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메타버스 (3) 스포츠 브랜드

브랜드와 메타버스 (3) 스포츠 브랜드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4.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지 그리고 커뮤니티
nike의 SWOOSH (출처 나이키 블로그)
나이키의 SWOOSH (출처 나이키 블로그)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지난 명품 브랜드의 패션에 이어 이번에는 스포츠 브랜드의 메타버스이다. 스포츠 브랜드의 메타버스 목적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운동선수의 브랜드라는 이미지 정립과 팬층의 유입이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경험이 현실 세계로 이어지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푸마(PUMA)의 스포츠랜드

일반적 스포츠 브랜드는 모두 자사의 브랜드가 운동선수를 위한 브랜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전문 운동선수가 신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그런 이미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021년 반스는 로블록스에 스케이드보드의 알리와 킥플립 기술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작했었다.

그리고 작년 푸마(PUMA)는 로블록스(Rolbox)에 복합 스포츠 체험 공간 푸마앤더랜드오브게임즈(Puma and the Land of Games)를 만들었다. 이 공간은 미니 축구, 러닝, 리프팅 등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으며, 엔드리스 러너라는 랭킹전에도 참여할 수 있다. 만약 랭킹전에 오르는데 실패하면, 현실에서처럼 체육관을 통해 실력을 단련한 뒤 재도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스포츠 경험 기반' 게임은 브랜드 푸마를 '운동선수의 브랜드'로서 각인시키고자 하는 푸마의 인사이트가 들어가 있다.

Puma and the Land of Games (출처 businesswire.com)
Puma and the Land of Games (출처 businesswire.com)

메타버스에 진심인 나이키의 스우시

한편 이미 전문가의 운동화라는 인식이 존재하는 업계 1위 브랜드 나이키는 작년 8월 기준 NFT를 통해 최대 수익을 달성했다. 이에 누구보다 메타버스에 진심이며, 가상공간에 새로운 팬 커뮤니티 공간을 제작하고 있다.

nike nft revenue (출처 qz.com)
nike nft revenue (출처 qz.com)

2019년 디지털 자산과 실물 자산을 연결하는 블록제인 기술인 'CryptoKicks'의 특허를 얻은 뒤 2021년, 로블록스에 이미 나이키랜드(Nikeland)를 제작하여 가상 제품을 판매했으며. 2021년 웹3 스튜디오 RTFKT를 인수함으로써 본격적인 메타버스 진출을 예고했다. 이후 2022년 4월 나이키의 첫 NFT가 발행되었다. 이더리움(Ethereum) 기반의 'Dunk Genesis CryptoKics'는 메타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웨어러블이었다.

같은 해 11월 블록체인과 웹3기반의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스우시(SWOOSH)를 발표했다. 스우시는 나이키 버추얼 스튜디오(Nike Virtual Studio)의 엔지니어, 디자인,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 45인으로 이루어진 팀이 제작했다. 나이키의 블로그에 따르면 '스우시'는 브랜드의 디지털 웨어러블을 판매하고, 제작할 수 있는 가상 크리에이티브 공간이다. 먼저 이 공간은 가상 신발, 굿즈 등을 수집 및 보관하는 용도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을 거쳐 나이키 팬들의 제품 구매, 교환, 공동 제작 공간으로 진화한다. 최종 목표는 나이키의 웹3 생태계를 책임지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한편 공동 제작은 스우시 커뮤니티와 나이키 스태프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며, 로열티의 수혜 자격을 함께 부여받는다.

스우시 런칭 예고 이후 나이키는 블로그를 통해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작년 12월 RTFKT와 협업을 통해 제작된 NFT 'Cryptokicks iRL'을 런칭했다. RTFKT의 첫 운동화로, 디지털과 실물 세계를 연계한 운동화였다. Cryptokicks iRL를 NFT로 구매한 사람은 기간 내 신청시 19,000개의 실물 운동화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운동화는 사용자의 발에 맞춰 신발끈이 자동 조정되며, LED 조명과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자체 앱을 통해 핸드폰 및 NFT와도 연결이 가능한 제품이었다. 한편 올해는 전통적인 AF1과 본 적 없는 새로운 AF1 디자인 2종을 담은 ‘OF1 Box’ NFT 발행을 예고했다.

업계 투톱인 아디다스도 2021년 ITM(Into The Metaverse) 프로젝트를 론칭한 뒤 2022년 11월 디지털 웨어러블인 ‘Virtual Gear’를 공개했다, 총 16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BAYC, G-Money, Punks Comic가 참여하여 한정판 에디션을 포함했다.

Virtual Gear: BAYC, G-money, Punks comic (출처 adidas. com/metaverse)
Virtual Gear: BAYC, G-money, Punks comic (출처 adidas. com/metaverse)

메타버스 그리고 커뮤니티

스포츠 이벤트도 메타버스와 결합하고 있다. 작년 카타르 월드컵에 앞서 피파(FIFA) 또한 로블록스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피파는 로블록스와 파트너십을 체결, 다양한 게임과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점점 팬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현실에서 하기 어려운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한편, 실물 연계형 NFT 발행을 통해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