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와 팬: 팔로워는 오고가지만 팬은 영원하다

팔로워와 팬: 팔로워는 오고가지만 팬은 영원하다

  • 비마이프렌즈
  • 승인 2023.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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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크리에이터들은 여러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유하며 수익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은 창작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그러나 수익 그 자체보다 앞서 고려해야 하는 점이 있다. 바로 강력한 팬덤을 만들기 위해 팔로워의 더 깊은 참여를 끌어내는 법이다.

‘팬’과 ‘팔로워'. 언뜻 비슷해 보이는 이들 사이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다. 그들은 누구일까? 어떻게 콘텐츠와 상호작용할까?

팬 vs 팔로워: 무엇이 다른가?

메리엄-웹스터 사전은 팬을 ‘열정적인 헌신자(an enthusiastic devotee)’로 정의한다. 팔로워는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따르는 사람(one that follows the opinions or teachings of another)’이다. 하지만 크리에이터의 채널이나 콘텐츠를 구독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팔로워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둘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다는 것일까?

어떤 사람들은 소셜 플랫폼에서 수백 수천 명의 크리에이터를 팔로우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크리에이터의 ‘팬’이라고 할 수는 없다. 팔로워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서 그친다면, 팬들은 그들이 팔로우하는 크리에이터나 콘텐츠 자체에 대한 지지를 열정적으로 표현하고, 때로는 2차 창작물을 제작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꿈과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어쩌면 그들은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지지를 보낼 수도 있다. 팔로워는 오고가지만 팬들은 영원하다.

팔로워에서 팬으로

그렇다면 어떻게 팔로워를 진정한 팬으로 만들 수 있을까? 최근 여러 플랫폼이 수익화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팔로워를 팬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확실한 도구는 보이지 않는다.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공유하면 팬들은 댓글, 좋아요, 공유, 북마크 등을 통해 그들의 의견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팬들의 참여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하지만 크리에이터들은 플랫폼 안에서 팬들과 적절히 소통할 방법을 찾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일방향 소통이 존재할 뿐 양방향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플랫폼은 특정 콘텐츠를 밀기 위해 알고리즘을 이용할 수 있지만, 크리에이터나 팬들이 이를 제어할 방법은 없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알고리즘은 크리에이터들이 팔로워에게 다가가고, 이들을 팬으로 전환하는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팬들은 플랫폼 안에서 크리에이터가 처한 상황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크리에이터나 콘텐츠 자체를 검색하거나 게시 알림을 통해 콘텐츠를 보는 식으로 알고리즘이 그들의 성공에 덜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한다. 팔로워가 아니라 팬을 가진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더 많은 힘을 갖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오너십을 얻는 법

팔로워를 팬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지만, 좌절하기에도 이르다.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으로부터 통제권을 되찾고 오너십을 가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우선 대형 소셜 플랫폼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플랫폼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크리에이터는 알고리즘에 영향을 받지 않고 팬과의 소통 방법, 수익 창출 기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변덕스럽게 바뀌는 기존 플랫폼의 지침을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팬들은 팔로워보다 멤버십, 유・무형 상품, 독점 콘텐츠 등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가능도 훨씬 높다.

크리에이터가 자체 플랫폼을 개설하면 디자인과 기능을 활용해 자신을 브랜딩하고 가치를 확인할 기회를 얻는다. 또한 한 공간에서 일관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때, 기존 팬은 물론 새로운 팬과도 돈독한 관계를 쌓을 수 있다. 팬의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설문 조사를 통해 수익화 전략을 선택하는 것도 팔로워를 팬으로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독점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강한 팬덤이라면 주간・월간・연간 단위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구독 모델을 기획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플랫폼 안에서, 모든 것은 크리에이터의 손에 달려 있다.

데이터를 소유하라

데이터 소유권은 크리에이터가 팬덤을 키울 수 또 다른 방법이다. 크리에이터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신의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지는 팔로워의 여정과 관심사를 알게 된다면 어떨까? 이들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콘텐츠를 제공해 팔로워를 팬덤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플랫폼을 소유한 크리에이터는 성별, 국적, 콘텐츠 및 상품 선호도 등 다양한 유형의 팬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해하면 팬들에게 원활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팬들의 분포도를 알 수 있다면, 이 정보를 통해 어떤 언어를 우선순위로 번역할지 결정하는 일이 쉬워진다.

크리에이터 자신이 그저 자신일 수 있는 공간. 이들에게는 창작물에 대해 팬들과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활발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새롭고 다양한 수익화 도구를 한 곳에서 시도할 수 있는 곳, 즉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안전지대가 필요하다. 자신만의 플랫폼이야말로 시간과 상관없이 공고한 진정한 팬덤을 만들어내는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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