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레터] 비트코인 다음은 NFT?

[서라레터] 비트코인 다음은 NFT?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3.24 0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안녕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시간 정말 빠르죠? 3월의 시작이라며 호들갑 떤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2일! 정신 차리면 어느새 월급날 이즈 커밍! 네, 여러분 곧 4월입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순순히 봄이 올 리 없죠. 오늘도 으스스 추운 꽃샘추위가 한창인데요, 이름은 예쁘지만 바람은 매서운 꽃샘추위 다들 조심하세요!  이번 주는 이름도 생소한 NFT를 스터디 해봤습니다. 오늘 레터를 읽으시면 어디서 NFT 얘기가 나올 때 한마디쯤 거드실 수 있을 거예요.  


NFT..그거 나프탈렌 약자 아닌가?

Tacobell NFT
Tacobell NFT

지난 주 가장 많이 눈에 띈 키워드는 바로바로 NFT였습니다. NFT? 나프탈렌 약자인가? 북미자유무역협정 같은 건가? 아...알고 싶지만 모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름이었는데요. 하지만 또 새로운 시대를 살아 가려면 알아 두고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알수록 정신이 혼미해지는 NFT의 개념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불가능한토큰'이라는 의미.

2. 토큰 1개 당 가치가 동일한 일반적인 가상자산과는 달리, 토큰 1개 당 가치가 모두 다른 토큰.

3. Jpg, gif, pdf, mp3 같은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의 인식값(인증서)를 부여하는 것.

4. 가상화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복제가 금지되고 거래내역이 저장.

5. 예술품의 경우, 가상화폐를 뜻하는 Crypto-currency에서 따온 Crypto-art라고도 부름

6. 트위터 창업자 최초의 트윗도 NFT가 되어, 최근 28억원에 낙찰

7. 일론 머스크의 아내 그라임스의 디지털 작품 열 점도 65억원에 낙찰

Beeple 'The first 5,000 days'
Beeple 'The first 5,000 days'

지난 몇 주 NFT가 이슈가 된 건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 'The First 5,000 Days'가 크리스티에서 7백 85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에 경매되었기 때문이에요. 이 작품은 작가가 매일 13년 간 기록한 5천 장의 사진을 하나로 모은 것인데요. 비플은 이 jpg 하나로 세계에서 3번째 비싼 작품을 판매한 작가가 된 것이죠. 그 이후로 예술계는 지금 NFT가 핫하다 핫해입니다. 심지어 블록체인 기업인 인젝티브 프로토콜은 뉴욕 갤러리에서 뱅크시의 작품 'Morons(멍청이)'를 산 후에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온라인 생중계하기도 했어요. 글쎄, 실물 작품을 없앤 뒤 디지털화 한 이 작품을 세상 하나뿐인 NFT로 팔기 위해서였대요. 

Pizza Hut NFT
Pizza Hut NFT

읽다보니 NFT란 건 나와는 먼, 부자와 예술에 국한된 이야기인가...싶으실 수 있는데요. 제가 관심을 가진건 똑똑한 마케터들이요 NFT를 마케팅의 세계로 끌어들였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건 타코벨! 타코벨은 5명의 작가와 협업해 타코를 주제로 한 NFT 작품을 만들고 이를 구입할 수 있는 라리블 사이트 링크를 소개했습니다. 타코벨은 총 5개의 NFT 토큰을 만들어서 개당 0.001 이더리움(약 2,000원)에 팔았는데요. 최고 입찰가는 0.4이더리움(약 79만원)을 기록했다고 해요. 이 수익금은 전부 타코벨 재단에 기부되어 청소년 교육에 쓰인다고 합니다. 

타코벨의 마케팅에 화들짝 놀란 피자헛도 부랴부랴 픽셀로 만든 피자를 NFT로 만들어서 라리블에 올렸는데요. 일명 대체 불가능한 피자(Non figible pizza)로 픽셀로 만든 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Cryptocrisp
Cryptocrisp

프링글스도 기다렸다는 듯이 새로운 버추얼 플레이버, 크립토 크리스프 맛 감자칩을 NFT로 판매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일러스트레이터 바시아 콜로투샤와 함께 제작한 이 MP4 작품은 50개 한정수량으로 0.0013이더리움(약 2달러)으로 출발해 현재 0.45이더리움(798.59달러)까지 치솟았네요. 

