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메타버스에 뛰어들다... 로블록스 내 "나이키랜드" 구축

나이키, 메타버스에 뛰어들다... 로블록스 내 "나이키랜드" 구축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1.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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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아바타를 통한 온라인 플레이 즐겨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아바타가 에어 조던 시리즈 신발을 신고 이용자의 움직임에 맞춰 뛰고 달리는 가상공간 '나이키랜드'가 출범했다. 나이키가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와 협업, 메타버스를 활용한 놀이공간 및 체험장인 '나이키랜드'를 구축한 것이다.

나이키랜드의 건물과 운동장은 실제 나이키 본사 시설에서 영감을 받아 구축됐다. 이렇게 구축된 나이키랜드에서 이용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친구들과 잡기나 피구, '바닥이 용암이야'(The Floor is Lava) 놀이(땅에 닿지 않고 이동하는 놀이) 등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새로운 놀이를 만들 수도 있다. 

나이키는 실제 공간과 가상 공간을 연결했다. 스마트폰의 가속도계를 사용하면, 이용자는 실제 움직임을 나이키랜드 내 아바타의 움직임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용자가 뛰면 움직임이 아바타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가상 세계에서의 경험을 향상시킨다. 

나이키 제품으로 아바타를 꾸밀 수 있고, 신상품 대여도 가능한 디지털 쇼룸이 제공된다. 실제 나이키 제품이나 과거 출시된 상품울 이용할 수 있다. 나이키는 "에어포스1, 나이키 블레이저 등 유명 제품이나 에어포스1 폰탄카, 에어맥스2021 등 신제품을 신을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 출시되는 제품을 나이키랜드에서 공개하거나 이용자가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그리고 나이키랜드 곳곳에 이스터 에그가 숨겨져 있다. 이용자가 이스터 에그를 찾으면 블루리본과 골드 메달을 맏을 수 있는데, 블루 리본은 리플의 건축 자재를 얻을 수 있고, 골드 메달은 아바타용 가상 제품의 잠금을 해제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나이키는 궁극적으로 나이키랜드에서 글로벌 스포츠 행사를 글로벌 스포츠 경기를 통합해 메타버스 세계에서 구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월드컵 경기나 슈퍼볼 경기들도 나이키랜드에서 주최한다는 것이다. 또한 선수와 제품 통합을 포함, 가상 세계를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트레이딩(Williams Trading)의 나이키 담당 애널리스트 샘 포저는 CNBC에 나이키가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하는 것뿐 아니라 브랜드의 테스트 장으로도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이키랜드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자사 신제품을 입고 다니면 이를 현실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나이키는 지난달 27∼28일 나이키 로고를 포함해 'Just Do It', '에어 조던', '점프맨' 등 7개 로고에 대한 온라인 상표 출원을 추진하는 등 메타버스에서 운동화 및 의류를 판매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나이키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2020년 나이키에 합류한 존 도나호(John Donahoe) CEO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 이베이와 서비스나우(Servicenow)의 사장을 역임했다. 

나이키의 CFO 매트 프렌드(Matt Friend)는 지난 11월 1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디지털은 모든 사람의 쇼핑 여정의 하나가 되고 있다”라며 “나이키는 2025 회계연도까지 디지털 사업의 40%를 점유하겠다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좋은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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