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Talk] ‘각 시장에 대한 RELEVANCE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McCann Korea 김성중 대표

[ACE Talk] ‘각 시장에 대한 RELEVANCE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McCann Korea 김성중 대표

  • 양승원 기자
  • 승인 2022.02.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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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학회는 우리나라 광고산업을 이끌고 있는 광고대행사, PR 대행사 및 매체대행사 등 10개 기업의 CEO를 매달 한 명씩 초대하여 광고계의 주요 현안과 발전방향은 물론 경영철학과 후배 광고인들을 위한 조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그들의 축적된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ACE’ Talk를 진행하고 있다.

 

김유경 한국외대 교수와 McCann Korea 김성중 대표(우)

[ 매드타임스 양승원 기자] 한국광고학회(회장 안대천 인하대 교수)는 지난 2월 18일 광고계 대표기업 CEO대담 프로그램 ‘ACE’ Talk 아홉 번째 시간으로 McCann Korea 김성중 대표와 한국외대 김유경 교수와의 대담을 진행했다.

김성중 대표는 31년의 광고 커리어 중 McCann Korea에서 29년을 보냈으며 10년째 대표로서McCann Korea를 이끌고 있다. McCann Korea는 전 세계 120개국에서 약 2만 3천명의 임직원이 종사하고 있는 세계적인 광고대행사 McCann Worldwide의 한국법인이다.

글로벌 광고대행사의 대표로서, 한국 광고시장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쪽에서도 받는 질문이라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인하우스 에이전시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대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물량을 대기업 산하의 인하우스 에이전시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점유율 랭킹이 높아지는 것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라고 답을 해준다”라며,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장점과 단점을 같이 가지고 있으며 대한민국 광고시장의 빠른 성장에 순기능도 있고 이에 대한 역기능도 같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McCann의 클라이언트인 코카콜라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빅 브랜드들이 세계 시장에서 어떤 형태로 광고나 브랜드 전략에 임하고 있는지 소개를 부탁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략적 툴이 있지만 4,5년 주기로 계속 업데이트가 되고 있으며, 브랜드의 일관성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로컬 인사이트를 이 글로벌 전략 툴에 넣어서 각 마켓에 맞는 로컬 RELEVANCE(연관성)을 높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McCann Korea 김성중 대표

또한 여러 다양한 성공적인 IMC캠페인을 창출해본 경험으로 이러한 성공적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지 묻는 김유경 교수의 질문에 대해 통합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마스터 콘셉트를 뽑아내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설명했다. 물론 콘셉트가 잘 안뽑힐 경우도 있어서 이와 같은 경우는 역발상을 통해 아이디어를 낸다고 설명했다. 역발상이란 예를 들어 어떤 캠페인이 영상광고를 하지 않는다 가정한 뒤 이 캠페인을 어떻게 수행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다보면 다양한 솔루션들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고민 끝에 나온 캠페인이 젊은 과학자나 기술자들이 세계에 산적해 있는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 대회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이매진 컵(Imagine Cup) 대회라고 소개했다.

추가적으로 성공적인 캠페인 소개 및 성공요인을 묻는 김 교수의 질문에는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메인 스폰서 중 하나인 코카콜라 IMC캠페인을 예를 들었다. 홍대의 건물하나를 거대한 코카콜라의 밴딩머신으로 만들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직접적으로 참가하기 힘든 젊은 타깃들을 대상으로 올림픽을 간접적이나마 경험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고 이러한 캠페인을 진행할 때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호감도를 올린 뒤 이와 연결되어 판매도 되어야 했기에 이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코카콜라 한 개를 구입하기만 하면 되는 조건이였다. 이 빌딩에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주변 가게들의 코카콜라가 모두 완판되었고 당시 코카콜라의 글로벌 CMO(마케팅 최고 관리자)의 극찬을 받았으며, 전세계 네트워크에 McCann Korea의 이 사례를 참고하여 캠페인을 진행하라고 할 정도로 성공적이였다고 설명했다.

김유경 한국외대 교수

신입이나 경력사원들을 뽑을 때 어떤 능력이나 자질을 중시하냐는 질문에 대해서 김성중 대표는 학점도 중요하지만 에티튜드를 더 중요하게 본다고 답했다. 광고회사에 지원하는 경우를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회사를 다니기 위해 광고인이 되겠다는 경우'와 '광고를 위하거나 광고를 만들고 싶은 의지' 때문에 지원하는 경우가 있는 것을 봤다고 회상했다. 학점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외에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팬테믹 때문에 제한은 있을 수 있지만, 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안 먹어본 것도 먹어보고 사람들 속에 더 많이 들어가보면서 '실질적으로 삶에 대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전자와 후자 중 후자가 훨씬 조직에서 롱런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를 직원으로 뽑을 확률이 많다고 밝혔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글로벌 또는 국내 시장에서 관찰되는 광고 트렌드나 주제에 대한 소개에 대한 질문에는 McCann에서 사용하고 있는 툴에 기반한 5C, 6C에 대한 상호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5C란 컨슈머, 컬쳐, 컴퍼니, 카테고리, 커넥션이며 이 5가지는 상호 밀접한 작용이 있고 McCann의 전 세계 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이에 대한 영향력을 관찰하고 고려하여 아이디어를 끌어내고 있으며 최근 추가된 마지막 C는 ‘Conscious Inclusion(의식적 포용/편집자 주)’을 통해 사회적인 약자들까지 고려하여 캠페인 전략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ACE Talk’에는 제일기획 유정근 대표와 HS애드 정성수 대표, 시너지힐앤놀튼 정현순 대표, 차이커뮤니케이션 최영섭 대표, 대홍기획 홍성현 대표, 나스미디어 정기호 대표, 에델만코리아 장성빈 대표, TBWA KOREA 이수원 대표, McCann Korea 김성중 대표가 출연했다. 마지막 열번째로는 디지털 미디어랩사인 다트미디어의 박천성 대표가 출연, 조정식 중앙대 교수와 대담이 3월 1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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