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의 신종 재테크, 운동화에서 명품까지 ‘리셀 테크’

MZ의 신종 재테크, 운동화에서 명품까지 ‘리셀 테크’

  • 이정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2.03.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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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보다는 한정판, 재테크 목적의 ‘대체 투자수단’ 인식

[ 매드타임스 이정민 대학생 기자] 중고거래 시장이 점점 확대되면서 단순히 중고거래가 아닌 한정판 제품이나 고가의 희소 상품을 사고파는 ‘리셀’이 증가하고 있다. ‘리셀 테크’란 희소성 있는 제품을 이전에 샀던 금액보다 더 비싸게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재테크를 말한다. 나이키 신발이나 스타벅스 굿즈, 샤넬 백 등이 대표적인 품목인데 본인이 쓰던 제품을 이전에 샀던 금액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중고거래’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리셀되는 제품은 운동화, 의류, 레고, 전자제품, 팬 사인회 대기 순서 등의 무형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플랫폼 'KREAM'의 공식 홈페이지
플랫폼 'KREAM'의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리셀 테크는 초기 투자 비용이 적게 들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적어서 진입 장벽이 낮다고 여겨진다. 특히 수익이 적더라도 손해 비용이 적어서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한 보복 소비, 그리고 MZ세대의 가심비 중시 성향과 맞물려 명품 구매가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일명 ‘샤테크’(샤넬+재테크), ‘롤테크(롤렉스+재테크)’와 같이 특정 브랜드 리셀 수익에 관한 단어들도 등장했다.

플랫폼 무신사의 '솔드아웃'
플랫폼 무신사의 '솔드아웃'

이에 리셀 테크가 가능한 다양한 리셀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부터, 지역 기반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이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가 운영하는 한정판 패션 거래 플랫폼인 ‘KREAM (크림)’도 있다. KREAM은 구매자들이 가격을 제시하는 즉시판매와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을 입력하는 판매입찰인 두가지 방식이 있다. 슈테크 (슈즈+재테크)에 특화되어 있으며 정품 검수 센터도 있고, 럭키드로우와 슈즈 발매 정보까지 제공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운영하는 한정판 콜렉터블 아이템 거래 플랫폼인 ‘솔드아웃’은 마찬가지로 즉시판매와 입찰 판매가 모두 가능하고, 검수 센터에서 정품 확인 후 구매자에게 발송한다. 실시간 거래 가격을 차트로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이고, 슈테크가 많이 활성된 플랫폼이다.

국내 최대 명품 거래 플랫폼인 ‘필웨이’도 있다. 즉시 현금으로 지급해주는 ‘매입 서비스’와 대신 판매해 주는 ‘위탁 서비스’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되며, 타 플랫폼들과 달리 상품 등록부터 판매까지 대신해주는 ‘판매대행 위탁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매입, 위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운영중인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더 나아가 고가의 제품들을 원하는 만큼, ‘조각투자’를 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현물조각투자 플랫폼인 ‘PIECE’는 명품 및 희소 현물 자산의 소유권을 조각처럼 배분하고, 리셀 후 차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이다.

플랫폼 'PIECE'의 공식 홈페이지
플랫폼 'PIECE'의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리셀 테크는 정보력이 필수다. 발매일, 매장, 수량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와 SNS, 커뮤니티 등을 참고하여 미리 파악하고 제품을 확보한 뒤에도 시장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해당 제품의 리셀이 불법인지 합법인지에 대해 확인팔 필요가 있다. 공연 티켓의 경우 경범죄 처벌법 위반 등 시행사에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물건을 소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물건을 통해 가치관과 취향 표현, 이에 넘어 활요한 재테크까지 하는 시대가 왔다. 하나의 투자 수단으로 전문 리셀러까지 등장한 반면에, 불투명한 세금 문제와 가품 논란, 사기 범죄 등에 대한 점들은 매우 취약하다. 특히 최근 ‘KREAM’과 ‘무신사’ 사이의 가품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까지 번지면서 관련 문제들에 대한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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