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련에 사용된 아티스트 데이터베이스 유출... AI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가 본격화될 듯

AI 훈련에 사용된 아티스트 데이터베이스 유출... AI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가 본격화될 듯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4.01.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Karla Ortiz X 계정
출처 Karla Ortiz X 계정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2022년 제너레이티브 AI 모델이 주류에 진입한 이후, 이 기술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윤리와 저작권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격렬해졌으며, 심지어 어도비가 일러스트레이터의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상황은 훨씬 더 악화될 것이다.

미드저니의 제너레이티브 AI 프로그램 훈련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예술 스타일 데이터베이스가 작년 말 온라인에 유포된 후 소셜 미디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페이지에 달하는 '미드저니 스타일 목록' 스프레드시트에는 뱅크시, 데이비드 호크니, 쿠사마 야요이, 카우스, 심지어 2021년에 병원 기금 모금 행사를 위해 그림을 그린 6세 어린이까지 포함하여 16,000명 이상의 아티스트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 해즈브로, 닌텐도 등 주요 브랜드의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의 이름도 있다.

이 구글 문서의 원본은 더 이상 액세스할 수 없지만, 인터넷 아카이브의 웨이백 머신(Wayback Machine)와 2023년 11월 말에 제출된 법원 문서를 통해 여전히 볼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아티스트의 이름 중 일부가 포함된 이 보고서는 현재 진행 중인 디비언트아트, 미드저니, 스테이블리티 AI, 런웨이 AI에 대한 집단 소송의 일부이다. 작년 1월 시각 예술가 10명이 처음 제기한 이 소송은 이들 기업이 자신의 저작물을 허가 없이 AI 학습에 사용했다며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규제되지 않은 제너레이티브 AI의 개발로 인해 향후 일자리 상실과 저작권 위반 혐의에 대한 우려로 다른 소송, 파업, 의회 청문회도 이어졌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 목록은 2022년 2월 미드저니의 CEO인 데이비드 홀츠가 디스코드 서버에 처음 게시했으며, 홀츠는 이 이름을 이미지 생성에 텍스트 프롬프트로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일련의 메시지에서 인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 사용자 Controlla는 최근 동영상에서"이 목록에는 16,000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작품 활동으로 거의 생계를 유지하지 못한다."라고 하며 "과거에 이 제품을 사용한 적이 있다는 사실에 솔직히 역겹다. 이는 AI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또 하나의 노골적인 도둑질이다."라고 말했다.

AI 이미지 생성 기술은 불과 1년 사이에 무서울 정도로 발전했으며, 언제 인공적으로 생성된 이미지인지 구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유출된 문서는 자신의 스타일이 모방되었다고 생각하는 아티스트들의 두려움에 신빙성을 더하는 것 같다. 일러스트레이터 로이쉬는 최근 크리에이티브 블로크와의 인터뷰에서 "내 작품이 생성형 AI에 사용되는 데이터베이스에 사용되는 것에 반대한다. 소위 윤리적이라고 하는 AI 스톡 이미지가 자신의 아트 사용을 동의하지 않은 아티스트의 스타일을 모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 눈에는 저작권 침해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AI가 생성한 이미지 저작권 문제만은 아니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뉴욕타임스가 출판한 콘텐츠를 챗GPT 학습에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다. 뉴욕타임스는 자사가 발행한 수백만 건에 이르는 기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원천으로서 챗GPT 학습에 무단으로 사용됐다며 '독특하며 가치있는 저작물의 불법 복제와 사용'을 들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소송을 통해 AI 기술에 활용되는 텍스트, 이미지 등의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법적 내용을 시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뉴스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자체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있는 애플은 보그, GQ, 더 뉴요커 등을 발행하는 미국 미디어 그룹 콘데 나스트, NBC뉴스, 피플지 등을 소유한 IAC 그룹에 언론사 및 출판사의 콘텐츠를 AI 학습에 이용하는 대가로 약 5000만 달러(약 650억 원)을 제시했다고 다수 외신은 보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