마리킴의  Missing and Found
마리킴의  Missing and Found

지난주 18일엔  국내NFT 거래 플랫폼 디파인 아트에서 팝 아티스트 마리킴의 작품 'Missing and Found' 가 최종 경매가 6억 원에 낙찰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처음 인터넷이 세상에 나왔을 때 세상이 이렇게 달라지리라고 상상하지 못 했듯, 블록체인 기술 또한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지 저는 미처 상상이 안되는데요. 확실한 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맥이 맥을 맥일줄이야

애플 광고 캠페인 중 가장 오래 방영됐던 '맥 Vs. PC' 광고, 기억나시나요?  '안녕, 난 맥이야'라는 경쾌한 인사와 함께 세련되고 쿨한 모습으로 맥킨토시에 긍정적 인성을 부여했던 인간 맥, 저스틴! 이분이 글쎄 경쟁사인 인텔 광고에 등장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인간 카누 공유가 프렌치 카페를 마시는 기분? 인간 엘라스틴 전지현이 TS샴푸를 광고하는 기분? 

하지만, 정작 광고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으니... 영상에 달린 댓글 하나! '0:16초에 일시정지를 누르고 왼손 엄지를 보라'는 글!! 댓글이 시키는 대로 해봤거든요, 후앗!!! 이런 걸 어떻게 찾았죠?! 님도 한번 확인해 보세요!


달걀, 어디에 숨겼게?

부활절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영국의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해요. 부활절에는 한국에서도 익숙한 달걀을 나눠주는 풍습이 있는데요. 사순절 기간에 금식하던 수도자들이 부활절 아침, 달걀을 먹던 행위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특히 영국은 부활절이면 The Big Egg Hunt(빅 에그 헌트)를 하는데요. 거대한 달걀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곳곳에 숨겨진 조형물을 찾아내는 것이래요. 영국의 초콜릿 브랜드인 캐드버리는 코로나로 인해 아쉽게도 진행하지 못하는 이 행사를 온라인으로 가져갔습니다. 월드와이드하이드닷컴이라는 사이트에 가면 간단한 가입 후 구글 스트리트 뷰에 달걀을 숨길 수 있어요. 저도 하나 숨겨보았는데요. 아래 사진처럼, 달리는 차 위에서 영국에서 온 달걀 서울구경 시켜주는 중이랍니다. 


가방이 무야호! 그만큼 쿨하시다는 거지

M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 이영지, 저도 꿀팬입니다! 이영지는 지난해 직접 제작한 '나가지마' 폰케이스 판매금액과 본인의 기부금을 합해 총 2억 4천만원을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친 개념 연예인으로도 유명한데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의 가방 속 물건들을 소개하는 코너에 출연, 역대급 가방을 선보였어요. 바로 검은 비닐 봉다리! 가방이 없다니 무야호! 진짜 콘셉트는 아니라 믿지만, 만에 하나 콘셉트라 해도 영지님의 창의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세븐일레븐이 파자마 파는 이유

7-eleven
7-eleven

코시국을 맞아 24시간 조식 메뉴를 선보이게 된 세븐일레븐 스웨덴, 조식 메뉴를 홍보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바로 한정판 파자마 출시! 재택근무와 락다운으로 하루종일 집에 머물게 됐으니 언제든 편안한 파자마를 입고 두 번째, 세 번째 아침식사를 즐기라는 것이죠. 우리 돈으로 4만원 정도인 이 파자마는 순면 100%로 스웨덴에서만 판매된다고 하는데요. 꽃게랑 홍보를 위해 꼬뜨게랑을 선보였던 사례가 떠오르네요!


오늘 레터에서는 어떤 부분이 가장 흥미로우셨나요? 

지난 레터는 [버거킹 직원, 퇴사 준비 중]이 엄청난 차이로 베스트 콘텐츠에 뽑혔습니다. 

찐팬입니다.. 오늘도 사방에 링크 날랐어요 

월요일 출근길에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려요~

트렌드 지각생, 오늘도 많이 수혈받았습니다!!

버거킹의 카피라이팅은 개인적으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ㅎㅎ 카피라이터라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메시지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고민하는게 최우선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레터에 나온 "헤드카피를 쓴 카피라이터의 심경이 이해는 되거든요"라는 말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요 ㅎㅎ 

주변에 소개도 해주시고 좋은 의견들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특히 버거킹 카피에 대한 좋은 의견 주셔서 저도 한번 더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이번 주에도 독자님의 생각과 이야기가 궁금해요. 아래 버튼을 누르고 오늘 가장 흥미롭게 본 베스트를 뽑아 주세요.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 See Y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