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솔아, 삼전이랑 카카오랑 봄꽃도 사놨어

예솔아, 삼전이랑 카카오랑 봄꽃도 사놨어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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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세운 크리에이터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된 국내외 콘텐츠를 전송하는 서울라이터입니다. 올해는 4년 만에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린다고 하던데요.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화사하게 웃는 얼굴로 인증샷 남기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50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니 SNS 피드도 한동안 봄꽃 물결일 것 같은데요. 코로나는 물러가고 있지만 그래도 조심 조심 봄날을 즐겨 보아요. 왜 이제 와~ 봄꽃 보고 싶어 죽는 줄~(더글로리 과몰입한 자의 흔한 반응) 


내 위로 다 조용히 햇! 노이즈 캔슬링을 비주얼로 보여준 애플의 <Quiet the noise>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비주얼로 표현해 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맛이나 향기만큼이나 표현하기 어려운 게 소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선 없이 음악을 즐기는 자유로움을 표현했던 에어팟이 이번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아예 주변 소음 요소를 하늘로 날려버리는 멋진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이 영상은 예술적인 특수효과로 요즘 가장 핫한  '메가포스'와 함께 했는데요. 비하인드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와이어 촬영과 3D를 함께 활용해서 제작한 것 같더라고요. 우와~ 저도 이런 아이디어 한번 내보고 싶은데, 이 정도 완성도를 뽑아내려면 제작기간도 제작비도 엄청나기 때문에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는 꿈의 영역이랍니다. (아이디어 눈치 챙겨 )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신념... 갤럭시로 촬영한 나홍진 감독의 단편영화 <Faith>

얼마전 리들리 스콧 감독이 갤럭시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나홍진 감독이 촬영한 <Faith>도 곧 공개된다고 하여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마침 제작사인 플랜잇에서 시사회에 초대해 주셔서 영화도 보고 나홍진 감독님과 출연진 분들까지 만나고 왔답니다. 이 영화 역시 Galaxy S23 Ultra만으로 촬영한 #FilmedwithGalaxy 캠페인 중 하나였는데요. 이 모든 걸 진짜 작은 폰으로 찍었다는 사실이 놀랍더라고요.

영화가 전반적으로 어두운데요. 저조도에서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 기능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대요. 또 동영상 오토포커스 기능 덕분에 배우 뒤 초상화에 자꾸 포커스가 잡혀서 애를 먹었다는 뒷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약 12분 정도 길이로 정체불명의 주인공(삼성의 상징, 파란 코트를 입은 자)이 열쇠를 가져가려는 내용인데요. 음악이 무척 강렬했고 장편으로 보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아직 유튜브에는 풀버전이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해외 사이트에서 풀버전을 발견해  미리 보시라고 링크 걸어두었습니다.

※ 풀버전 링크 (클릭)


나는 역사를 쓰고 싶지 않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제작한 벤츠의 <Be one of many>

이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제작한 영상인데요. 카피가 멋져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영상 앞부분에는 과학자부터 운동선수까지 역사를 바꾼 여성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여성들은 특출난 <사람>이 아닌 특출난 <여성>으로 기록되어 왔죠. 배우가 아닌 여배우라고 부르는 것처럼요. 벤츠는 여성이 특별하고 예외적 존재가 아닌 수많은 게임 체인저 중 하나라고 느끼길 원했대요. 번역이 더 매끄러웠으면 좋았겠지만...일단 우리말로 카피를 적어 보았습니다. 

"이 모습은 예외적으로 보입니다. 수많은 사람 중 특출나 보이고 역사를 만든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여성이 특별할 필요가 없다면 어떨까요? 최초나 최고 또는 유일한 여성이 될 필요가 없다면 어떨까요? 여성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놀랍지 않다면,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저는 역사를 만들고 싶지 않아요. 유일한 여자가 되고 싶지도 않아요. 저는 수많은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싶어요."


맥주 아이스바 등장... 논알콜 맥주로 만든 쿠어스 라이트의 <Coors-icles>

©Coors Light
©Coors Light

맥주 아이스바가 있다면 드시고 싶으세요? 미국에선 3월 대학농구 시즌을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라고 부르는데요. 2018년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로 스포츠 베팅 합법화가 이루어지면서 농구 토너먼트 한 경기에 약 4조 원이라는 판돈이 걸리기도 한대요. 그러니 이 경기 때문에 사람들이 얼마나 일희일비하겠어요.

이 때를 위해 Coors Light는 맥주 아이스바 쿠어시클스(Coors-icles)를 선보였습니다. 경기 보면서 열 받지 말고 요걸 먹으면서 냉정을 유지하라는 의미이겠죠. 과연 도수가 있는 걸까 궁금했는데 결론은 무알콜이었고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성인에게만 판매한다고 하네요. 맥주는 톡 쏘는 맛이 핵심인데 과연 요 맥주 아이스바는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합니다. (츄릅 )


이케아의 수상한 방... 영국 주택 위기를 보여주는 이케아의 <Real Life Roomsets>

©Ikea X Shelter
©Ikea X Shelter

요즘 영국 경제가 좋지 않다는 뉴스를 봤어요.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쓰리 콤보에 3년전 단행한 '브렉시트'로 고관세에 상품 교역 절차가 복잡해지고, 외국인 노동자 감소로 인건비도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BBC에 따르면 실제로 영국인 수백만명이 생활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요.

