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일상에서 QR 코드를 많이 사용한다. QR 코드를 인쇄 매체나 인터넷 화면에 삽입하면, 연결된 인터넷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명함에 있는 QR 코드는 그 사람의 정보를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된다. 이제는 QR 코드만 있으면 카드 단말기가 없어도 제로페이, 위챗페이 처럼 대금 결제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QR 코드는 재미없다. QR 코드는 정사각형의 틀 안에 흑백 격자무늬 패턴 모양으로 정형화되어 있다.
그런데, 코카콜라는 이 재미없는 QR 코드를 AI를 활용해서 예쁘게 만들었다. 애드 에이지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최신 캠페인에서 코크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기존의 흑백 코드보다 미학적으로 더 매력적이고 인터랙티브한 QR 코드를 통해 옥외 광고 참여를 높이고자 했다.
크리에이티브 기술자이자 아티스트인 트로이 니(Troy Ni)는 지난 6월 Reddit에 그림이 담긴 QR 코드를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이 독특한 QR 코드를 실험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었다. Ni는 AI를 사용하는 Stable Diffusion과 ControlNet 기술을 활용하여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기술이 예술과 광고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방식을 보여주었다. 코카콜라가 그에게 연락하여 브랜드 코드 제작을 의뢰했다.
WPP Open X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어진 이 코드는 올여름 초에 공개된 코카콜라의 "Be Who You Are (Real Magic)" 뮤직 비디오로 연결된다. 이 곡은 그래미상 수상자인 존 바티스트가 작곡했으며 아티스트 뉴진스, JID, 카밀로, 캣 번스 등이 참여했다. 코카콜라는 신인 뮤지션을 지원하는 글로벌 음악 플랫폼인 코카콜라 스튜디오의 시즌 2를 시작하기 위해 이 노래와 영상을 제작했다.
각 QR 코드는 뮤직 비디오에 나오는 5명의 아티스트 중 한 명과 연결된다. 위 이미지는 뉴진스이다. 나머지 4개의 QR 코드는 다음과 같다.
한편, 이번 QR 코드 캠페인은 코카콜라가 최근 여러 차례 시도한 AI 실험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3월에는 사람들이 AI 도구와 코카콜라 아이콘을 사용하여 디지털 아트를 만들 수 있는 웹사이트를 출시했다. 8월에는 리얼 매직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라는 이벤트를 개최하여 크리에이터들이 DALL-E와 GPT-4를 사용하여 코카콜라 관련 아트를 제작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또한, 코카콜라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 파트너인 WPP와의 협업의 하이라이트로 코크 스튜디오를 꼽았다. 이 음악 프로그램의 최신 시즌은 당시 10억 건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2008년 파키스탄에서 처음 출시된 후 2022년 5월 전 세계로 확장되어 현재 30개 시장에서 상시 방영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QR 코드 캠페인은 코카콜라가 최근 코카콜라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확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