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클래식카와 함께하는 추억여행

[해외 크리에이티브] 클래식카와 함께하는 추억여행

  • 이지원 기자
  • 승인 2023.11.25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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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Chevrolet), 1972년 클래식카와 함께한 크리스마스 광고 공개
chevy 2023 (출처 youtube 캡처)
chevy 2023 (출처 youtube 캡처)

[ 매드타임스 이지원 기자]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브랜드 쉐보레(Chevrolet)는 지난 2021년부터 자사의 클래식카를 내세운 크리스마스 광고를 선보였다. 올해로 벌써 3번째가 된 광고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Commonwealth/McCann가 담당했다.

광고는 클래식카를 기억 회상의 매개체로 활용하여 감동적인 스토리를 선사한다. 2021년에 캠페인에는 죽은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1966 쉐보레 임팔라(1966 Chevy Impala)가 등장했다. 딸은 슬퍼하는 아빠를 위해 창고에 먼지 쌓인 채 있던 자동차를 고쳐 아버지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작년 캠페인에서는 베트남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된 여인이 1957 쉐보레 벨 에어(Chevy Bel Air Nomad)를 통해 이웃과 하나 되는 모습을 그렸다.

이번 캠페인 <A Holiday to Remeber>의 주인공은 1972 서버벤(1972 Chevy Suburban)으로, 광고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이는 여성 노인은 가족이 와도 시큰둥한 채 창밖만을 바라본다. 보호자이자 배우자인 남자는 좋은 날보다 좋지 않은 날이 많았다고 딸에게 전하며, 때로는 자신을 잊어버린다며 슬퍼한다.

이를 듣던 손녀는 사용하지 않았던 쉐보레의 클래식카를 타고 할머니의 추억여행을 위해 드라이브를 떠난다. 그리고 드라이브를 통해 노인은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집, 학교를 거쳐 자동차 영화관에 갔을 때, 노인은 남편과의 첫 키스를 떠올리며 남편을 기억해 내고, 남편의 저녁 식사를 도와주기 위해 집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가족은 일시적이지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쉐보레의 클래식카를 이용한 캠페인은 소비자와 감정적으로 소통하기 위함이다. 캠페인은 소비자에게 판촉보다 112년이라는 오래된 역사를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쉐보레의 마케팅 VP인 스티브 마조로스(Steve Majoros)는 "미국인에게 자동차는 특별한 공간이자 일종의 안식처다. 인생의 사소하지만, 특별한 이벤트를 상징하는 중요한 표지이거나, 혹은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번 광고를 제작하기에 앞서 쉐보레는 알츠하이머 협회(Alzheimer’s Association)에 자문했다. "우리는 회상 치료요법(reminiscence therapy)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해결이나 치료법이라기보다 음악의 힘, 기억의 힘으로서, 사람들은 기억과 음악을 통해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주변의 간병인, 요양 보호사들 또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크리스마스 전략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NBC의 추수감사절 NFL (Thanksgiving Day NFL game), 훌루(Hulu), 영화관 광고를 진행했다. 쉐보레는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소셜 미디어에 광고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약 5분의 장편 버전도 공개했다. 마조로스는 "미디어에 수십조의 비용을 소비하지 않고, 언드미디어와 소셜 미디어의 힘에 의지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감동을 선사하는 따뜻한 이야기에 관심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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