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전세계적 인정 받는 '방탄소년단(BTS)', 팬덤 문화도 긍정적으로 바꿨다

[트렌드모니터] 전세계적 인정 받는 '방탄소년단(BTS)', 팬덤 문화도 긍정적으로 바꿨다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9.07.15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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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 2019년 6월 20일~ 6월 24일
조사 대상 : 만 16세 ~64세(1955년생~2003년생) 남녀 1,000명
이미지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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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문화’에 대한 이미지 긍정적, 팬덤과 관련해 ‘열정적인’ ‘하나의 문화’라는 이미지를 가장 많이 갖고 있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만 16세~64세을 대상으로 ‘팬덤 문화’ 및 ‘방탄소년단(BTS)’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팬덤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했으며, 가장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전세계적인 성공을 대부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팬덤'관련 연상 이미지

우선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현상을 뜻하는 ‘팬덤’에 대한 이미지는 사뭇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팬덤’을 ‘열정적인’(64.1%, 중복응답), ‘하나의 문화’(58.5%)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으며, ‘덕후의’(57.1%) 문화로도 많이 인식되었다. 물론 팬덤을 ‘극성스럽다’(47.9%)고 말하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팬덤문화의 열정적인 모습을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팬덤을 일종의 ‘취미활동’(39.9%)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는데, 특히 10대~20대 젊은 세대가 특정한 인물 및 분야를 좋아하는 것을 취미활동(10대 64.7%, 20대 56.1%)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팬덤 활동은 일종의 개인적 취향이다”, 전체 74.7%가 “최근 팬덤현상이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봐

'팬덤'문화 관련 전반적인 인식 평가

 ‘팬덤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스타와 공인을 향한 애정과 팬덤 활동이 중요한 ‘개인의 취향’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팬덤 활동은 일종의 개인적 취향이라고 볼 수 있으며(90.1%), 팬덤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86.1%)는데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성별과 연령과 관계 없이 팬덤 활동이 개인의 중요한 ‘취향’이라는 시각에는 이견이 없어 보였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3.2%가 팬덤 활동은 건전한 ‘취미활동’이라고도 바라봤는데, 주로 남성(58.4%)보다는 여성(68%), 그리고 10~20대 젊은 층(10대 73.5%, 20대 68.5%, 30대 62.6%, 40대 57.1%, 50대 61%, 60대 62.3%)이 특정 인물과 분야에 애정을 쏟는 것은 일종의 취미활동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반면 굳이 팬덤 활동까지 하면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는 목소리(28.7%)는 적은 편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팬덤 활동이 특정 세대에게만 해당되는 문화적 특성이 아니라는 주장도 많았다. 나이가 들어서 팬덤 활동을 하는 것은 어쩐지 한심해 보인다는 주장에 23.8%만이 동의했을 뿐이다. 스타와 공인을 좋아하는 마음이 비단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실제 전체 74.7%가 최근 팬덤현상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요즘 팬덤 활동이 과거에 비해 더 다양해지는 것 같다는 인식(89.3%)도 지배적이었다.

 

다만 58.4% “요즘 도를 지나치는 팬덤 활동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76.7% “일부 극성팬이 문제일 뿐 팬덤 활동하는 사람들 우리와 다르지 않아”

좋아하는 스타를 통해 얻게 되는 일상의 기쁨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었다. 가령 좋아하는 스타를 함께 좋아하는 또 다른 팬을 만나면 왠지 친근한 마음이 들 것 같고(76.4%), 좋아하는 스타가 글로벌한 인기를 얻는다면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들 것 같다(80.3%)고 말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 보였다. 스타의 성취를 개인의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누군가를 함께 좋아하는 데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팬덤 활동에 대한 우려도 일부 존재했다. 10명 중 6명(58.4%)이 요즘 눈살이 찌부러질 정도로 도를 지나치는 팬덤 활동이 많은 것 같다고 느꼈으며, 사생팬과 같은 극성적인 팬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는데도 66.5%가 공감한 것이다. 물론 전반적으로는 일부 극성팬들이 문제이지 팬덤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인식(76.7%)이 강하지만, 지나치게 과도한 몇몇 팬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우려를 떨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 65.6%가 살면서 특정 스타와 공인을 좋아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이 애정을 쏟아본 대상은 ‘가수’

