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미취학 자녀 있는 가구, 주방·생활 가전뿐 아니라 정보통신 제품군 보유율도 높아

[한국갤럽] 미취학 자녀 있는 가구, 주방·생활 가전뿐 아니라 정보통신 제품군 보유율도 높아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6.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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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 : 2020년 9월~2021년 3월
표본추출 : 2단계 층화 집락 무작위 추출-지점 내 성·연령별 할당
응답방식 : 면접조사원 인터뷰
조사대상 :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100명
표본오차 : ±1.4%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 32%(총 접촉 15,942명 중 5,100명 응답 완료)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한국갤럽은 1974년부터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독자적으로 조사하여 누구나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게 공표해왔다.

한국갤럽이 오는 6월 설립 47주년을 맞아 소비자와 마케터를 위한 조사 〈마켓70 2021〉을 공개한다. 2019년과 2020년에 이은 세 번째 기획으로, 70가지 이상의 제품·서비스·미디어 라이프스타일을 교차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로 2020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한국인 5,100명을 개별 면접조사한 결과다.

'집에 태블릿PC 있다' 2020년 19% → 2021년 24%... 데스크톱, 프린터/복합기, 유선전화 보유율 전년 대비 하락 

한국갤럽이 2020년 9월부터 2021년 3월(이하 '2021년')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100명에게 정보통신·자동차 관련 12개 품목별 가구 내 보유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를 보유율('집에 보유하고 있다' 응답 비율) 기준으로 보면 TV 99%, 자가용 승용차(영업용 택시, 트럭 제외) 84%, 차량용 하이패스 68%(승용차 보유 가구의 81%), 데스크톱 컴퓨터 65%, 노트북 컴퓨터 45%, 유선전화(일반 집전화, 인터넷전화 포함) 29%, 태블릿PC 24%, 프린터/복합기 22%, 인공지능(AI) 스피커 11%, 홈캠(가정용 인터넷 CCTV) 4%, 홈 IoT/사물인터넷 기반 제품(조명, 창문 개폐, 전기/가스, 온습도 조절 등) 3%,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체험기기(헤드셋 등) 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2018년 5월~2019년 3월: 이하 '2019년', 2019년 7월~2020년 2월: 이하 '2020년') 대비 뚜렷한 변화를 보인 품목은 네 가지다. 태블릿PC 보유율은 2019년 20%, 2020년 19%에서 2021년 24%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데스크톱(2019년 75% → 2020년 71% → 2021년 65%), 프린터/복합기(32%→29%→22%), 유선전화(41%→36%→29%)는 각각 10%포인트 정도 줄었다. 

태블릿은 코로나19 이후 여가 활동 전반 위축, 온라인 수업과 유튜브 등 영상 이용 증가 현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태블릿 외 정보통신 관련 제품군 상당수는 신규 아닌 교체 수요로 추정된다. 비대면·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일상화, 학교·회사 밖에서의 디지털 노마드화로 기존 데스크톱은 점차 이동 용이한 노트북으로 교체, 프린터/복합기 역할은 스마트폰의 사진·스캔 기능이 대신하고 있는 듯하다.

AI스피커·홈IoT·AR/VR 등 신기술 적용 기기 보급 답보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신기술로 크게 주목받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AR/VR 관련 기기 보유율은 모두 답보해, 얼리어답터를 넘어선 대중적 확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가전제품 보유율은 대체로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에어프라이어 보유율은 2020년 36%에서 2021년 60%로, 커피머신도 35%에서 45%로 급등했다. 의류건조기(12%→18%), 안마의자(11%→16%) 등 실내 환경·건강 관련 가전 다수 품목 보유율 역시 전년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가구 유형별로 볼 때 미취학 자녀(막내 기준)가 있는 집의 정보통신 제품군 보유율이 대체로 높다(노트북 64%, 태블릿 38%, 인공지능 스피커 23%, 홈캠 9%, 홈IoT 제품 8%). 현재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의 부모는 주로 30대며, 이들은 인터넷·모바일 수용도가 높고 신제품 구매력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앞서 공개한 주방·생활 가전제품 26종 자료에서도 미취학 자녀 가구가 가장 다양한 품목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전화는 정보통신 기기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고연령일수록 더 많이 보유한 품목이다. 하지만, 긴 세월 유선전화를 썼을 60대 이상에서의 보유율도 하락일로다(2019년 58% → 2020년 49% → 2021년 40%). 50대 이하 1인 가구의 유선전화 보유율은 11%, 미취학 자녀 가구는 15%에 그쳐 새로이 독립하는 가구는 대부분 유선전화를 개통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유선전화 보유율은 현재 집에 유선전화가 있는 비율을 의미할 뿐, 평소 재택 시간대를 고려할 때 실제 이용률은 그 절반을 밑돈다고 볼 수 있다. 

이 조사에 참여한 1인 가구 연령 분포는 20대 13%, 30대 18%, 40대 13%, 50대 17%, 60대 이상 38%로 고령층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가족 수를 2인으로 답한 사람의 연령 분포는 40대 이하가 16%, 50대 15%, 60대 이상이 69%다. 따라서, 이 조사에서의 2인 가구는 아이 없는 젊은 부부보다 노부부나 한 부모+자녀로 구성된 비중이 크다는 점을 유념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3인, 4인, 5인 이상 가구 구성원의 연령 분포는 상대적으로 치우침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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