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Celeb] "긴 호흡으로 탄탄하게 걸어가겠습니다" 배우 김현진

[AD & Celeb] "긴 호흡으로 탄탄하게 걸어가겠습니다" 배우 김현진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9.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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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어릴 때부터 한 길을 걸으면서 보장된 미래를 마다하고 새로운 꿈을 좇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배우 김현진은 촉망받는 성악가의 경력을 뒤로 하고, 연기자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때문에 김현진은 그 누구보다 철저한 준비를 한다. 주어진 배역과 하나가 되기 위해 다양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촬영에 임해서는 스태프들과 잘 어울리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살리는 활력소이기도 하다. 배우 김현진의 멋진 도전을 응원한다.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예술대학교 연기전공에 재학하는 학생이면서 현재 연기자로서 활동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인 신인배우 김현진입니다. 

배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들과 같은 일을 반복하는 행위를 정말 못하는데 배우라는 직업은 정말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아닌 다른 인물로서 살아가는 순간들이 숨통이 트이기도 하고 설레게 하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집중력과 진정성? 저는 일단 준비를 정말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약간 걱정 인형이거든요. 그래서 연습도 많이 하고 굉장히 세세한 부분들까지 고민하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굉장히 긴 것 같아요. 그 때문에 그 순간에 발휘되는 집중력도 굉장히 높은 편이고 인물에 다가갈 때 마음을 다하고 있어요. 허구 속의 인물이라도 드라마 속에서는 그 인물이 살았던 시간이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그 시간과 경험들에 대해 깊고 진심을 다해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연기 경험이 정말 많은 건 아니지만 제가 맡았던 역할들이 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솔직하고 마음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부분은 사실 앞으로도 잃어버리면 안 되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현장에서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긴장하고 피곤해도 현장에 가면 엄청나게 설레고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저에 대한 믿음이 상승하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서 잘 지치지 않는 것 같아요. 그게 제가 배우로서 가진 가장 좋은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반면 배우로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이죠?

제 스스로 기준을 너무 높게 잡는 게 가장 좋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저한테 가장 깐깐한 것 같아요. 사람이 살다 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제 맘대로 안되는 순간들이 정말 많은데, 저는 제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스스로 생채기를 너무 많이 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덜어내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아요. 이게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닌데, 너무 제 기준에서 완벽하려고 하다보니까 정작 저 자신은 챙기지 못하는 순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배우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유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유연한 배우가 되기 위해 마음을 다스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은 무엇인가요? 또는 에피소드를 말해주세요.

저는 얼마 전에 찍었던 단편영화 현장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사실 그 캐릭터에 제가 너무 많은 공감을 했어요. 처음에 가자마자 찍은 씬이 엄마 유골함을 붙잡고 막 우는 씬이었는데 너무 걱정이 되는 거에요 또 걱정 인형이 발동 돼서 눈물이 안 나올까 봐 혼자 그 인물이 되어 일기도 쓰고 나름의 상황들을 굉장히 많이 만들어서 현장에 갔고, 제가 딱 들어가기 직전에 혹시 몰라서 엄마한테 엄마가 만약 죽는 순간이 왔을 때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보내달라고 했거든요. 대신 제 이름을 말하진 말고 인물 속 이름으로 보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들어가기 직전에 미리 봐버리면 안될 것 같아서 제가 쓴 일기를 보다가 들어갈게요! 하자마자 바로 보고 들어갔거든요. 진짜 테이크를 네 번인가 다섯 번을 갔어요. 걱정할 필요없이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상상도 해보지 않은 일이지만 언젠가 그런 순간이 온다면 참 아프겠다 싶더라고요. 

사실 그때 촬영은 모든 순간이 다 기억에 남았어요. 모두가 새벽 촬영이라 피곤할 텐데도 모든 순간에 그 아이를 위해 숨죽이던 모습들이 저에게 상당히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어요. 

광고도 찍으셨죠? 어떤 광고인지 소개해주세요

상업광고는 아니었고 두유 광고 사진 모델만 했었어요. 비건식품이 요즘 대세잖아요. 아는 지인이 두유브랜드를 론칭했었는데, 그때 제 이미지가 꽤 건강해 보인다고 하셔서 같이 광고 글에 실릴 사진 정도 찍었습니다.

좋은 광고는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자극적인 소재로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일상적이면서 사람들을 공감하게 하는 광고가 좋은 광고라고 생각해요. 궁금한 건 그냥 해소되면 끝이지만 공감된 건 자꾸 생각이 나거든요.  

가장 좋아하는 광고는 무엇인가요?

김남희 배우님이랑 박예니 배우님이 찍었던 KCC스위첸 광고가 좋았어요. 일상적이고 진짜 현실을 제대로 표현한 장면들이 되게 많았거든요. 그냥 우리 아파트가 이런 게 좋고 저런 게 좋다 말하는 것보다 아파트가 그냥 사람이 사는 곳이잖아요. 진짜 지치고 힘들어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 진짜 사람 냄새 가득가득 나는 광고라서 되게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어떤 광고를 찍고 싶으세요?

저는 사실 좀 다양하게 찍어보고 싶어요. KCC스위첸 광고처럼 이야기가 있는 광고도 찍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피부가 좋다는 말을 좀 많이 듣거든요. 진짜 조금만 관리해도 피부에서 광이 좀 잘 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화장품 광고도 해보고 싶어요.

