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Talk] PROMOTION, PROTECTING, EVOLVING, 에델만코리아㈜ 장성빈 대표

[ACE Talk] PROMOTION, PROTECTING, EVOLVING, 에델만코리아㈜ 장성빈 대표

  • 양승원 기자
  • 승인 2021.12.21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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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학회는 우리나라 광고산업을 이끌고 있는 광고대행사, PR 대행사 및 매체대행사 등 10개 기업의 CEO를 매달 한 명씩 초대하여 광고계의 주요 현안과 발전방향은 물론 경영철학과 후배 광고인들을 위한 조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그들의 축적된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ACE’ Talk를 진행하고 있다.
유창조 동국대 교수와 에델만코리아 장성빈 대표
유창조 동국대 교수와 에델만코리아 장성빈 대표(우)

[ 매드타임스 양승원 기자] 한국광고학회(회장 안대천 인하대 교수)는 지난 12월 16일 광고계 대표기업 CEO대담 프로그램 ‘ACE’ Talk 일곱 번째 시간으로 에델만코리아 장성빈 대표와 동국대 유창조 교수와의 대담을 진행했다. 

장성빈 대표는 VISA카드에서 홍보 및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총괄 임원으로 재직하던 중 10년전에 에델만코리아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 당시 50명이였던 직원은 장대표 취임 이후 150명으로 늘었다. 1993년에 설립된 에델만 코리아는 1952년도에 시카고에서 설립된 미국 에델만이 100% 지분을 지분을 가진 현지 출자법인이며, 현재는 뉴욕 오피스를 중심으로 전 세계 66개 오피스를 가지고 있다.

에델만 코리아가 다른 에이전시들과의 차이점을 묻는 유창조 교수의 질문에 대해 장대표는 “브랜드나 명성을 보호하는 업무를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ESG, PI, Employee Engagement 등의 다양한 컨설팅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며 크게 프로모션, 프로텍션, 이볼빙(evolving) 이 세가지로 저희가 하는 일을 규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PR회사들이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유교수의 질문에 대해 장대표는 “에델만 코리아는 위기 관리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회사 중에 하나이며, 다른 PR에이전시하고의 차이점은 저희는 대관팀을 어느 정도 규모 있게 운영을 하고 있고 디지털 분야를 가장 빨리 받아들였다” 고 하면서 “기업의 신뢰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20년이 걸리지만 그 기업이 어떤 사건 사고나 이슈에 휘말리면 기업의 신뢰가 망가지는 것은 한순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 준비, 그리고 현장대응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할 수 있는 체계를 잘 갖춰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성빈 에델만코리아 대표
장성빈 에델만코리아 대표

아울러 장대표는 현재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화두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첫째로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을 다시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과거에는 소수의 엘리트 집단이 그들의 권위와 영향력을 가지고 대중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면, 지금은 소수 엘리트 집단이 독점했던 권위와 영향력은 여전하지만 많은 부분이 대중도 이러한 권위와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하며, 이에 따라 우리가 커뮤니케이션을 할 타깃이 오피니언 리더나 인플루언서 뿐 아니라 누가 더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요즘 세대들은 비록 기성세대들보다 재화의 소유 측면에서는 차이가 다소 있을지 모르지만 남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은 훨씬 더 강화되어 있다면서 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채널과 메시지 전략, 타깃에 대한 고민을 업계 전반적으로 다시 해봐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두번째는 ESG가 주요 화두로 부각되고는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훨씬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에델만 코리아가 진행하고 발표하고 있는 자체 신뢰도 지표 조사에서 올해 처음 나온 결과로 소비자들은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보다 내가 신뢰하는 브랜드를 더 선호한다”라는 결과처럼 Me value보다 We value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분위기에서 기업들은 진정성있는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존에는 이해관계자라고 하면 정부나 NGO, 소비자 등을 꼽았지만 이제는 이해관계자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로 부각된 ‘내부 직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원들의 성과에 대한 보너스 요구, 경영에 대한 책임과 도덕성 등을 요구하는 빈도가 높아져 강화된 인플로이 액티비즘(employee activism, 구성원 행동주의)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 화두가 되는 ESG에 대해 장대표는 ESG는 일시적 트렌드는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기업이 반드시 가져가야 할 중요한 사명이자 운영 덕목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ESG 활동에 대한 평가에 대한 기준점이 명확치 않아서 많은 기업들이 우왕좌왕하는 면이 있고, 한국에서의 ESG는 E와 S는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G라는 부분이 잘 이야기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국내의 대기업들이 오너십과 경영권이 분리가 되어 있지 않는 기업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부분에 대한 고민은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ESG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이해관계자의 접점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혹은 마케팅 팀에서 ESG 설계단계부터 회사의 비즈니스 정체성과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회사가 순수하게 의도하고 있는 ESG 측면이 잘 반영되어야 하며 내부 임직원들의 지지와 참여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창조 동국대 교수
유창조 동국대 교수

유창조 교수는 ‘PR로 자기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어떤 자질이 필요하고 에델만코리아는 이들을 어떻게 성장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장대표는 ‘일단 다양한 분야를 커버하고 있는 회사의 특성상 전공은 불문이며, 개개인의 재능도 중요하겠지만 발전하려고 하는 끊임없는 지적욕구와 노력 등을 많이 본다’ 고 설명했다. 또한 능력보다도 태도가 좋으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면접 때 “이 커뮤니케이션 인더스트리에서 본인이 커리어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이에 대한 충분한 고민은 했는가” 혹은 “10년 혹은 15년 뒤에 이 업계에서 어떤 모습으로 본인이 성장해 있을 것 같습니까” 라는 질문을 주로 한다고 밝혔다. 이런 목표가 없다면 향후 이 직업에 대한 혼선이나 혼란이 오게 되는 경우들을 보아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구성원들을 어떻게 성장시키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전 세계 에델만의 6천명 이상의 직원들이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나 수준있는 제안서 등이 열람 가능하다라며 내부적으로 직원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글로벌, 로컬 수준의 교육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쪽으로 진출하려는 직원들은 회사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끝으로 디지털,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여 에델만코리아가 준비하는 것을 소개해라는 유교수에 질문에 대해 장대표는 이제 PR 에이전시들도 디지털 역량을 내재화해야 하기에 이에 대한 작업을 오랫동안 진행해왔으며, 브랜드 저널리즘에 바탕을 둔 글로벌 뉴스룸을 여럿 운영하고 있으며 직접 제작 역량을 길렀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고, 현재 재직 인원 중 약 3분의 1이 디지털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ACE Talk’에는 제일기획 유정근 대표와 HS애드 정성수 대표, 시너지힐앤놀튼 정현순 대표, 차이커뮤니케이션 최영섭 대표, 대홍기획 홍성현 대표, 나스미디어 정기호 대표, 에델만코리아 장성빈 대표가 출연했다. 여덞 번째로는 TBWA KOREA의 이수원 대표가 출연, 조창환 연세대 교수와 대담이 1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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