 네트워크, 즉 최선의 Matching 및 Alliance를 통해 클라이언트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드리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엔와이컴엔터테인먼트

  • 슬로건 : New & Young Communications
  • 창립연도 : 2006년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49길 3 씨씨빌딩 3층
  • 홈페이지 : http://www.nycommod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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