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한국인 33%, 1년 내 유료 동영상 사이트 이용 경험

[한국갤럽] 한국인 33%, 1년 내 유료 동영상 사이트 이용 경험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5.14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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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 : 2020년 9월~2021년 3월
표본추출 : 2단계 층화 집락 무작위 추출-지점 내 성·연령별 할당
응답방식 : 면접조사원 인터뷰
조사대상 :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100명
표본오차 : ±1.4%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 32%(총 접촉 15,942명 중 5,100명 응답 완료)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한국갤럽은 1974년부터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독자적으로 조사하여 누구나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게 공표해왔다. 

한국갤럽이 오는 6월 설립 47주년을 맞아 소비자와 마케터를 위한 조사 〈마켓70 2021〉을 공개한다. 2019년과 2020년에 이은 세 번째 기획으로, 70가지 이상의 제품·서비스·미디어 라이프스타일을 교차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로 2020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한국인 5,100명을 개별 면접조사한 결과다.

유료 음원 31%, 유료 오디오북 3%... 종이책·전자책, 신문·잡지 등 유료 텍스트 콘텐츠 소비 감소세 지속 

한국갤럽이 2020년 9월부터 2021년 3월(이하 '2021년')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100명에게 미디어·콘텐츠·소셜 네트워크 18개 서비스별 이용 경험을 물었다. 우선 미디어·콘텐츠 관련 서비스별 최근 1년 내 이용 경험자 비율(이하 '연간 이용률')부터 보면 유료 동영상이 지난해(2019년 7월~2020년 2월, 이하 '2020년') 21%에서 2021년 33%로 크게 증가했고, 같은 기간 라디오 정기 청취는 41%에서 32%로 감소했으며, 유료 음원은 30%에서 31%로 답보했다. 팟캐스트 연간 이용률은 11%, 유료 종이책 7%, 유료 종이신문 5%, 유료 전자책 4%, 유료 오디오북 3%, 유료 종이잡지 1% 순으로 나타났다. 

음원 서비스는 파일 다운로드 외 스트리밍(streaming) 횟수가 아티스트·앨범·곡별 인기 순위로 집계된다는 특성 때문에 열성 팬들의 관심과 영향력이 크다. 유료 음원 소비는 오래 전부터 젊은이들 위주였다. 재작년부터 달아오른 트로트 열풍도 중장년층을 유료 음원 소비로 이끌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연간 이용률 10·20대 약 65%; 40대 26%; 60대 이상 4%). 

라디오와 팟캐스트는 소리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라디오 정기 청취자는 30~50대, 남성, 직장인 등으로 20·30대가 주축인 팟캐스트보다 저변이 넓다. 최근 3년간 연간 이용률은 라디오(2019년 44% → 2020년 41% → 2021년 32%)와 팟캐스트(18%→13%→11%) 모두 감소세다.

유료 텍스트 콘텐츠 소비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93년에는 한국인 중 33%가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을 구입했으나, 인터넷이 급속히 보급되던 즈음인 2000년에는 26%, '1인 1스마트폰' 시대 이후인 2020년 6%, 2021년에는 그 비율이 3%까지 줄었다. 최근 1년 내 종이책을 한 권이라도 구입한 사람은 2019년 16%, 2020년 13%, 2021년 7%로 감소했고, 그나마도 학생이 많은 저연령대에 치우친다(10대 16%, 20대 11%; 60대 이상 2%). 

전자책은 종이책의 대안일까? 그렇다고 보기 힘들다. 최근 3년간 종이책과 전자책 이용률이 동반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자책 업계는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확대했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과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전자책의 장점이 재조명되기도 했지만, 연간 이용률 증가로 이어지진 않았다(6%→5%→4%). 오히려 이번에 처음 조사한 유료 오디오북 연간 이용률이 전자책 못지않은 3%를 기록했다. 

종이신문 유료 구독률은 지난 1993년 57%, 2000년 53%였으나 인터넷 시대 본격화와 함께 급감했다. 최근 3년간 종이신문 연간 유료 구독률은 2019년 12%, 2020년 9%, 2021년 5%로 줄었다. 현재 종이신문의 주요 독자층은 50대 이상 남성이다. 

전반적인 텍스트 콘텐츠 소비 감소는 유료 동영상, 유튜브 이용 급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유료 동영상 연간 이용률은 10~40대에서 작년 대비 15%포인트 이상, 50대에서도 8%포인트 늘었다.

만 13세 이상 한국인 중 86%, 1년 내 유튜브 이용 경험... 모바일 메신저 92%, 네이버 밴드 44%, 카카오스토리 40%, 페이스북 35%, 인스타그램 31%, 트위터 14%, 틱톡 10% 

최근 1년 내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이용 경험자 비율(이하 '연간 이용률')은 92%, 연령별로 볼 때 10대부터 50대까지는 90%대 중후반, 60대 이상에서도 77%다. 이는 모바일 메신저가 한국인의 필수 소통 수단이라는 점, 동시에 여전히 60대 이상 열 명 중 두 명은 여전히 모바일 메신저를 쓰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중심 사회에서 소외 계층이라 할 만하다.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대부분 모바일 메신저도 쓴다. 참고로, 국내 성인 기준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2년 1월 53%에서 그해 6월 60%, 2013년 2월 70%, 2014년 7월 80%를 돌파했고 2017년 1월 93%에 달했으나 이후로는 큰 변화 없다. 2020년 8월 60대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78%였다. 

국내외 주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 연간 이용률은 유튜브 86%, 네이버 밴드 44%, 카카오스토리 40%, 페이스북 35%, 인스타그램 31%, 트위터 14%, 틱톡 10% 순으로 나타났고, 12%는 이외 다른 SNS도 이용한 적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브 연간 이용률은 지난해보다 6%포인트 증가했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는 1~2%포인트 변화에 그쳤다.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는 약 5%포인트 감소했다. 

동영상 기반 유튜브 연간 이용률은 10~50대에서 90%를 웃돌고, 60대 이상에서는 61%다. 작년 대비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10%포인트 남짓 늘었다.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스토리 이용자는 10대부터 50대까지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연간 이용률 기준으로 볼 때 10대에서 40% 내외, 20~50대에서 40~60% 사이, 60대 이상에서 20%대다. 다른 SNS보다 40·50대가 많고 기혼자 비중이 크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10~30대, 이번에 처음 조사한 틱톡은 10대가 주축이라고 볼 수 있다. 

연간 이용률과 최근 한 달 내 이용률(이하 '월간 이용률') 간 차이가 작을수록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바일 메신저 월간·연간 이용률은 각각 90%·92%로 비슷하지만, 네이버 밴드의 월간 이용률(30%)은 연간 이용률(44%)의 2/3, 트위터(월간 6%, 연간 14%)는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SNS를 이용한다'는 것은 자신이 직접 글을 쓰고 사진·영상을 게시하는 방식의 적극적 참여뿐 아니라 타인의 게시물을 읽고 댓글을 쓰거나 공감 표시·링크 공유와 같은 소극적 참여까지 포괄한다. 지난 2018년 조사에서 '평소 인터넷/SNS에 본인 생각을 글로 남기는' 사람은 성인 중 14%,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읽는' 사람은 63%로 파악됐다. 20~40대로 좁혀 보더라도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 의견을 읽는 사람은 약 75%, 자기 생각을 글로 남기는 사람은 20%를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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