또 사실 제가 운동을 열심히 하거든요. 사람들은 아무도 제가 운동을 좋아하는지 모르지만, 운동을 굉장히 즐기는 사람으로 스포츠웨어 광고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또 키도 적당히 큰 편이고 옷이 대체로 잘 어울리는 편이라서 의류광고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건 좀 웃길 수 있는데 제가 효소 광팬이거든요. 소화계통이 조금 약해서 주변 친구들한테 이것저것 먹어보고 추천도 많이 하다 보니까 주변에서 효소 광고는 네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도 아주 많이 듣고 있어요. 제 치아가 상당히 가지런하거든요. 그래서 덴탈광고도 진짜 잘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다 하고 싶다는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네요. 다 자신있습니다. 

현진님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제 매력은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처음에 제 외적인 모습을 보면 되게 까칠하고 다가가기 힘들 것 같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 사실 털털하거든요. 잘 웃고 차분하게 있다가 가끔 이상한 행동도 하고 근데 또 어떻게 보면 친한 사람들 앞에서 제 매력이 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긴 해요. 제가 자신도 신기한 게 나름 낯은 많이 가려서 어떤 모임에서 아는 사람이 적게 있으면 조용히 있거든요. 근데 잘 알고 친해지면, 엄청 말을 많이 하고 에너지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항상 느끼는 게 저 사진을 꾸미려고 할 때보다 그냥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드러낼 때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감정에 솔직하고 은근 단순해요.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피곤하면 피곤한 대로 그냥 꾸밈없이 다 드러나요. 저는 아닌 척 진짜 못하거든요. 그런 모습들이 오히려 상대에게 진실되게 보이고 매력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자신 있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제가 자신 있는 부분은 꽤 많아요. 부모님께서 좋은 걸 많이 물려주신 것 같거든요. 일단 저는 다리가 백만 불짜리 다리라고 생각해요. 이건 아버지가 물려주신 건데 길고 탄탄하거든요. 그리고 피부. 피부는 또 어머니가 물려주신 건데 탄성이 좋아요. 얼마 전에 다리에 화상을 입었는데 금방 살이 올라올 정도로 건강한 피부를 가지고 있고, 어딜 가든 피부 좋다는 소리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근데 사실 저는 제 모든 부분이 좋아요. 예전에는 단점만 보였거든요. 코는 왜 이렇게 생겼고 눈은 좀 더 컸으면 좋겠고 허리는 왜 이렇게 짧은 거냐 등등 저 자신에게 불만이 많았어요. 좀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까 남들과 다른 게 그게 매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까 내 단점이 다 예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전 제 모습이 다 좋아요. 

베이킹이 취미인데요. 가장 맛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비건 빵을 잘 만들어요. 제가 사실 비 건빵은 어머니가 하시는 빙수가게에서 팔기도 했거든요. 제가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비건 빵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비건 빵은 정제된 설탕과 밀가루, 동물성 유제품인 버터, 우유를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빵이에요. 어머니가 당뇨 초기이기도 하셨고 제가 워낙 빵을 좋아하다 보니깐 좀 건강한 빵을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했어요. 집에서 조금씩 만들어봤는데 아주 맛있는거에요.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하다가 어머니 가게에서 팔았었죠. 아침에 여섯 시에 일어나서 하루 동안 팔 빵 구워서 가게에 내보내고 전 또 연기 입시 준비하고 그랬었어요. 아! 인기가 많았던 빵은 사실 다 인기 많았는데, 병아리콩쑥크럼블이랑 쌀모닝 빵이 정말 인기 많았어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제게 주어진 기회들에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보려고 합니다. 항상 준비가 안 됐다 생각하고 뒤로 한 발짝 물러서 있었거든요. 준비가 완벽하게 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뭐든 앞으로 나아가봐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당장에 대단한 일을 하고 빨리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길게 꾸준하게 탄탄하게 이 길을 걸어가고 싶거든요. 앞으로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고민, 노력도 끊임없이 하고 주어진 일도 열심히 하고 또 쉬기도 잘 쉬면서 바쁘게 살아갈 계획입니다. 

어려운 가운데도 열심히 현장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는 광고인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코로나19로 거의 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가 멈춰 있었잖아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지금의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모든 방면에서 전과 후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성향도 많이 바뀌고 매체나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도 많이 바뀌었고 여러 가지가 침체하고 변화되면서 생긴 어려움인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는 또 고민하고 변화하고 성장하면서 살아가잖아요. 이 어려움 속에서 더 좋은 부분이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분명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런 순간이 분명히 올 거라는 것을 믿고 다들 화이팅!

 

김현진 배우 1998년 생

학력 : 국민대학교 성악과 중퇴 / 서울예술대학교 연기전공 2학년 재학 중

특기 : 노래 · 피아노 · 수영 · 베이킹

경력

  • 2023 단편영화 [언제나여름] 주연 ‘서리’ 역
  • 2023 단편영화 [nightmare] 주연 ‘지은’ 역
  • 2023 단편영화 [묻다] 여고생 ‘수정’ 역
  • 2022 단편영화 [심장에게] 주연 ‘영주’ 역
  • 2022 공연 [서울예술대학교 60주년 : 작은 숨 나누는 삶] 소녀 역
  • 2021 재즈음악극 [예그리나] 아이 역
  • 2020 광고사진 [샵소이 소이밀크] 모델Ω

※ 도움 주신 분 : 어바웃 프로젝트라운지(서울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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