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는 모습이 레고스러워요^^”

“오늘도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는 모습이 레고스러워요^^”

  • 손서연
  • 승인 2023.0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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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기획 레고 동호회, ‘레고당’

대홍기획은 10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에 대한 동호회 신설 신청을 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매월 활동에 대한 일정 지원금을 제공해주는 ‘동호회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축구·야구·골프·학습지·운동·요가·그림 등 다양한 사내 동호회가 활동 중이고요. 오늘은 그 가운데 오래 운영된 동호회 중 하나인 레고 동아리 ‘레고당’을 소개합니다. 

11월 레고 조립 활동
11월 레고 조립 활동

‘레고’라는 교집합 

‘레고’라는 교집합 아래 모인 레고당 회원들이 레고를 좋아하고 모으는 방식들은 매우 다채롭습니다. 레고 피규어를 좋아해서 레고 피규어나 레고장을 구매하며 활동하는 분도 있고,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를 좋아해서 해당 라인의 레고(예를 들면, 스타워즈나 디즈니 등)를 모으는 분들도 있죠. 여러 개로 나뉜 부분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는 의미의 ‘모듈러’처럼 레고 크리에이터 제품군의 시리즈인 모듈러 제품을 모아 방 하나에 도시를 건설하신 분도 있고요(*모듈러: 서점·레스토랑·극장 등 여러 건물 시리즈). 

그 뿐만이 아닙니다. 자동차 시리즈만 모아 고가의 차를 수집하는 재력(?)의 차 수집가도 존재하죠. 이렇게 쓰다 보니 다소 ‘덕후’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 회원들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적어도 우리의 생각에는!^^)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레고당에서 준비한 ‘대홍이’ 사내 이벤트. ‘대홍이’ 레고 피규어를 찾으면 레고 선물 증정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레고당에서 준비한 ‘대홍이’ 사내 이벤트. ‘대홍이’ 레고 피규어를 찾으면 레고 선물 증정

식비가 가장 적게 나가는 동호회?! 

동호회란 결국 사람이 모이는 것이니 무릇 먹는 것도 중요하죠. 그런 만큼 식비가 만만치 않게 들게 마련이고요. 더욱이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동료들이기에 각 팀에서 수집(?)되는 정보와 대소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데는 식사와 티타임만한 게 없죠. 

하지만 여러 동호회 중에 식비가 가장 적게 드는 동호회를 꼽자면 레고당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정된 지원금에 사비를 더한다 해도 꽤 고가인 레고 제품을 사려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니까요.^^ 그래서 고가의 제품을 좋아하면서도 가성비 높은 점심을 찾거나 티타임을 선호하는 역설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곤 하죠. 

그렇게 만든 레고에 대한 사랑만큼은 아끼지 않습니다. 완성된 레고를 전 임직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사내 휴게공간에 전시하기도 하고, (아직 코로나로 인해 레고 조립 외의 활동은 잘 못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레고 관련 전시회 관람,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레고 봉사, 레고 영화 관람 등 레고와 관련된 다양한 외부 활동을 함께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2023년 코로나가 종식되면 회사 심볼이나 아주 큰 레고 작품을 함께 만들어볼까 하는 작당(?!)도 꾸미고 있고요.

사내 전시

레고와 광고의 상관관계 

레고를 좋아하는 우리들조차 레고를 조립하다 보면 소위 말하는 ‘현타’가 오곤 하죠. 제품에 따라, 조립하는 인원수에 따라 레고 조립 시간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적어도 3~5시간은 조립을 해야 완성이 됩니다. 그러기에 조립하다 보면 ‘왜 내가 이 고생을 또 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특정 부품에 대해 분노를 느끼기도 하고, 그러다가 완성이 되면 또 그렇게 기뻐하고… 조립을 하는 동안 희로애락을 다 느낄 수 있으니 그게 또 레고의 매력이죠. 

결국 광고와 레고는 서로 닮아있는 듯합니다. 하나의 캠페인을 만들기 위해 광고주 OT부터 결과 보고서까지의 희로애락의 여정,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위해 수많은 고민을 거듭하는 ‘인내’의 시간…. 그러고 보니 매일 힘들다고 하면서도, 후배들에게 광고회사만은 오지 말라고 말하면서도 오늘도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꽤나 레고스럽네요. 이렇듯 서로 닮은 광고인과 레고 러버들 모두 희로애락 속 ‘락’이 사내 전시 가장 큰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레고(Let’s Go), 2023!

 


손서연 대홍기획 인프라지원팀 CⓔM

※ 본 아티클은 한국광고산업협회 발간 <디애드> 칼럼을 전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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