이케아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208명 중 1명이 현재 노숙자를 경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영국 주택 위기를 조명하기 위해 이케아 매장 안에 집 잃은 사람들이 묵게 되는 임시숙소를 재현한 것이죠. 이건 주택 위기 해결을 위해 2030년까지 매년 90,000개의 사회 주택을 짓자는 자선단체 <Shelter>의 캠페인과 함께한다고 합니다. 

※ 링크 https://bit.ly/3n2CdUp


엄지 척척척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세 번째 엄지 <THIRD THUMB> 

©Dani Clode
©Dani Clode

"우리 100일 선물은 엄지손가락이야", "이번 창립기념일 선물은 엄지손가락이래?"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요걸 보면서 머지 않아 이런 대화를 나눌 지 모르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왜 인간의 손가락은 열 개일까. 손가락 하나만 더 있어도 할 수 있는 게 많을 텐데...라고 생각하신적 있나요?

캠브리지대 신경과학자 Tamar Makin과 디자이너 Dani Clode는 이런 생각에서 출발해 3D 프린터 기술로 웨어러블 로봇 엄지를 만들었습니다. 찾아보니 나온지는 좀 됐는데 저는 이제야 알게 되었다죠.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활용도가 있더라고요. 손가락을 테스트 한 600명 중 98%가 1분 안에 로봇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간단한 장치라면 상용화가 금방 될지도 모르겠어요. 


[마케터의 Thing!] 나와 같거나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으로 하루하루 일하고 살아가는지 함께 들여다보는 마케터의 띵! 오늘은 통신사에서 근무하는 UP님입니다.

안녕하세요, UP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통신사에서 브랜드를 고민하는 일을 하고 있는 UP이라고 합니다.

하시는 업무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을까요?

기업 디지털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캠페인이나 콘텐츠 제작 등 브랜딩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덕에 서울라이터님과 함께 작업도 해보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게 되어 재미난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만난 분 중에 일 잘하는 사람 5위 안에 드실 것 같아요. 같이 일하는 사람을 배려해서 일한다는 느낌을받았는데요. 어떻게 그런 노하우를 터득하셨나요?

만나 보신 분이 다섯 명이실 거라 확신하게 되네요.(웃음) 과찬이시고요. 상대방을 배려하려고 노력해요.(좌우명이 ‘차카게 살자’였던 때도 있었죠.) 언젠가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일하는 분들을 접하게 되면서 결심하게 됐어요. 소중한 제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업무 시간에 피해를 받고 싶지도,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도 않은 마음이 커요.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건 안정감을 느낌과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UP님은 어떠세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이전에 그룹사에서 서비스기획 일을 해보면서 ‘스타트업 같은 곳’의 열정과 도전도 체험해보게 되었어요. 장점만 뽑아 밸런스있는 업무 능력을 갖추고 싶네요.

요즘 업무하시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회사에서 일이 깔끔하게 끝맺어지지 않잖아요. 그러면 종종 퇴근 후에도 업무 관련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생산성에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요즘은 퇴근 후 다양하게 몸을 움직여보고 있는데 지쳐서 업무 생각이 안 나는 것이 꽤 장점인 것 같습니다.

최근 흥미롭게 보신 마케팅 사례나 영감을 주는 브랜드가 있나요?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어도어 레이블을 통해 진정한 ‘민희진 세계관’, ‘민희진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 뉴진스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아요. 특히 최근 인터뷰에서 ‘콘텐츠, 방송, 광고, 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의 고질적 문제를 개선하고 본인 나름대로 새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고 한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가장 흥미로운 케이스죠. 그리고 최근에는 키크니(@keykney) 채널도 좋아해요. 특히 키크니 작명소 시리즈는 의뢰를 받아 네이밍을 해주는 콘텐츠인데 하나하나 넘쳐나는 센스에 경악하며 감탄해요. 레터 구독자님들께 강추 드립니다.

최근에 구입하신 물건은 어떤 게 있나요?

최근 벼르던 포터 숄더백을 구입했습니다. ‘바늘 한땀 한땀에 영혼을 담는다’는 철학을 가진 브랜드라 눈여겨봤는데 매장에 재고가 항상 없기로 유명하더라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장에 전화 했는데 그날 산타할아버지가 놓고 가신 걸까요? 선물같이 데려왔습니다. 제가 산 가방은 탱커 시리즈의 숄더백인데 가볍고 볼수록 정이 가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단점은 워낙 많이 보여서 지나가며 ‘야너두?’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모든 것 중에 물건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혹은 가장 좋아하는 물건 단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맥북에어 없던 날로 돌아가는 것… 그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기가 막힌 부팅 속도와 감탄을 자아내는 디스플레이로 넷플릭스와 티빙을 보면 얼마나 재밌게요. (하하)

마지막으로 서울라이터레터 구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나만 알고 싶은 레터이면서도 전 국민이 알아야 할 채널이라는 생각을 해요. (유명해져.. 아니 유명해지지마..) 주변에 좋은 것은 널리 널리 알려주는 미덕을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도 국내외 신선한 크리에이티브들을 서울라이터레터만의 인사이트를 담아 흥미롭게 소개해주실거라 기대하겠습니다~!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사진을 갈아 만든 맥주]가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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