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서

[해외 크리에이티브]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서

  • 이지원 기자
  • 승인 2023.12.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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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2월 3일 국제 장애인의 날 기념, 접근성 기술 ‘Personal Voice’ 내세운 캠페인 공개
The Lost Voice (출처 YouTube)
The Lost Voice (출처 YouTube)

[ 매드타임스 이지원 기자]  애플은 매년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접근성(accessibility)'을 내세운 캠페인을 제작한다. 작년 공개된 기술 접근성 캠페인 <The Greatest>는 신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애플 핸드폰을 통해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 캠페인은 2022년 가장 호응 받은 광고 중 하나로 뽑혔으며, 칸 광고제 8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애플은 올해에도 12월 3일 국제 장애인의 날에 맞춰 기술 접근성 캠페인 <The Lost Voice>를 공개했다. 2분의 영상은 지난 9월 IOS 17버전에 처음 탑재된 아이폰의 '퍼스널 보이스(Personal Voice)'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퍼스널 보이스는 개인화된 음성 재생 기능으로, 샘플링한 개인의 목소리를 통해 개인의 목소리 톤을 그대로 복원한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장치 내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한다.

울창한 나무가 가득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두 친구가 목소리를 찾아 나선다. 소녀는 분홍색 친구의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숲을 샅샅이 살피고,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영상의 장면은 소녀의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아(It seems you have so much to say)"라는 말을 끝으로 전환된다. 늦은 밤, 소녀의 방에서는 아이폰이 아빠 대신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영상 끝에 등장한 남성은 트리스트럼 잉햄 박사(Dr. Tristram Ingham)로 근육위축병으로 인해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되었지만, 퍼스널 보이스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했고, 딸에게 동화를 읽어줄 수 있게 되었다. 

뉴질랜드에서 촬영된 캠페인은 최근 유명세를 펼치고 있는 타이카 와이티티(Taika Waititi)가 디렉팅을 담당했다. 배경음악은 부부 듀오 X Carbon의 "Yodeler"를 사용했으며, 광고를 위해 오리지널 트랙에 새로운 파트가 추가되었다. 음악은 전반적으로 사람 목소리를 사용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난 봄 접근성 기능성 기술 시사회에서 애플의 CEO인 팀 쿡(Time Cook)은 "애플은 모두를 위한 기술이 최고의 기술이라고 믿고 있다. 접근성 기술을 만들어 온 오랜 역사 속에서 모두가 제작하고, 소통하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놀라운 기능을 공유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애플의 글로벌 접근성 정책과 이니셔티브를 담당하는 사라 헤링거(Sarah Herrlinger)는 "접근성은 애플이 하는 전부의 일부이다. 접근성 기술은 다양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의 연결을 돕기 위해 장애인 커뮤니티 회원들의 피드백을 통해 디자인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상에 등장한 동화책은 애플 북(Apple Books)를 통해 무료 이북(ebook)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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