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Talk] "차이는 경계를 허무는데 더 노력하겠습니다", 차이커뮤니케이션 최영섭 대표

[Ace Talk] "차이는 경계를 허무는데 더 노력하겠습니다", 차이커뮤니케이션 최영섭 대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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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학회는 우리나라 광고산업을 이끌고 있는 광고대행사, PR대행사 및 매체대행사 등 10개 기업의 CEO를 매달 한 명씩 초대하여 광고계의 주요 현안과 발전방향은 물론 경영철학과 후배 광고인들을 위한 조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그들의 축적된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ACE’ Talk를 진행하고 있다.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 한국광고학회(회장 안대천 인하대 교수)는 지난 8월 19일 광고계 대표기업 CEO 대담 프로그램 ‘ACE’ Talk 네 번째 시간으로 차이커뮤니케이션 최영섭 대표와 남서울대 유승엽 교수의 대담을 진행했다.

2007년 4월 전 직장 동료 5명과 함께 이 세상에 큰 차이를 만들어 보자라는 취지로 차이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 최영섭 대표는 차이커뮤니케이션의 성공 요인으로 "남들과는 다른 생각과 방식"을 꼽았다. 창업 당시 환경은 웹 기반으로 웹 배너, 페이지, 프로모션 관련 업무가 디지털 광고회사의 주요 업무였다. 그러나 “차이는 창업 초기부터 배너 중심의 디스플레이 광고와 검색어 중심의 퍼포먼스 광고의 두 분야를 통합적으로 진행해야 더 좋은 성과를 낸다고 생각, 두 분야가 같이 성장할 수 있게 회사를 운영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에 대해 인정받은 것 중 하나가 2017넌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 어워드에서 아시아퍼시픽 위너로 선정됐다. 최대표는 뉴욕 시상식에서 퍼포먼스 마케팅이나 데이터 마케팅이 크리에이티브가 수반되어야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며, 차이를 크리에이티브에 강점을 둔 퍼포먼스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섭 차이커뮤니케이션 대표
최영섭 차이커뮤니케이션 대표

그리고 최 대표는 “디지털 광고와 전통 광고는 본질적인 출발점은 같지만, 디지털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광고회사에서는 디지털 광고를 영상 미디어 중심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차이는 영상광고를 미디어에 집행하는 것에 끝내지 않고, 거기에서부터 디지털 마케팅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했다. 즉 차이는 페이드 미디어 뿐 아니라, 온드 미디어 채널에 콘텐츠를 만들어 브랜드 경험을 높이고, 미디어 커머스에서 제품의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같은 경우 여러 굿즈를 기획하고 만들고 직접 미디어 커머스에서 판매했으며, 코스메틱도 인플루언서를 통한 콘텐츠를 만드는 동시에 라이브 방송을 직접 진행, 매출까지도 발생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차이는 디지털 영상 미디어 뿐 아니라 그에 파생되는 여러 광고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인력, 회사 역량 등을 포괄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최대표는 강조했다.

한편, 최근 전통 광고회사의 디지털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은 페이드 미디어에 광고집행 물량이 늘어난 것이지, 조직 전체가 디지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한 것은 아니라고 최대표는 지적했다. 차이는 “전통적인 광고회사와는 달리, 내부에 포퍼먼스 마케팅 전문가, 콘텐츠 전문가, 기업의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고 하나의 팀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그 팀들이 마케팅을 수행하는 채널들을 더 많이 관여하고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것이 차이의 성공 요인”이라고 최대표는 이야기했다.

차이만의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해 최대표는 모든 채널에서 통합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했다. 차이는 “전통 광고와 디지털 광고의 경계, 디지털 광고 내에서도 배너 광고와 검색광고의 역할을 허물어 왔다. 이를 통해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내부에 조직 세팅이 가장 중요한데, 차이는 기존 종합광고회사의 기획자, 제작자들을 영입, 통합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통적인 광고회사와의 조직 운영 방식이 다른 것은 영입한 임직원의 노하우를 단순하게 높게만 보지 않는다는 것. 새로 영입된 임직원의 노하우와 차이의 디지털 노하우가 합쳐져야 통합적인 커뮤니이션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이는 이를 위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은 너무 디테일하고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한사람에 의존하는 기획이 아니라 회사 전체의 힘이 녹아들어간 기획이어야 실제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가능하다. 그래서 외부에는 전통적인 광고회사와의 차이다움, 내부에는 모든 구성원이 유기적으로 하나의 새로움을 만드는 차이다름을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승엽 남서울대 교수
유승엽 남서울대 교수

코로나19는 차이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고 최대표는 말했다. 위기적인 부분은 캠페인이 진행되지 못하는 클라이언트가 있다는 것. 그러나 오프라인을 통해서 행사를 진행하던 클라이언트들이 언택트 마케팅을 진행함에 따라, 차이 내부에 언택트 마케팅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과 콘텐츠가 있어서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유튜브와 소셜 채널에 만들었던 콘텐츠가 3,000개 이상이었면서 광고라는 인더스트리에 국한되지 않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회를 봤으며, 콘텐츠를 개발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회사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최대표는 이야기했다.

작년 차이커뮤니케이션은 광고회사 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최대표는 "2017년 이후 우리나라 광고비에서 디지털 광고비가 50% 넘으면서 디지털 광고회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전에는 인바이트되지 않았던 온오프 통합 마케팅 PT나 전통적인 미디어 기반 PT에도 인바이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러한 PT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데, 그 요인은 "클라이언트가 차이를 언택트, 퍼포먼스 등의 개념을 가장 잘 활용하고 클라이언트의 브랜드에 적합하게 넣을 수 있는 에이전시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 동안 차이가 디지털에서 도래하는 트렌드들에 민감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준비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대표는 “최근 메타버스라는 큰 화두가 다가오고 있는데, 작년부터 메타버스를 준비, 메타 휴먼, 웹XR 기능 등을 내재화, 내부에 팀을 갖고 있다. 버추얼 본부를 신설, XR, VR, XR 등을 4분기에 론칭할 예정이다. 메타 휴먼도 준비 중이다. 이런 점이 전통적인 광고회사와 다른 점이다.”라고 말했다.

차이는 열려있는 관점과 시각, 그리고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의 통찰력이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최대표는 특히 좌뇌와 우뇌가 공존하는 인재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동시에 코로나로 잠시 중단된 차이의 공채 프로그램인 ‘아이큐 180’도 조만간 재개할 것을 밝혔다. 그러면서 예비 광고인들에게는 “본인의 역할에 대해 규정하지 말고 역할에 대한 경계를 허물 것”을 조언했다.

최대표는 올 초 지역 론칭한 맛집들의 밀키트인 “요릿”의 성공적인 진행과 하반기에 이전하는 사옥에 론칭될 카페를 통해 문화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로 새로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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