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버거킹, 크리스마스를 가로채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버거킹, 크리스마스를 가로채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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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올해는 예년보다 빠르게 크리스마스가 왔다. 많은 브랜드가 11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광고를 론칭하며,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축제에 동참하고 싶지 않은 브랜드도 있나 보다. 영국 버거킹은 BBH와 함께 크리스마스의 두 가지 전통을 비꼬는 최신 캠페인인 '크리스마스를 가로채다(Hijacking Christmas)'라는 캠페인을 선보였다. 바로 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 노래이다.

BBH가 제작한 이 광고에는 전통 의상을 입은 산타가 버거킹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밖에는 눈이 내리고 트리도 있어 전형적인 크리스마스를 보여준다. 광고는 굵은 글씨체로 "와퍼"라고 쓰여있는데, 이는 버거킹의 시그니처 버거를 가리키는 '와퍼'와 거짓말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보여준다. 즉 빨간 털로 장식된 정장을 입고 순록 무리를 이용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친절한 남자, 산타클로스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다.

이는 캠페인의 한 부분일 뿐이다. BBH는 영국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속도로를 따라 버거킹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안내하기 위해 클래식 노래인 '드라이빙 홈 포 크리스마스(Driving Home for Christmas)'를 개사했다. 개사한 "드라이빙 (스루) 홈(오브 더 와퍼) 포 크리스마스(Driving (Thru The) Home (Of The Whopper) For Christmas)"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고속도로에 있는 21개의 버거킹 드라이브 스루로 안내하고 있다. 21개의 드라이브 스루 목적지 중 한 곳을 지나갈 때 지역 방송국의 라디오 광고가 나온다.

펠리페 세라두라다 기마라에스(Felipe Serradourada Guimaraes) BBH ECD 겸 파트너는 "챌린저 브랜드는 특히 크리스마스에 조금 다른 방식으로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합류하는 대신 하이재킹을 하기로 결정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했다.

소코 누녜스 데 셀라(Soco Núñez de Cela) 영국 버거킹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크리스마스에는 브랜드가 눈에 띄기 어렵다. 그래서 누군가의 크리스마스를 능가하는 대신 크리스마스를 가로채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시즌 중 가장 큰 와퍼를 만들고 시즌 내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을 곡을 만드는 데 많은 재미를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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