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사회가 불안할수록 운세나 점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스마트폰 운세 앱' 가장 많이 이용

[트렌드모니터] 사회가 불안할수록 운세나 점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스마트폰 운세 앱' 가장 많이 이용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2.01.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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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2년 1월 5일~1월 7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새해 계획’ 및 ‘운세 서비스’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도 어김 없이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론 계획을 지키는 것보다는 세우는 것 자체를 중요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강했으나, 한편으로는 불안정한 현실을 반영하듯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을 무의미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진 모습이었다.

 

올해도 가장 많이 계획한 새해 목표는 ‘운동’과 ‘건강관리’, ‘돈 모으기’, 지난해보다 운동과 건강관리의 필요성 느끼는 사람들 부쩍 많아져

재테크와 소비관리에 중점을 두는 사람들도 많아,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계획’과 ‘최우선 실행 목표’도 비슷해

2022년 새해를 맞아 사람들이 주로 가장 많이 세운 계획은 운동(59.2%, 중복응답)과 건강관리(56.6%), 돈 모으기(50.6%)라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예년과 다름 없이 세 가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특히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운동(21년 54.5%→22년 59.2%)과 건강관리(21년 50.1%→22년 56.6%)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한 변화가 눈에 띄었다. 또한 젊은 층은 돈 모으기를, 중장년층은 건강관리를 목표로 삼는 경향이 더 강한 편으로, 세대별 중점을 두는 계획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재테크(40%)와 소비관리(31.6%) 등 경제적 능력을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다이어트(31.2%)와 여행(26.3%)이 목표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특별하게 어떠한 계획도 세우지 않은 사람(4.5%)은 소수에 불과했다.

2022년 한 해 동안에 ‘가장 이루고 싶은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건강관리(45.8%, 중복응답)와 운동(45.8%), 돈 모으기(45.6%)를 꼽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으며, 역시 재테크(34%)와 다이어트(23.5%)도 가장 이루고 싶은 계획 중 하나였다. 올해 목표로 세운 계획들 중에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실행하려는 계획 역시 건강관리(15.7%), 운동(11.7%), 돈 모으기(10.9%), 재테크(7.5%), 다이어트(6.7%) 순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아직까지는 새해 계획이 잘 실천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잘 실천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40.7%)보다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55.1%)이 더 많은 것이다.

전체 10명 중 8명 “지킬 수 있든 못하든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 그러나 74.8% “의지가 굳건하지 않고는 이루기 쉽지 않아”

45.3%가 새해 목표를 번번히 실패한다고 밝혀, 실제 지난해 새해 계획을 세운 사람들 중 목표를 절반 이상 달성한 경우 28.4%에 불과

새해에 세운 계획을 과연 지킬 수 있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목표를 세우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명 중 8명(79.3%)이 지킬 수 있든 지키지 못하든 새해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는 의견에 공감하는 것으로, 특히 50대 중장년층이 다른 연령에 비해 이러한 생각(20대 76.4%, 30대 77.6%, 40대 76%, 50대 87.2%)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또한 기본적으로는 새해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4.8%가 새해 계획은 의지가 굳건하지 않고는 좀처럼 이루기가 쉽지 않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실제로 새해에 계획한 목표를 번번히 실패한다고 말하는 사람들(45.3%)이 적지 않았으며, 주변에서 새해 계획을 지키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보는 시각(46.2%)도 상당수였다. 그만큼 새해 계획을 이루는 것이 다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지난해가 된 2021년에 새해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69.4%) 중에서도 목표한 계획을 절반 이상 달성했다고 말하는 응답자는 28.4%에 불과했다. 그만큼 ‘개인의 의지’가 중요한 것으로, 올해 ‘새해 계획을 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과 ‘새해 계획의 달성에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으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꼽는 것도 바로 ‘본인의 의지’였다. 다만 새해 계획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서 크게 자책을 하지도 않는 모습으로, 단 7.7%만이 새해에 세운 계획을 실천하지 못한 사람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을 할 뿐이었다.

올해 들어 ‘새해’라고 해서 계획을 꼭 세울 필요가 없다는 인식(19년 66.5%→21년 64.9%→22년 74.8%) 부쩍 더 강해져

요즘은 노력을 한다 해도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54.8%)이 많은 것도 새해 계획에 대한 큰 당위성을 부여하지 못하는 이유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에 대한 ‘의무감’이 올해 부쩍 더 옅어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였다. 전체 응답자의 74.8%가 새해라고 해서 계획을 꼭 세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내비쳤는데, 이는 지난 동일 조사의 결과보다 크게 증가한(19년 66.5%→21년 64.9%→22년 74.8%) 것이었다. 원래도 새해 계획을 반드시 세울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코로나로 삶의 무기력함이 커지면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짙어졌다는 해석을 해볼 수 있었다. 앞서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에 더 의미를 많이 부여했던 50대의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했을 뿐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새해라고 해서 꼭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20대 77.2%, 30대 80%, 40대 77.2%, 50대 64.8%)을 많이 드러냈다.

