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야, 어느 버거가 제일 맛있니?

챗GPT야, 어느 버거가 제일 맛있니?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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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세운 크리에이터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된 국내외 콘텐츠를 전송하는 서울라이터입니다. 2주만에 인사드려요. 못 뵌 사이 어떤 즐거운 일이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저는 두둥! 이번 주 꼭 한번 가보고 싶던 칸 광고제에 다녀올 예정이에요.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의 따끈따끈한 트렌드를 샥샥 담아서 빠르게 전해드리도록 열심히 살펴보고 오겠습니다. 


챗GPT야, 어느 버거가 제일 맛있니? ChatGPT의 답변을 광고로 활용한 맥도날드의 <A.I'm lovin' it>

요즘 일상 속에서 ChatGPT 많이 활용하고 계시죠? 이번에는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ChatGPT로 한판 붙었어요. 먼저 맥도날드가 ChatGPT에게 물었죠. "세상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버거가 무엇이지?" ChatGPT는 세계적으로 아이코닉하다고 알려진 버거 중 하나는 빅맥이라고 대답했고 맥도날드는 당장 그 내용을 광고로 제작했습니다. 특히 인쇄광고는 글자 색을 빵과 양상추, 패티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한 점도 인상적인데요.  

이 광고를 보고 버거킹 역시 빛에 속도로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ChatGPT야, 그럼 세상에서 어떤 버거가 가장 클까? 라고 물어본 거예요. 대답은 버거킹의 Whopper였습니다. 재빨리 광고를 제작해 맥도날드 광고 옆에 나란히 배치한 버거킹의 스피드! 제 생각엔 두 브랜드 모두에게 윈윈인 캠페인 같은데요. 사실 제가 ChatGPT에 "세상에서 최고의 버거는 뭐야?" 라고 살짝 물어봤거든요.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ChatGPT는 다음 5개 버거를 추천한다고 답했어요.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는 쉑쉑의 "ShackBurger", 미국 오 슈발의(Au Cheval)의 "Cheeseburger", 프랑스 빅 페르낭(Big Fernand)의 "Le Big Fernand", 미국 Matt's Bar(매츠 바)의 "Jucy Lucy", 아르헨티나 버거 조인트의 "Burger Joint". 제 입맛엔 모든 버거가 맛있습니다 :)


소피아 코폴라가 담은 산토리 100년... 키아누 리브스가 등장하는 산토리 100주년 광고 <Suntory Time>

옛날부터 산토리 광고는 카피가 좋기로 유명해서 카피라이팅 공부 할 때 열심히 찾아보고 필사도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가장 유명한 카피로는 '사랑은 먼 옛날의 불꽃놀이가 아니다'가 있죠.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에서는 남자 주인공인 빌 머레이가 위스키 광고를 찍으러 일본을 찾은 유명 영화배우로 등장하는데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 위스키가 산토리였더라고. 일본어로 말하는 감독의 긴 요구사항을 통역사가 아주 간단하게 통역해서 답답해하던 빌 머레이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오래전 산토리와 맺은 인연이 이어져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대망의 100주년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감각적이면서 빈티지한 화면 전개가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는데요. 이 광고에는 90년대 산토리 광고에 출연한 바 있던 배우 키아누 리브스도 등장합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한때 연인이었다고 하는데요.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출연 제안에 키아누 리브스는 흔쾌히 응했다고 해요. 역시 쿨내 나는 헐리웃 스타일입니다.


기억을 살리는 징글... 옛날 광고 징글로 알츠하이머를 치료에 도움을 주는 <Jingle Therapy>

©VMLY&R San Juan (클릭하면 영상으로 연결)
©VMLY&R San Juan (클릭하면 영상으로 연결)

기억에 남는 CM송 있으세요? 저는 얼마 전에 코카콜라 광고에 쓰였던 체리필터의 '느껴봐'라는 곡을 오랜만에 듣고 '와, 이런 노래가 있었지!' 했던 기억이 있어요. 음악은 타임머신처럼 그 음악을 들었던 시간과 공간으로 데려가는 힘이 있는데요.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이런 오래된 광고 음악을 알츠하이머 환자의 치료에 사용했어요. 광고용 징글은 따라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쉽게 제작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일반적인 음악보다 더 쉽게 기억되고 뇌리에 각인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기억을 되살리는데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이죠. 영상 속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추억의 징글을 따라 부르는 모습이 뭔가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캠페인을 제작했다면 어떤 노래를 사용했을까요? 이런 노래 아니었을까요?


