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맥주의 변신, 도대체 어디까지?

수제 맥주의 변신, 도대체 어디까지?

  • 이정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2.01.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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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소비자 눈길 끌어

[ 매드타임스 이정민 대학생 기자] 편의점에서 최근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수제맥주. ’곰표‘에서의 캘러버레이션 및 수제맥주가 크게 인기상품이 되면서 너도나도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게다가 MZ세대들이 기존의 경계나 틀에서 벗어나서 이색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타 브랜드와의 협업, 크로스 카테고리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2080 맥주 (스퀴즈브루어리 인스타그램)
2080 맥주 (스퀴즈브루어리 인스타그램)

최근 ‘2080 치약’ 등 토탈 오럴케어 브랜드로 유명한 애경산업이 수제맥주 브랜드 ‘스퀴즈 브루어리’와 ‘2080 맥주’를 출시했다. 치약 특유의 개운하고 시원한 이미지를 수제맥주와 결합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2080이 MZ세대를 겨냥한 ‘2080 쿨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한다. ‘2080’은 쿨하다‘라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으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바이브 윤민수 x 더쎄를라잇브루잉 (출처 더쎄를라잇브루잉 공식 인스타그램)
바이브 윤민수 x 더쎄를라잇브루잉 (출처 더쎄를라잇브루잉 공식 인스타그램)

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수제맥주 최초로 연예인과 협업한 ’오열맥주‘를 선보였다. 가수 윤민수의 캐리커퍼와 서명을 수제맥주 디자인에 활용했다. 바이브의 유명한 발라드 ’술이야‘에서 ’맨날 술이야‘ 라는 가사를 오열하면서 부른다는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 측에 따르면 가수 특유의 애절한 발라드 감성을 담아내면서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따상주'
'따상주'

최근에는 투자증권에서도 수제맥주와 컬래버한 제품도 등장했다. 바로 유진투자증권이 수제맥주 기업 플래티넘크래프트와 협업한 수제 맥주 ’따상주‘다. 특히 이 제품은 MZ세대 대상으로 친근하고 유쾌한 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한주해‘라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MZ세대 사이 비트코인과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MZ세대의 성공투자를 응원하는 캠페인을 고민하던 중, MZ세대의 수제맥주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기안하여 등장한 것을 보인다. 

그 외에도 아맛나 맥주 등 여러 업체들이 수제 맥주 기업들과 함께 라면, 구두약, 아이스크림, 골뱅이 등을 내세운 다양한 수제 캔맥주를 출시했다. 지역 양조장에서만 한정적으로 맛볼 수 있던 수제 맥주가 대중화되고 시장이 활성화 되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과도한 컬래버레이션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과거 식품 업계에서 흑당, 마라, 허니버터 등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미지소비가 가속화되는 경우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단기적인 열풍에만 그친 바 있기 때문이다. 

GS25 공식 인스타그램, 허니에일캔
GS25 공식 인스타그램, 허니에일캔

이에 수제 맥주 업계는 다양하고 고품질인 제품들을 선보이기 위에 고민하고 있다. 최근 수입맥주를 중심으로 맥주업계에서 전반적으로 원자재 인상 등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4캔 만원’ 공식도 깨지는 추세다. 기존 업계에서 4캔 만원 및 유통 채널에 맞추기 위해 한계점을 겪었던 기업들에게 더 다양화의 기회가 열렸다고도 볼 수 있다. 혼술, 집에서의 음주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더욱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색 조합과 다양한 맛에 흥미를 느끼면서 일과 후 맥주 한 잔의 힐링에 ‘골라먹는 재미’가 더해지면서 더욱 기대감이 크다. 게다가 술의 쓴 맛 보다는 낮은 도수의 주류라는 점에서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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