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메타버스에 진출한 최초의 은행... 디센트럴랜드에 라운지 개설

JP모건, 메타버스에 진출한 최초의 은행... 디센트럴랜드에 라운지 개설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2.02.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현재로서는 메타버스는 게임과 기타 레크리에이션 활동에 더 최적화되어 있지만, JP모건은 메타버스 안에서 실제 생활에서처럼 일상적인 서비스를 수행하려고 한다.

JP모건은 글로벌 투자은행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JP모건의 블록체인 사업의 이름을 딴 '오닉스(Onyx) 라운지'를 열었다. 

오닉스 라운지는 디센트럴랜드의 메타주쿠 내에 들어섰다. 메타주쿠는 일본의 하라주쿠의 가상세계 버전이다. 라운지에 들어서면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 CEO의 사진이 걸려 있고 호랑이 한 마리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닉스 라운지는 JP모건이 디지털 세계에서의 역할을 탐색하기 위한 기점이 될 예정이다.

동시에 JP모건은 메타버스 시장을 분석한 <메타버스 산업 내 기회(Opportunities in the metaverse)>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크리스틴 모이 JP모건 암호화 및 메타버스 책임자는 "메타버스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관심이 크다. 메타버스에서 우리 삶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술, 상업 인프라, 개인정보보호 등 무엇을 갖춰야 할지 강조하기 위해 보고서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NFT 등이 주류로 떠오르면서, 지난 한 해 메타버스 시장은 놀라운 성장을 했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메타버스가 향후 몇 년 안으로 모든 부문에 침투할 것이며 연간 1조 달러(한화 약 1천 2백조 원) 이상의 시장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연간 540억 달러(한화 약 64조 6천억 원)이 가상세계 시장 내 자본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디센트럴랜드, 더샌드박스, 솜니움스페이스, 크립토복셀 등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의 가상 토지 한 필지의 평균 가격은 작년 6월 약 6000달러에서 같은 해 12월 1만 2000달러로 6개월 만에 두 배 급등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메타버스 게임 내 연간 광고 지출 비용이 오는 2027년까지 184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아을러 메타버스 사용자들의 경제활동과 관련해 민주적인 소유권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경제는 디지털 상품과의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콘텐츠와 서비스가 하나의 게임 플랫폼에 구속되지 않도록 만들며 엄청난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NFT 상품을 출시한 것과 지난 1월에 삼성전자는 디센트럴랜드에 가상 매장 '삼성837X'를 연 것을 들었다.

보고서는 시간이 지나면, 가상 부동산에서 신용,  모기지, 임대 계약 등 실제 세계와 같은 서비스를 보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탈중앙화 금융(DeFi) 담보 관리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고 전통적인 금융회사보다는 탈중앙 자율조직(DAO)이 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보고서는 "각 가상세계의 인구, 국내총생산(GDP), 게임 내 통화, 디지털자산 등 기존 가상 게임 환경이 기존 글로벌 경제와 유사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본다. 국경 간 거래, 외환, 금융자산 창출, 거래 및 안전 유지 등 우리의 오랜 핵심 역량이 메타버스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단순히 메타버스라는 유행의 흐름에 합류하는 것이 아닌, 메타버스에서 부동산을 사거나 사업을 시작하기를 희망하는 기업인들에게 대출을 해주고, 디지털 지갑을 열고, 계좌를 인증하거나, 외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제 업무를 수행하려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