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Talk]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스토리가 중요합니다" 시너지힐앤놀튼 정현순 대표

[Ace Talk]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스토리가 중요합니다" 시너지힐앤놀튼 정현순 대표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7.18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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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학회는 우리나라 광고산업을 이끌고 있는 광고대행사, PR대행사 및 매체대행사 등 10개 기업의 CEO를 매달 한 명씩 초대하여 광고계의 주요 현안과 발전방향은 물론 경영철학과 후배 광고인들을 위한 조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그들의 축적된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ACE’ Talk를 진행하고 있다.

대담을 나누는 연세대 한정호 교수와 시너지힐앤놀튼 정현순 대표(왼쪽부터)
연세대 한정호 교수와 시너지힐앤놀튼 정현순 대표(왼쪽부터)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지난 7월 16일 광고학회는 ‘ACE’ Talk 세 번째, 시너지힐앤놀튼 정현순 대표와의 대담을 연세대 한정호 교수의 사회로 진행했다. 정현순 대표는 팬데믹 시대 PR 커뮤니게이션 업계의 동향과 변화, PR인의 자질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정현순 대표는 "팬데믹 시대에 기업들이 커뮤니케이션 니즈가 많이 변화됐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며 소비자의 행동 패턴과 구매 패턴이 크게 변화하면서, 기업의 홍보는 비전과 전략과 방향에 대해 이해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많은 기업들의 대외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시각도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과거에는 커뮤니케이션을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콘트롤하고 통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의 모든 활동이 SNS 등으로 투명하게 노출 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과 정부, 사회 기관, NGO, 관련 업체와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합적이고 전략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제 어떤 이슈가 터지고 어떤 리스크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두드러진 것이 내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제 기업은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근본적인 회사의 방향성과 비전,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졌으며, PR회사는 그런 통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임을 이야기했다.

정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홍보가 많이 변화하고 발전했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들이 예전에는 해외 홍보를 국내 홍보와 같은 형태로 진행해서는 안된다"면서 "비대면 시대는 해외 언론을 만나 관계를 형성하는 시대가 아닌 콘텐츠 시대다. 따라서 회사에 대한 진솔한 메세지를 콘텐츠로 만들고, 이를 투명하게 정기적으로 공유, 소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홍보를 새로 시작하는 회사들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할 것으로 조언했다.

아울러 ESG에 대한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관점과 접근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정대표는 기업의 명성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복잡적이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임과 동시에, 기업의 철학과 경영활동 등에 대해 상시 소통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요즘 소비자, 정부, 사회단체는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제품과 팩키지를 무엇으로 만들고 있는지, 사회의 여러 불평등에 대해 회사는 어떻게 책임지고 있는지, 여성과 남성의 비율 특히 임원급, 인종차별은 없는지, 거버먼스도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고 운영되는 지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선진국에서는 ESG에 대해서는 법으로 공개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에, 기업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려면 이에 대해 더이상 늦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IR 등에서 각종 수치와 인덱스를 발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그 의미, 기업들의 활동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이 제대로 설명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이에 스토리의 중요성과 함께 "PR회사는 수치나 인덱스가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지,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에 대한 콘텐츠와 스토리를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PR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서는 열정과 호기심을 강조했다. 이제 PR인은 근본적인 기획과 전략이 가능한 컨설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업계에 대한 공부는 물론,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다방면에 있서 상시 귀를 열고 눈을 뜨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PR부서도 더 이상 이슈관리에 멈춰서는 안되고, 전략적인 부분, 결정이 중요한 임원회의에서 브레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세계적으로 CCO, 즉 홍보책임가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는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숫자만 갖고 이야기할 수 없으며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시대 PR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며, 정 대표는 언론이든 SNS이든 어떤 채널이든 어떤 콘텐츠를 전달할 것이냐에 대한 근분적인 메시지 부분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광고를 포함해서 통합적으로 상시 투명하게 소통되는 디지털 채널을 운영해야 하며, PR은 스토리, 그리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디지털 시대에 PR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광고학회에서 홍보회사 사장을 초대한 것이 시대의 변화인 듯 싶다. 광고, 홍보, 디지털 영역을 구분짓기 보다는 국가와 사회, 기업이 어떻게 경쟁력을 갖출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는 자리가 많아졌음 좋겠다. 분야를 떠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챌린지할 필요가 있다. 자리만 같이 해도 새로운 솔루션이 나올 수 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1대한민국의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졌는데, K-커뮤니케이션, 즉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활동도  세계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이드되는 모습을 보여줬음 좋겠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광고학회가 진행하는 ACE Talk 네 번째 시간은 차이커뮤니케이션 최영섭 대표가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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