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자 인터뷰] 택배가 희망이 됩니다. 장기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호프테이프’

[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자 인터뷰] 택배가 희망이 됩니다. 장기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호프테이프’

  • 천효진 (광고계동향)
  • 승인 2021.01.15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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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옥외부문 대상 수상작

매년 12월, 우리나라 광고계를 정리하는 '대한민국광고대상'이 열린다. 2020년에는 108개사가 참여, 2,700여 작품이 출품됐으며, 총 68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고계동향'은 대상을 차지한 수상자들을 직접 만나 수상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호프테이프는 장기실종아동 정보를 담은 포장용 박스테이프를 제작해 이를 택배 상자에 부착함으로써 전국 각지에 장기실종아동 정보를 전달하고 실종아동 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캠페인이다. 단순히 광고가 아니라, 택배용 박스 테이프라는 새로운 매개물로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메시지를 던진 ‘호프테이프’ 캠페인에 대해 들어보았다.

자기소개와 이번 호프테이프에서 담당한 역할과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제일기획의 황성필 프로이고요. 호프테이프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겨 캠페인을 지속 가능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기획 황성필 프로
제일기획 황성필 프로

이번 호프캠페인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장기실종아동이 660여 명 정도에 이릅니다. 장기실종이다 보니까 사람들 기억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거든요. 코로나 때문에 택배 물량이 증가하게 되면서 택배 상자 자체를 매체로 활용해서 장기실종 아동들에 대한 정보가 전국으로 더 많이 퍼지게 하는 아이디어고, 더 많은 사람들한테 퍼지게 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게끔 만들려는 캠페인입니다.

호프테이프의 기획부터 론칭까지의 시기와 진행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사실 굉장히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캠페인이기는 한데, 기간으로 본다면 올해 1월부터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서 세계 실종아동의 날인 5월 25일에 맞춰서 캠페인을 론칭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현재도 지속 중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서울 지역 주요 우체국에 지금은 호프테이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캠페인 론칭일인 5월 25일에 서울 지역 22개의 총괄 우체국과 한진 택배, 물류센터에 한 두 달 가량 사용할 수 있는 테이프를 제공해 현재는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캠페인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저희가 호프테이프 디자인 소스를 오픈해 기업, 기관, 소상공인 등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누구나 호프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고 호프테이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프테이프가 어디선가 지속 생산, 적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시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일반적인 광고, 마케팅 캠페인과 달리 실종아동 가족들과 함께 하는 캠페인인 만큼 진정성 부분이 훼손되지 않도록 가장 많이 노력하고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테이프에 28명의 장기실종 아동이 있는데, 28명의 선정과정은 어떤 식으로 진행됐나요?

경찰청, 실종아동찾기협회 등의 도움을 받아 장기실종아동 가족들께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사실 더 많은 장기실종아동을 호프테이프에 담고 싶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660 여명에 이르는 모든 장기실종아동을 담고 싶었는데 최종적으로는 28명이 담긴 테이프로 캠페인을 론칭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이 캠페인은 굉장히 많은 설득과정과 많은 사람들의 협력을 필요로 한 거였어요. 한진 물류센터 같은 경우에도 기존에 사용하고 테이프를 호프테이프로 교체해야 하고 서울지역 22곳의 우체국 역시 호프테이프를 새로 비치해야 하는 등 굉장히 복잡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저희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주시고 정말 자기 일처럼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런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캠페인이 문제 없이 잘 진행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점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혹시 캠페인이 실시된 이후에 장기실종아동을 실제로 찾은 사례도 있었나요?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호프테이프에 포함된 장기실종아동은 아니나 44년 만에 실종된 가족을 찾았다는 사연을 전해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번 캠페인이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 덕분이라고까지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질수록 호프테이프 속 28명뿐만 아니라 가족과 헤어진 수 많은 실종아동들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혹시 이번 캠페인이 나가고 난 이후에 호프테이프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기업, 기관 등에서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고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테이프를 사용하고 싶다는 문의도 워낙 많아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호프테이프 디자인 소스를 오픈하게 된 것이죠.

소비자 반응 중 종이테이프로 하면 어땠었나 그런 반응도 있더라고요

소비자들의 이와 같은 반응을 충분히 예상하고 종이테이프, 친환경 테이프 등으로 할 수 없을지에 대해 연구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인쇄 품질, 실용성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지금의 비닐 테이프로 결정했습니다. 일례로 종이테이프는 컬러 인쇄가 불가능하더라고요. 테이프에 인쇄된 장기실종아동을 잘 알아 볼 수 있으려면 조금 더 실사에 가까운 일러스트와 사진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종이테이프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혹시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기대하는 바나 목표가 있다면?

어느 날 장기실종아동 중 한명인 송혜희 씨를 찾는다는 현수막을 보고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는데, 호프테이프 속 28명 더 나아가 660여 명의 장기실종아동을 찾는 데 기여하는 것이 이 캠페인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실제로 호프테이프 캠페인 덕분에 장기실종아동을 찾게 된다면 무척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이번 옥외/인쇄광고 부문에서 2관왕을 하셨는데, 수상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호프테이프 캠페인은 실종아동과 그 가족들의 사연과 아픔이 담겨 있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수상소식을 들었을 때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호프테이프 캠페인이 다시 한번 세상에 알려져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무척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취재 및 정리 : 천효진 (한국광고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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