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광고에서 리필스테이션·플로깅·업사이클링까지... MZ세대를 겨냥한 친환경 마케팅 뜬다

제로웨이스트 광고에서 리필스테이션·플로깅·업사이클링까지... MZ세대를 겨냥한 친환경 마케팅 뜬다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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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최근 ESG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면, 기업들이 이색 친환경 마케팅을 선보이며 MZ세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SNS 기존 영상 또는 기존 광고를 재활용하는 제로웨이스트 광고를 필두로 리필스테이션, 업사이클링, 플로깅이벤트 등 다양한 친환경 광고와 이벤트들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MZ세대 소비자들은 친환경 광고 및 캠페인에 우호적인 댓글을 달고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등 기업들의 친환경 캠페인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고 영상도 친환경 제작 ‘제로웨이스트 광고’ 눈길

‘제로웨이스트 광고’란 기업 영상 제작을 위해 소요되는 물적·인적 자원 낭비를 최소화해 제작된 광고를 의미한다. 지난 달 웰니스 이커머스 기업 아이허브 코리아가 선보인 ‘러브 라이프(LOVE LIFE)’ 캠페인 영상이 대표 사례. 아이허브 코리아는 자사 기업 철학인 ‘세상을 건강하게’를 주제로 기존 인플루언서들의 라이프스타일 영상을 섭외, 간단한 편집과 BGM만을 추가해 총 8편의 영상을 제작해 광고 업계와  MZ세대들까지 사로잡았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박재현 한국브랜드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최근 많은 기업들이 ESG경영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기획부터 실행까지 친환경으로 진행된 캠페인 사례는 흔치 않다”며 “아이허브 러브라이프 캠페인은 기업 광고 영상에 많은 예산과 자원이 투입하는 통념을 깨고 소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섰다는 점에서 신선한 도전이자 성공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허브 '러브 라이프' 캠페인

리필 스테이션·플로깅·업사이클링 활용, 소비자 참여형 친환경 이벤트도 앞다퉈 선봬

광고뿐만 아니라 기업들은 친환경 이벤트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해 이목을 끌었다.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 내 오픈한 이 곳은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의 내용물만을 소분 판매, 코코넛 껍질로 만든 리필용 용기에 충전해 가는 형태다. 용기는 재활용할 수 있고, 내용물은 상시 할인하기에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LG생활건강, 아로마티카, 이마트 등 다양한 유통 브랜드들이 리필스테이션에 동참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리필 스테이션'

한국 코카콜라는 소비자로부터 회수한 빈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굿즈를 선물하는 '원더플 캠페인'을 진행했다. 회수된 음료 페트병은 사용된 플라스틱이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를 담은 '코카콜라 알비백(I'll be bag)'으로 재탄생됐다. 또 코카콜라는 이번 캠페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체험존도 운영했다. 스타필드 하남점 1층에 마련된 체험존에서는 페트병을 분리배출할 수 있는 원더플 수거함과 캠핑용품·의류·액세서리 등 다양한 코카-콜라 업사이클링 굿즈를 전시, 이색 체험 기회를 제공해 참가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코카콜라 원더플 캠페인
코카콜라 '원더플 캠페인'

투썸플레이스는 ‘플로깅’ 콘셉트를 접목해 소비자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두썸굿’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플로깅(plogging)이란 스웨덴어의 ‘줍다(polcka up)’와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로 쓰레기를 주우면서 뛰거나 걷는 활동을 의미한다. 투썸플레이스는 100명의 MZ세대 앰버서더를 선정해 직접 플로깅 장소를 발굴하고 참가자를 모집·진행하는 고객 주도형 캠페인을 운영했다. 이벤트를 통해 총 3000여명이 약 7000여시간, 1만여km의 거리를 함께 달리며 플로깅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썸굿 캠페인에 참가한 대학생 김모(22)씨는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컸는데 실생활에서 쉽게 접목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환경 보호를 적극 실천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썸플레이스 두썸굿
투썸플레이스 두썸굿

최근 기업들의 친환경 마케팅에 대해 김민경(31, 회사원)씨는 “최근 기업들의 친환경 캠페인이 늘고 있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라며 “그러나 이런 친환경 캠페인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환경을 위한 기업 차원의 꾸준한 투자와 장기 플랜이 마련될 때 MZ세대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허브와 아모레퍼시픽, 코카콜라, 투썸플레이스 외에도 라벨 분리배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hy(구 한국야구르트)가 운영한 ‘떼라벨 캠페인’, 카카오게임즈가 시작한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캠페인’, GS25의 ‘커피 찌꺼기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 등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들이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기업들의 친환경 캠페인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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