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Classic] 집을 선물하는 항공사, 2014

[Ad Classic] 집을 선물하는 항공사, 2014

  • Kate 기자
  • 승인 2020.04.23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항공산업은 지금 속수무책이다. 구조조정과 무급휴직을 강행하고 있지만 잘 버텨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에어 캐나다(Air Canada)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 화물칸으로 바꾸는 기지를 발휘했다. 파킹(Parking)하는 비용조차 부담스러운 여객기를 그냥 놀릴 수는 없다는 생각에, 발빠른 응급처치를 한 것이다.  

2014년, 에어 캐나다(Air Canada)는 "화물칸 변신"보다 특별하고, 놀라운 선물을 준비한 적이 있다. 캐나다의 가장 큰 명절은 11월말의 추수 감사절과 12월의 성탄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명절때일수록 집으로 가는 항공권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미리 구입해놓지 않으면 임박해서 비싼 가격을 치루고 구입해야만 하는데, 그마저도 솔드아웃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에어 캐나다(Air Canada)가 명절을 앞두고, 깜짝 선물을 준비한 도시는 런던이었다. 2014년 11월 27일, 메이플 리프(Maple Leaf)라는 런던의 펍(London Pub)에서 "캐나다인의 밤(Canadian Night)"이라는 파티가 열렸다. 파티가 절정에 이를 무렵, 에어 캐나다의 승무원(Crew)들이 나타나 골든벨을 울린다. 그리고 파티에 참석한 200여명 전원, 캐나다인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린다. "여러분에게 고향으로 가는 무료 왕복티켓을 선물한다"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파티장은 기쁨과 탄성으로 가득한다. 영상은 "Gift of Home"이라는 제목의 캠페인으로 진행된 이벤트 현장을 담고 있다. 캠페인은 JWT(제이월터톰슨)에서 개발했다.  

서프라이즈 기프트 캠페인은 2014년 항공업계에 잠시 유행했다. 일명 Gift-vertising(선물을 직접 전달하는 광고 캠페인)라고 불리는 트렌드다. 에어 캐나다(Air Canada)는 붉은 단풍잎 로고와 더불어, 이 캠페인을 통해 "캐나다의 대표 항공사"라는 정체성을 확실하게 알렸다. 항공사의 존재이유가 단순히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수단이 아니라는 걸 알리고 있다. 즉, 에어 캐나다는 그냥 항공사가 아니라, 내가 언제든지 집으로 갈 수 있도록 "안전한 귀향길을 만들어주는 따뜻하고 든든한 가족"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중국이나 이태리에서 교민들을 한국으로 실어나르는 항공사를 뉴스에서 확인했다. 코로나 시대에 살아 남으려는 항공사의 존재 이유는 또 달라져야 한다. 수많은 새로운 리스크- 경영 악화라는 리스크 외-속에서 그들이 소중한 생명을 실어 나른다는 이유로 더욱 안전하고, 더욱 철저한 관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휘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