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증가하는 미국 기업의 파산

[인포그래픽] 증가하는 미국 기업의 파산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3.08.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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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지난 3월, 실리콘밸리 은행이 무너지면서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일주일 만에 파산했다. 많은 사람들이 은행의 연쇄 도산을 예상했지만, 다행히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무디스가 중소형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파산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더 넓은 기업 환경 전반에서 파산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높은 금리와 어려운 경영 환경이 미국 기업을 계속해서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가운데 7월 미국 기업 파산 건수가 다시 증가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업 파산 신청 건수는 64건으로 3월 이후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21년이나 2022년의 어느 한 달보다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2023년 7월까지의 400개 이상의 기업이 파산을 신청, 파산 신청 건수는 전년도 총 신청 건수를 넘어섰으며, 2021년 연간 집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출처 S&P 글로벌
출처 S&P 글로벌

올해 부채가 10억 달러가 넘는 16개 기업이 파산 신청을 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는 소매 체인인 Bed Bath & Beyond와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기업이 있다. 침대 대기업인 썰타 시몬스는 올해 초 파산 신청을 했다. 한때 미국 내 침구 판매의 20%를 차지했던 기업이다. 설타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막대한 부채로 인해 차입 비용 증가로 인해 상환을 감당할 수 없었다.

출처 S&P 글로벌
출처 S&P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7월에 소비재 부문에 속한 기업이 3건을 신청하여 해당 부문의 총 신청 건수가 48건으 소비재 부문이 가장 많은 파산 신청을 했다. 그러나  산업 및 헬스케어 부문은 7월에 각각 8개 증가한 45개, 7개 증가한 39개로 집계되었다.

소비재 및 산업 부문의 기업이 가장 많이 파산한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적으로 두 부문 모두 다른 부문에 비해 대차대조표에 상당한 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금리 상승 환경에서 더 높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미국 기업의 이자 비용은 2021년 1분기에 비해 연간 22% 증가했다. 이러한 추가 비용은 임금, 에너지, 자재 등의 상승과 맞물려 기업들이 비용 절감, 부채 구조조정, 최악의 경우 사업 접어야 한다는 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비주얼 캐피털리스트는 미국 기업들은 차입 비용의 급격한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면에서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2022년 예상보다 높은 수익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일부 기업은 비용을 절감한 반면, 다른 기업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가격을 인상하여 이자 지급 증가에 대한 완충 장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S&P 500 기업 수익은 둔화되기 시작하여 2분기에 작년에 비해 5% 이상 하락했다.

그리고 기업 부채의 구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금융위기 이후 많은 기업이 고정금리 부채에 장기간 묶여 있었다. 현재 미국 신용등급을 받은 기업 부채의 약 72%가 고정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동시에 은행은 기업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대출 구조를 유연하게 바꾸고 있다. 이러한 부채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은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나쁜 소식은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 부채가 급증했으며, 결국 이 부채는 훨씬 더 높은 비용과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음은 비주얼 캐피털리스트가 S&P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 제작한 인포그래픽이다.

출처 비주얼 캐피털리스트
출처 비주얼 캐피털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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