실제 10명 중 4명 정도(37.7%)는 현재 좋아하고 있는 공인 및 스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른 연령에 비해 20대가 공인 및 스타를 향한 마음이 가장 강렬한(10대 38.2%, 20대 46.4%, 30대 36.9%, 40대 29.5%, 50대 33.8%, 60대 39.1%) 시기인 것으로 보여졌다. 지금은 특별히 좋아하는 스타가 없지만 과거에는 있었다는 응답(27.9%)까지 더할 경우 스타와 공인을 좋아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전체 65.6%에 달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애정을 쏟아본 대상은 가수(63%, 중복응답)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영화배우(36.9%)와 스포츠선수(36.4%), 탤런트(26.2%), 종교인(11.4%)을 좋아해본 경험이 뒤를 잇고 있었다. 스타 및 공인을 좋아하는 마음, 즉 ‘팬심’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TV/라디오 프로그램을 본 방송으로 시청 및 청취하는 것(47.4%, 중복응답)이었다. 또한 SNS를 팔로우하고(34%),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바탕화면을 꾸미며(26.1%), 팬카페나 커뮤니티에 가입하는(25%) 방식으로 팬심을 드러낸다는 응답이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많이 나왔다. 이렇게 좋아하는 스타와 공인을 향한 ‘팬덤 활동’은 대체로 즐겁고(59.9%, 중복응답), 만족스럽고(51%), 행복하고(43.7%), 뿌듯하다(30.6%)는 긍정적 감정을 유발시킨다는 평가가 많았다.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방탄소년단’, 절반 이상(54.8%)이 ‘호감’을 가지고 있어, 특히 중장년층의 호감도가 높은 특징 보여

2019년 현재 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스타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꼽을 수 있는데, 실제 10대부터 60대까지 대부분이 방탄소년단의 존재를 잘 알고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성취에 기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97%가 방탄소년단을 알고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방탄소년단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임이 분명해 보였다. 다만 그룹의 이름과 멤버, 활동, 노래 등을 잘 알고 있는 팬(44.2%)과 노래나 멤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대중(52.8%)의 간극은 존재했다. 방탄소년단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는 연령층은 주로 10~30대(10대 55.9%, 20대 50.9%, 30대 47.8%, 40대 42.9%, 50대 31.8%, 60대 39.1%)에 해당되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호감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54.8%)이 방탄소년단이 마음에 드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8.3%)은 적은 편이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호감도는 중장년층(10대 44.1%, 20대 47.8%, 30대 54.7%, 40대 52.9%, 50대 66.7%, 60대 62.3%)이 더욱 높은 특징을 보였는데, 아무래도 젊은 세대의 경우에는 평소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다른 가수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방탄소년단’에 호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인기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물론 뛰어난 춤과 음악 실력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

BTS에 호감이 가는 이유

대중들이 방탄소년단에 호감을 느끼는 중요한 이유는 ‘성실한 태도’에서 찾을 수 있었다. 높은 인기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서(57.5%, 중복응답) 마음에 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으며, 인기가 있다고 일탈행동을 하지 않고(33.9%), 개념 있는 행동을 한다(31%)는 평가도 상당한 것이다. 물론 뛰어난 춤/공연 실력(47.3%), 음악 실력(37.2%)도 대중을 사로잡은 이유이겠지만, 무엇보다도 현재 큰 성공을 거뒀음에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그밖에 글로벌한 팬층(36.9%)도 방탄소년단에 호감을 갖게 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 


전체 82.3% “방탄소년단이 외국에서 인정을 받고 있어서 자랑스럽다”, 2명 중 1명 “글로벌 팬덤 지닌 세계적인 아티스트라는 사실 실감 안돼”

