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레터] 부르즈 칼리파 위의 승무원, 합성이 아니라고요?

[서라레터] 부르즈 칼리파 위의 승무원, 합성이 아니라고요?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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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안녕하세요, 서울라이터입니다. 가을을 맞아 지난주부터 레터 디자인을 살짝 바꿔 봤는데, 혹시 눈치채셨나요? '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라고 새로운 슬로건도 잡아 보았어요. 요즘은 모두가 크리에이터인 시대잖아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쫑긋 세운 님 같은 크리에이터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됐던 국내외 콘텐츠를 모아 전송해드리고 있습니다. 마치 서울통신원처럼요! 오늘도 한 주의 작은 발견이 되길 바라며 지난주 이슈 콘텐츠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브래드 피트. 모터사이클. 커피

: 브래드 피트의 커피 광고. 행복이 별건가요. 커피 한 잔과 탈 것 하나 있다면

라라랜드의 감독 데이미안 셔젤 감독의 새 영화에 출연한다고 알려진 브래드 피트, 먼저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곳은 한 커피 광고입니다. 제가 이런 안을 냈다면 임팩트가 없다, 세일즈 포인트가 뭐냐, 제품이 안 보인다는 얘기나 잔뜩 듣고 접었을 내용인데요.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브래드 피트가 바이크를 타고 나가 커피콩을 사고, 주유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게 끝이거든요. 하지만 한 편의 영화 같은 감성이 마음을 움직입니다. 역시나 이유는 감독도 실제 영화감독, 음악도 영화 음악 작곡가, 그리고 촬영까지 영화 쪽 스텝들이 촬영했기 때문! 영화 특유의 여유와 요란스럽지 않은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하늘 끝 승무원. 합성이 아니라고?

: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 위에 선 승무원, 실제상황?!

당연히 '에이 합성이네~'라고 생각했던 이 영상, 글쎄 합성이 아니라는 기사에 보는 내내 소름이 끼쳤어요. 에미레이트 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에 한 승무원 복장의 여성을 세운 건데요. 처음엔 뻔한 '러브 액추얼리'의 패러디쯤으로 생각했는데 글쎄 카메라가 점점 멀어지면서 두바이의 스카이라인이 드러나는데 진짜더라고요. 

그렇다면 이 고소공포증을 밥 말아 드신 대담한 여성은 누구인가?! 궁금해지시죠? 세계적인 여행가이자 모험 매니아인 전문 스카이다이빙 강사 니콜 스미스 루드빅이라는 분입니다. 처음엔 실제 승무원 중에서 찾다가(네에..?) 안전을 위해 루드빅을 캐스팅 했대요. 건물 160층에서 1시간 15분 동안 올라 부르즈 칼리파 정상에 다다른 루드빅! 유니폼 속에 안전벨트를 착용했다고는 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는 보기만 해도 '오 마이 갓! 미쳤다!!'는 말이 절로 튀어 나왔습니다.


40년만에, 아바의 귀환

: 70대가 되어 다시 뭉친 네 명의 아바, 이제 광고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건가요?

영화를 통해 뮤지컬을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세계적 혼성그룹 아바. 그런데 그동안 광고에는 아바 음악을 쓸 수가 없었어요. 아바 멤버는 둘씩 짝을 지어 부부가 되었는데요. 두 커플 다 이혼을 하는 바람에 사이가 틀어져 저작권을 풀 수가 없다는 게 이유였죠. 글쎄 그 아바가 40년 만에, 70대가 되어, 그것도 가상 휴먼처럼 아바타 형태로 무대를 재현해 돌아왔다는 소식입니다. 심지어 내년에 홀로그램 아바타로 콘서트 투어까지 연다고 하니 전 세계 아바 팬들이 열광할 수밖에요. 신곡도 2곡 발매했는데요. 감미로운 목소리가 그 옛날의 아바 그대로입니다. 

