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올해 연말 모임은 소규모로 가볍게

[트렌드모니터] 올해 연말 모임은 소규모로 가볍게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2.12.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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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2년 12월 6일 ~ 12월 9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연말 분위기’ 및 ‘연말 계획’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말만 되면 느끼는 아쉬움의 감정은 여전하나 올해 느끼는 전반적인 만족도는 예년에 비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불어 올 연말은 대체로 차분하게 보낼 계획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익숙해진 ‘위드 코로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내년은 조금 더 나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연말엔 설렘보다 아쉬운 마음이 더 큰 것 같아”... 다만 올해 만족도(63.5%)는 2020년 이후 증가 추세

많은 직장인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설렘(21.0%, 중복응답)이나 특별함(20.6%)의 감정보다는 시간의 빠름을 체감(52.1%)하거나 아쉽다(42.7%)는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연령층 응답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연말을 즐겁고 재미있는 달(20대 46.4%, 30대 37.6%, 40대 27.2%, 50대 24.8%)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고연령층 응답자일수록 연말이라고 해서 딱히 설레는 기분(20대 56.4%, 30대 46.4%, 40대 41.2%, 50대 29.6%)이나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는 않는다(20대 40.0%, 30대 44.8%, 40대 48.4%, 50대 58.8%)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고연령층 응답자는 코로나19가 지속됐던 작년과 비교해서도 연말 분위기가 나아진 것 같지 않다(20대 31.6%, 30대 39.6%, 40대 50.8%, 50대 50.4%)고 평가하고 있었다.

대체로 2022년도를 보내며 아쉽다(51.2%)는 감정을 많이 느끼고 있었지만 올해가 끝난다는 것이 그저 다행스럽게 느껴진다(43.7%(2021) → 30.4%(2022))거나 올해는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던 해였다(34.1%(2021) → 26.2%(2022))는 부정 평가는 작년과 비교해 개선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 2022년도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3.5점으로 평가되고 있었는데, 예년 조사들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는 점(50.4%(2020) → 58.4%(2021) → 63.5%(2022))이 특징적이었다. 올해를 만족스럽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나와 가족이 건강하고 무탈한 해였기 때문(54.7%, 중복응답)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또한 일상생활 자체가 그냥 만족스러웠고(31.0%) 인간관계가 원만했던 해였다(18.7%)는 응답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반대로 올해가 불만족스러웠다고 평가한 직장인들의 경우 금융/경제적으로 손실을 입은 데다(53.4%, 중복응답) 개인적인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기 때문에(51.4%) 일상생활 자체가 만족스럽지 않았다(45.9%)는 평가가 많은 편이었다. 특히 스스로의 경제 수준을 낮게 평가한 응답자일수록 전반적인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점(하층 45.8%, 중하층 60.4%, 중간층 66.8%, 중상층 이상 72.2%)을 살펴볼 때, 올해 들어 더욱 심화된 경기 침체 상황이 2022년도에 대한 불만족 평가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71.6% “내년은 올해보다 나은 한 해 될 것”... 74.9% “올 연말도 지난 해처럼 차분하게 보낼 계획”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71.6%, 동의율)이 내년은 올해보다 조금 더 나은 한 해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내년에도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을 것 같다(80.1%, 동의율)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어느덧 코로나19 4년차를 앞둔 만큼 바이러스와의 공존 가능성(85.1%(2021) → 87.6%(2022))을 비교적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코로나19 종식 여부와는 별개로 내년에는 심리적으로 조금 더 안정될 것(68.1%(2021) → 76.7%(2022)) 같고, 코로나19가 지속된다고 한들 평범한 일상엔 무리가 없을 것 같아서(76.6%, 동의율) 큰 두려움은 없는 편(53.0%(2021) → 75.4%(2022))이라는 응답이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산 및 방역 조치 등으로 인해 연말모임 참석 여부를 지켜볼 것(53.8%, 동의율)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올해는 참석 여부 자체를 고민하는 일(26.5%)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한 연말 모임의 불확실성은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올해 연말까지는 작년과 비슷하게 조용한 연말을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4.9%가 올 연말도 차분하게 정리하며 보내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고연령층 응답자일수록 더 많이 공감(20대 70.0%, 30대 70.4%, 40대 77.6%, 50대 81.6%)하고 있었다. 특히 좋지 않은 경제 상황 때문에 오히려 연말을 조용하게 보낼 수 있어서 좋다(20대 46.8%, 30대 56.8%, 40대 62.4%, 50대 68.4%)는 인식도 확인해볼 수 있었으며, 올해는 왠지 그냥 보내기 아쉽다(20대 54.4%, 30대 41.6%, 40대 40.0%, 50대 41.6%)거나 3년 가까이 갖지 못했던 연말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20대 27.6%, 30대 22.4%, 40대 24.4%, 50대 21.6%)이라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실제 올해 연말은 집에서의 휴식(54.8%, 중복응답)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다.

”연말 모임은 소규모로 가볍게” 모임 문화 달라져... 38.4% “연말 맞아 뜸했던 사람들에게 안부 전해볼 생각”

연말 모임을 갖게 되더라도 소규모로 가볍게 즐기려는 경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연말인 만큼 소수 인원과 일찍 끝내는 모임이 좋을 것(32.5%(2020) → 61.5%(2021) → 80.3%(2022)) 같고, 외부가 아닌 집에서의 간단한 모임을 선호(39.4%(2020) → 58.5%(2021) → 69.3%(2022))하거나 친한 사람 몇몇과 집에서 가벼운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26.6%(2020) → 40.8%(2021) → 47.8%(2022))는 응답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코로나19로 달라진 기존의 모임 형태에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실제 코로나19로 의례적인 모임들이 사라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74.1%, 동의율)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더불어 최근의 고물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연말 모임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부담스러운 데다(67.3%, 동의율) 자칫 연말모임 때문에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우려된다(50.1%)는 목소리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연말에 모임이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 든다(41.9%, 동의율)거나 왠지 연말 같지 않을 것 같다(39.8%)는 아쉬움은 많지 않았다.

한편, 올 연말에 그동안 뜸했던 사람들에게 연말 인사로 마음을 건네고 싶다(34.8%(2020) → 33.8%(2021) → 38.4%(2022))는 응답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까운 지인들에게 작은 선물(17.8%(2020) → 19.1%(2021) → 24.8%(2022))이나 손편지나 엽서(8.7%(2020) → 11.0%(2021) → 12.6%(2022))를 전달할 계획도 늘고 있었다. 연말 안부 인사 비율도 작년과 비교해 소폭 늘어날 것(6.6%(2021) → 8.2%(2022))이라는 전망이 나타났는데, 사람들을 못 만나는 대신 안부 인사라도 전하고 싶고(45.5%(2021) → 45.1%(2022)), 그간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31.8%(2021) → 41.5%(2022))하거나, 앞으로 서로의 건강이나 안부를 챙기고 싶어졌다(33.3%(2021) → 40.2%(2022))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안부 인사 비율의 감소를 전망한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연락이 뜸해진 데다(69.2%(2021) → 56.0%(2022)) 요즘 만사가 귀찮고(20.2%(2021) → 34.0%(2022)) 코로나19로 사람들과 멀어지게 되었다(42.8%(2021) → 28.5%(2022))는 점을 주로 언급하여 전반적으로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력은 감소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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