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현재 대한민국은 출생률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로 경제의 활력을 잃고 소멸의 위기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세계 인구 2위국으로 내려앉은 중국은 인구증가세 둔화와 고령화는 노동력 부족과 이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인구 통계 데이터는 국가의 출산율과 사망률부터 특정 사건과 정책이 인구 구성에 대한 팩트는 물론 인구에 대한 모든 종류의 인사이트를 보여준다. 그중 인구 피라미드는 인구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며, 여러 국가와 지역의 피라미드를 나란히 비교하면 예상치 못한 인사이트와 그룹 간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비주얼 캐피털리스트는 유엔의 인구 데이터를 사용, 그래픽을 제작해서 전 세계 일부 국가와 지역의 인구 통계를 비교함으로써 연령 분포가 얼마나 다양하게 변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인구 피라미드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존재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아래쪽이 넓고 위쪽이 좁은 전통적인 "피라미드형" 모양의 확장형 피라미드로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흔한 높은 사망률과 함께 높은 출산율을 가진 인구를 반영한다.
둘째로 수축형 피라미드로 피라미드의 밑부분이 좁고 중간과 윗부분이 두꺼운데, 출산율이 낮고 기대 수명이 긴 선진국에서 자주 발생한다.
끝으로 고정 피라미드인데, 연령대별로 고르게 분포된 인구를 보여주며, 출산율과 사망률이 안정적인 신흥 개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각 인구 피라미드는 기본적으로 출생률과 사망률의 변동, 이민 및 사회 정책의 변화에 따라 형성된 국가의 현재 인구 통계적 분포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피라미드 유형과 관련된 내재적 위험을 이해하면 이러한 인구가 직면한 문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각 유형의 인구 피라미드 구조에는 국가 또는 지역의 현재 경제 발전 단계에 따른 고유한 도전 과제와 장점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피라미드 구조와 같이 확장형 피라미드 구조의 인구는 청년층과 노동 연령 인구가 많다는 이점이 있지만 일자리 증가, 교육, 의료 서비스가 우선시되지 않으면 이러한 이점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일본과 같이 피라미드형 인구구조를 가진 국가는 노동가능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고령화 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민과 출산율 증가는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노동인구 감소로 인해 피라미드가 수축하는 국가는 잠재적인 경제 성장률 하락을 피하기 위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올해 인구에서 1위와 2위 자리를 바꾸는 인도와 중국의 인구 피라미드를 비교하면 흥미롭다.
두 나라의 인구 피라미드를 비교해보면, 인도의 인구는 젊은 층과 노동 연령층이 탄탄한 반면, 중국의 인구 피라미드는 중위 연령이 더 높은 수축적 인구 피라미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중국의 합계 출산율은 약 1.2명으로 인도의 합계 출산율인 2.0명과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2021년부터 세 자녀 정책으로 완화됐다.
인도는 대규모 노동 연령 인구의 생산성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구의 대다수가 고령화되고 합계 출산율이 계속 감소함에 따라 인구 피라미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