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보드카 브랜드의 함께, 같이 설명서

[해외 크리에이티브] 보드카 브랜드의 함께, 같이 설명서

  • 이지원 기자
  • 승인 2023.1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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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노프, 사회활동을 통한 연결 강조한 캠페인 공개
Atomic (출처 YouTube 캡처)
Atomic (출처 YouTube 캡처)

[ 매드타임스 이지원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보드카 스미노프(Smirnoff)가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을 공개했다. 캠페인 <Atomic(원자)>은 칵테일의 이름이자, 칵테일을 이루는 거품과 입자를 의미한다. 광고 영상은 여러 주류가 섞여 조화로운 맛을 내는 칵테일을 통해 사람 간 만남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캠페인은 알록달록한 색깔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공으로 변하여 통통 튀기다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고, 연결되며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역동성을 위해 아크로바틱 동작과 요가, 특수기술이 사용되었다. 제작에는 광고회사 맥켄 뉴욕(McCann New York)이 참여했다.

브랜드 이사인 스테파니 자코비(Stephanie Jacoby)에 따르면, 코로나 시기 스미노프는 큰 타격을 받았다. 바(bar)나 레스토랑의 회전율이 수익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소비자 또한 스스로 사회생활에 타격을 입었다고 느꼈다. 맥켄 그룹(McCann Worldgroup)의 리서치에 따르면, 18세-29세 사이의 80%가 그들의 감정적 연결이 5년 전보다 현재, 더 약해졌다고 말했다. 50%의 미국인들은 그들이 2019년보다 사람들과 덜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에 스미노프는 캠페인을 통해 '함께'의 가치를 드러내고자 사람간의 만남과 화합을 칵테일에 비유했다. 자코비는 "이번 캠페인을 작업하면서 외로움 증후군(loneliness epidemic)이라는 정보를 접하였다. 그리고 브랜드의 역할을 고려할 때, 이 정보는 점점 적절해졌다. 브랜드에 있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도록 영감을 수고, 사회적 연결을 막는 장벽을 없애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건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나는 코로나가 우리가 함께임을 느끼는 '유대감'의 중요성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문제(외로움)가 브랜드가 언급하기에 중요하고, 설득력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맥켄이 인생을 칵테일에 제안한 아이디어가 정말 좋았다. 이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그리고 확실히 브랜드 스미노프에게 여러 차원에서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이 광고는 브랜드의 "We Do We" 캠페인의 일환이다. "We Do We"는 매년 스미노프가 채택하는 글로벌 브랜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통해 소속감을 고취하여 잠재 고객을 끌어모으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플랫폼 홍보를 위해 영상은 현재 영국과 캐나다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브라질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이자(Iza)와 파트너십을 맺어 진행 중이다. 미국의 경우 NFL 스폰서십을 통해 내년 2월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스미노프는 "함께"의 의미를 나라별로 다르게 재해석하고 있다. 영국 캠페인의 경우 다양성과 포용성에 초점을 맞춰 LGTBQ+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와 달리 미국에서는 전통적인 의미로서 스포츠를 활용하고 있다. 자코비는 "우리는 팀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 팀'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이겼어, 우리가 최고의 팀이야 같은 인사이트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의 상반된 브랜딩은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이슈였던 버드 라이트(Bud Light)의 사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자코비는 "브랜드 스미노프가 항상 직면하는 문제는 명쾌한 원칙을 만드는 것이다. 스미노프의 원칙은 사회적 연결을 방해하는 장벽을 걷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보여주는 방식은 탄력적이다. 문화에 따라 오디언스가 관련이 있다고 느끼고, 적절하다고 느끼는 방식을 통해야만 공감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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