©ABBA

요 모습이 콘서트 속에서 만나게 될 아바의 아바타! 아마도 아바 전성기 때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아요. 그 시절을 함께했던 분이라면 아바의 옛 모습을 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이 이렇게나 힙합니다, 세계 시민 여러분.

: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 2, 업그레이드 된 조선힙으로 컴백 

지난해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를 발굴하며 스타덤에 오르게 했던 한국관광공사의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가 시즌 2를 선보입니다. 이번 리듬은 하이어뮤직과 AOMG 소속 뮤지션들이 함께 했는데요 한국의 힙합과 민요를 결합해 친근하면서도 세상 힙한 음악과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추천 드리는 사랑가 영상은 한복, 갓, 비녀, 두루마기 등등 전통 의상을 새로운 패션으로 해석한게 눈길을 끌었고요.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던, 서해안 갯벌 주민의 생활을 담은 '머드맥스'는 꼭 보시길 권합니다. 민요 '옹헤야'를 힙합으로 재해석해 갯벌에서 펼쳐지는 바지락 부대의 장엄미를 영화 매드맥스 스타일로 담았거든요. 요건 기존에 다른 유튜브 채널에 있던 걸 아마도 저작권 해결하고 글로벌용으로 제작한 것 같아요. 아무튼 엄청난 대작 스멜, 만드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제리 스미스

: 링크드인을 활용한 마케팅은 처음! CD가 된 스미스씨의 새 캠페인은?

안타깝게도 저는 릭 앤 모티라는 애니메이션을 아직 못 봤는데요. 사우스 파크 같은 성인용 애니메이션인 릭 앤 모티는 보신 분들에 따르면 수위가 꽤 높다고 하는데 그게 욕의 수위인지 내용의 수위인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DDB FTW라는 실존하는 광고회사에서 릭 앤 모티의 전직 에이전시 캐릭터 제리 스미스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고용했다고 해서 화제였는데요. DDB FTW 링크드인 페이지에 '오늘 글로벌 팀에 합류한 제리 스미스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소개합니다.'라는 공지가 떴고, 실제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 페이지까지 깨알 같이 만들어서 리얼한 세계관을 선보였다고 해요. 스미스씨의 링크드인 계정은 이미 5,000명 가까운 팔로워가 생겼다고 하니 저도 링크드인 한번 구경 가야겠습니다.

제리 스미스 포트폴리오 페이지 링크 https://www.jerrysmithcreative.com/

제리 스미스 링크드인 https://www.linkedin.com/in/jerry-smith-777a841a9/


신사동 호랭이 말고 [맥파이앤타이거 신사 티룸] by 콘텐츠 에디터 @_onigraphy

가로수길에도 조용히 차 마시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스킨케어 브랜드 클레어스의 쇼룸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고요한 공간이 우리를 반겨 줍니다. 티 룸은 90분 한 타임에 예약한 인원만 이용할 수 있어서, 더욱 조용하고 여유 있게 머무를 수 있어요. 검고 긴 테이블 위에만 조명이 비춰주니까 내 앞에 있는 차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는데요. 쪼르르 차 따르는 소리, 다기의 부드러운 촉감 등 오감을 깨우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어요. 직원 분이 설거지 할 때도 물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도록 하셨는데, 속으로 '정말 센스 있다!' 하고 엄지를 들어 올렸답니다. 따뜻한 싱글 오리진 티는 기본, 다양한 티 베리에이션, 신기한 말차 맥주까지 있으니 취향에 따라 즐겨 보시길 바라요.

  • 서울 강남구 논현로153길 44 2F
  • 13:00~20:30 (월,화 휴무)
  • @magpie.and.tiger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타임지와 포트나이트, 마틴 루터 킹]이 뽑혔습니다

앗, 언제나 따뜻한 피가 흐르듯 글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쓰고 있답니다. 이번주도 가장 흥미롭게 본 콘텐츠를 뽑아 주세요. 혹시 레터에 담고 싶은 마케팅 사례나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 주시고요! 그럼 다음주에 또 만나요. See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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