또한 요즘은 노력을 한다 해도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54.8%)이 많은 것도 새해 계획에 큰 당위성을 부여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보여진다. 코로나의 영향 때문인지 새해가 되도 뭔가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크고(50.7%), 유독 올해는 새해 계획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고(33%)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운세 서비스 이용 경험(84.5%)이 매우 많고 2명 중 1명은 평소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 30대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편

주로 이용하는 운세 서비스는 ‘스마트폰 운세 앱’, 가장 신뢰하는 운세 서비스는 ‘유명한 점집’

한편 새해를 시작할 때면 재미 반 기대 반으로 ‘운세 서비스’를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실제 운세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의 84.5%가 운세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2명 중 1명(49.1%)은 평소에도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새해마다 꼭 한 해의 운세를 점치는 사람들이 6.4%, 평소 자주 보는 사람들이 6.4%, 특별한 경우에 보는 사람들이 8%였으며, 28.3%는 가끔 운세를 본다고 응답을 했다. 다른 연령에 비해 30대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평소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 운세 앱(56%,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아무래도 가장 손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인 만큼 접근성이 높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유명한 점집(24%)과 타로 점집(18.9%), 사주 카페(17.9%) 등을 직접 방문하여 대면으로 ‘전문가’에게 운세를 점쳐보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운세 서비스 이용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운세 서비스는 유명한 점집으로, 이용자 절반 이상(53.4%)이 해당 결과를 신뢰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운세 서비스인 스마트폰 앱의 경우 결과를 신뢰하는 이용자는 17.1%에 그치는 수준으로, 스마트폰 운세 앱의 경우 주로 ‘재미’를 위해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도 엿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운세를 보는 이유는 ‘마음의 위안 및 걱정의 감소’라는 평가가 지배적, 코로나로 불안한 마음이 큰 것도 영향이 있다는 분석

전체 79.9% “사회가 불안할수록 운세나 점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81%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면 이용하는 것 나쁘지 않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운세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운세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가장 얻고자 하는 것은 마음의 위안 및 걱정의 감소(86.7%, 중복응답)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긍정적 에너지와 희망(64.4%)을 얻고 싶어하고, 불확실성의 해소(41.3%)와 미래를 위한 준비(35.3%)를 위해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평가가 뒤를 이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사회가 불안정한 것도 운세 서비스 이용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대부분 사회가 불안할수록 운세나 점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마련이고(79.9%), 운세를 보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현실을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라고(78%) 바라봤는데, 코로나로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회전반적으로 ‘불안감’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10명 중 6명(60.9%)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온라인에서 신년 운세를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운세 서비스 이용에 대한 인식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81%가 점이나 운세를 통해 마음의 안정이나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라면 운세를 보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이러한 인식은 연령(20대 82%, 30대 84.8%, 40대 79.2%, 50대 78%)에 관계 없이 공통적이었다. 실제 왠지 운세를 보면 근심걱정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 같고(46.4%), 미래에 대한 대비를 위해서는 운세를 보는 것도 필요하다(37.3%)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꽤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좋은 건 몰라도 조심하라는 조언은 듣는 것이 낫다는 생각(74%)이 운세 서비스 이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여진다.

37.5%만이 운세를 ‘너무’ 믿는 사람을 한심하다고 평가해, 디지털 시대에 운세는 무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18.2%)도 매우 적은 수준

다만 절반 이상(52.1%) “운세를 잘 믿지 않는 편이다”, 향후 운세를 보게 된다면 가장 보고 싶은 운세로는 ‘재물운’이 첫 손에 꼽혀

반면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평가하는 시선은 적은 편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37.5%만이 운세를 ‘너무’ 믿는 사람을 보면 한심해 보인다고 평가한 것이다. 또한 운세는 근거가 없는 소리에 불과하며(18.2%),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무시할 필요가 있다(18.2%)는 평가도 매우 드물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운세를 잘 믿지 않는 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절반 이상(52.1%)으로, 운세의 결과를 그대로 믿기 보다는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서 보거나, 재미 삼아서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생각을 가능케 했다. 각종 미디어 채널에 등장하는 운세 콘텐츠에 관심이 많거나(22.2%), 유튜브를 통해 점과 운세, 타로 등의 콘텐츠를 즐겨보는(15.6%)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비록 재미를 위해,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운세 서비스를 이용해본 사람들은 많지만, 특별하게 운세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운세를 보는 것이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에는 대다수(74.9%)가 공감을 했다. 한편 향후 신년운세, 토정비결, 궁합, 사주 등의 운세를 보게 된다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운세로는 재물운(70.6%, 중복응답)이 꼽혔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의 경우 ‘경제적 능력’을 갖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건강운(43.8%)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올해의 총운(38%)과 재테크운(32.3%), 자녀운(23.6%)에 대한 관심도도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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