이 차는 언젠가 제껍니다... 가장 작은 SUV를 미니어처로 표현한 볼보EX30의 <Unboxing>

차알못, 뚜벅이 N년차, 대중교통 러버인 제가 마음을 빼앗긴 자동차가 있으니 바로 얼마 전 세상에 공개된 볼보의 EX30입니다. 볼보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앞으로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선언했었는데요. 그 후로 가장 작은 전기차 SUV인 EX30을 새롭게 공개했어요. 그런데 이 신차 소개 영상이 상당히 크리에이티브합니다. 볼보 자동차의 CEO 짐 로완이 작은 상자 하나를 끌고 들어오는데요. 벽돌만 한 상자가 펼쳐지면 드디어 작고 귀여운 미니어처 크기의 자동차가 등장해요. 그리고 갑자기 소인국 사람이 된 짐 로완 CEO가 시승하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신차 소개를 흥미진진하게 전달합니다. 색깔까지 너무나 취향저격이라 가격을 검색해 봤는데요. 가장 작은 차라더니...가격은 전혀 작지 않네요.


궁금하다면, 라이터를 켜라... 감온변색 잉크로 라이터가 닿으면 보이는 포스터 <Pyrotechnic Posters>

©ZIPPO
©ZIPPO

와, 정말 신기한 포스터를 발견했어요. 처음에는 사면이 완전 검은색으로 보이는데요. 라이터 불꽃이 닿으면 멋진 그림이 등장하는 신박한 포스터예요. 이 포스터의 비밀은 감온변색 잉크! 감온변색 잉크는 감온색소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잉크로 일정한 온도에 의해 색이 사라지거나 변하는 기능을 가진 잉크라고 해요. 요즘은 주변에 지포 라이터 갖고 다니는 분 많이 못 본 거 같은데...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려면 라이터 같은 불이 필요하잖아요. 그 점에 착안하여 포스터에 등장하는 그림도 숲속의 멋진 풍경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 포스터는 바이럴을 위해 인플루언서들에게 보내졌고, 또 지포 라이터 박물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일러스트 아트웍까지 완벽해서 광고제에서 분명 수상하리라 점쳐봅니다!   

※ 영상 (클릭


천재 유튜버가 챗GPT를 쓰는 법... 살아라! 콸콸이가 챗GPT로 제작한 <You are breatiful>

개인적으로 찐천재라고 생각하는 유튜버 중 하나인 "발명! 쓰레기걸". 한동안 새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아서 근황이 궁금했었는데 최근 "살아라 콸콸이!"라는 이름의 계정으로 컴백하였습니다. (아직 본인이 발명! 쓰레기걸이라 밝히진 않았지만, KTX에서 뒷구르기 하면서 봐도 그분들이 맞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끝판왕, 기발한 기획력과 실행력, 그림에 음악까지 갓벽하게 만들어내는 콸콸이님과 친구들이 ChatGPT를 활용하여 만든 컨텐츠가 흥미로워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콸콸이님의 친구 꼬마숙녀님이 겪은 재미있는 일화를 ChatGPT에게 들려주고 노래가사를 제작하게 해서 뮤직비디오까지 만드는 영상인데요. 핫한 기술을 크리에이티브로 승화시키는 과정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봉마더의 숨은서울찾기] 숲에 안기고 싶은 날 "인왕산 숲속쉼터"

등산이라 하기엔 약하고, 걸어서 간다고 하기엔 숨이 헉헉 차야만 도착하는 인왕산 속 숨은 이곳. 도착해서 처음 만난 유리로 된 외경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진짜는 들어가서부터. 사방이 뻥 뚫렸기에 어느 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숲이 보입니다. 숲에 몸을 맡기고 안기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느껴집니다. 이곳에 앉아 숨을 고르고, 녹색 풍경을 동공에 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피로가 풀리고 행복하다는 순간의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음료를 파는 카페는 아니고, 책을 읽거나 휴식만 할 수 있는 곳이니 생수정도는 가방에 살짝 넣어 오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1968년, 김신조 사건으로 인왕산과 북악산에 약 30여개의 군 초소랑 경계시설이 생겼다가 점차 수를 줄여가며 대부분은 철거되었으나 이 초소는 남겨서 지금의 쉼터로 개조를 한 것이라고 해요.주소가 종로구 청운동이라고만 나와서 <인왕산 숲속쉼터>검색하고 가시면 되는데 제일 추천코스는 부암동->윤동주문학관->숲속쉼터 표지판을 따라 인왕산 성벽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입니다. 작은 팁이라면 주차는 아예 불가/편한 신발 필수/한적한 평일 추천이고요. 계절이 주는 에너지를 가득 받고 싶은 분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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