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일

[해외 크리에이티브]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일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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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노르웨이(IKEA Norway),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삶
(출처 Youtube 캡처)
(출처 Youtube 캡처)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가구회사의 카탈로그는 벽지와 가구가 단일한 톤으로 조화를 이루는 거실, 주방, 그리고 방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이케아의 카탈로그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케아는 산뜻한 색상과 정돈된 가구 배치를 담은 카탈로그로 제품 구매를 유도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이케아 노르웨이 캠페인은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깨끗함, 단정함과는 거리가 멀다. 총 3편의 영상은 모두 아름다운 인테리어 속 이케아 가구 소개로 시작한다. 그러나 영상의 끝은 각각 구토하는 모습, 어질러진 방, 카펫을 화장실로 착각한 반려견의 모습으로, 모두 엉망진창이 된 집을 비추며 끝이 난다.

영상은 또한 "인생은 이케아 카탈로그가 아니다(Life is not an Ikea catalogue)"라는 카피를 통해 삶이 절대 아름답지 않음을 보여주며, 인생의 크고 작은 시련 속 존재하는 이케아 제품의 실용성을 강조한다.

이케아 노르웨이의 마케팅 담당자 애니카 모르흐 아스테(Annika Mørch Asté)는 "이케아 제품은 당신이 매일매일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왜냐하면 이케아는 가구와 집 모두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확실히 구토 장면이나 강아지가 실례하는 장면을 TV에서 영상으로 보는 것은 조금 험한 일이다. 그러나 삶은 항상 산뜻하고 깔끔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캠페인이 이를 반영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매니저인 셀린 켄슬리(Celin Khenslie)는 "캠페인을 통해 우리는 집안에서의 일상을 더욱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었고, 이케아의 제품이 일상을 어떻게 잘 감당하고 있는지 묘사하고 싶었다. 좋은 디자인은 단순히 카탈로그 안에서 보이는 것 그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이 구토하는 장면은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논란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브랜드의 공식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은 긍정적으로 영상을 받아들였다. 우리의 현실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한편, 이케아는 이전에도 현실의 어두운 부분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2016년 이케아 스페인의 캠페인 "Where Life Happens" 또한 상업 광고에서 흔히 다루지 않는 이혼, 입양, 한부모가정과 같은 현실적인 단면을 다루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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