BTS관련 전반적인 인식 평가

방탄소년단이 글로벌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성취’와 ‘인기’에 대해서는 대부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2.3%가 방탄소년단이 외국에서 인정을 받고 있어서 자랑스럽다는데 공감한 것이다. 여성(남성 77.4%, 여성 87.2%)과 중장년층(10대 55.9%, 20대 74.7%, 30대 82.8%, 40대 84.8%, 50대 93.3%, 60대 87%)이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더욱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2명 중 1명(52.8%)은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팬덤을 거느린 세계적인 아티스트라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반면 방탄소년단이 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사람들(28.1%)은 드물었다. 또한 전체 67.9%가 방탄소년단이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평가를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응답했으며, 방탄소년단이 외국에서 인정받는 것을 우리나라의 국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55.9%)도 상당수였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외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에 기뻐하고(10대 29.4%, 20대 51.9%, 30대 67%, 40대 75.2%, 50대 85.1%, 60대 85.5%), 이를 국력상승과 연결 지어 바라보는(10대 29.4%, 20대 45.3%, 30대 48.8%, 40대 56.7%, 50대 75.4%, 60대 76.8%) 태도가 더욱 뚜렷했다. 한편 이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된 만큼 향후 해외활동에 중점을 두기를 바라는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전체 60.9%가 국위선양을 위해 외국에서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외국보다는 국내에서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는 의견은 10명 중 2명(21.8%)에 그쳤다. 

 

전체 64.2% “방탄소년단이 젊은 층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 팬클럽 ‘아미(Army)’ "긍정적"

방탄소년단이 젊은 세대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64.2%가 방탄소년단이 청소년들과 10대~20대 젊은 층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이들의 부모세대라고 할 수 있는 중장년층이 방탄소년단이 청년층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좋게 평가(10대 38.2%, 20대 50.5%, 30대 64.5%, 40대 70%, 50대 77.4%, 60대 78.3%)한다는 사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나이는 어리지만 개념 있게 행동하는 것 같고(동의 54.6%, 비동의 9.4%), 인간적으로 순수한 매력이 있다(동의 43.9%, 비동의 11.2%)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10명 중 6명(58.9%)은 이렇게 외부의 평가가 좋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 왠지 관심이 생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들의 팬클럽인 ‘아미(Army)’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 보였다. 실제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인 ‘아미(Army)’에 대해 전체 10명 중 7명(71.8%)이 알고 있었는데, 일개 가수의 팬클럽이라고 하기에는 그 위상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개념이 있는 팬이라는 인식(동의 32.1%, 비동의 18.1%)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팬클럽의 사례라고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75.5%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들어봤고, 이 중 58.3%가 호감 나타내, ‘음악’ 자체에 대한 만족도와 함께 노래에 담긴 ‘메시지’에 높은 평가

BTS의 음악에 호감이 가는 이유

직접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75.5%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방탄소년단 음악의 주 소비층은 저연령층(만 16세~24세 88.5%, 만 25세~32세 80.5%, 만 33세~44세 77.5%, 만 45세~54세 71%, 만 55세~64세 60%)인 것으로 보여졌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대한 호감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방탄소년단 음악 청취자 10명 중 6명(58.3%)이 그들의 음악이 마음에 든다고 응답한 것으로, 음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응답(7.2%)는 매우 드물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음악 자체가 중독성 있고(47.7%, 중복응답), 전체적인 리듬과 연주가 좋다(47.5%)는 이유를 많이 꼽았으며, 그들의 목소리/음색이 좋아서(30.7%) 호감이 간다는 평가도 많았다.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이유(28.2%)로 그들의 음악이 마음에 든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는데, 주로 50대~60대 중장년층(50대 44.3%, 60대 40.9%)에게 해당되었다. 이와 더불어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담긴 메시지에도 많이 주목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청춘 세대를 위로해주는 내용 및 의미를 담고 있고(25%), 시대 정신을 담고 있으며(25%), 메시지가 건전하다(23%)는 이유로 호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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