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마저 바꿔놓은 코로나19, 어떤 앱이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될까?

일상마저 바꿔놓은 코로나19, 어떤 앱이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될까?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3.10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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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지 한 달 여가 지난 오늘날 우리의 일상 생활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에서는 유연 근무, 재택 근무 등을 실시하고 각 개인은 모임과 행사 등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며 대면 접촉을 줄이고 있다. 모임과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되고 외식이 줄어들어 간편하게 배달시킬 수 있는 앱이나 온라인 장보기 배송 서비스 앱이 사용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됐다.

갑자기 다가온 일상 생활의 변화에도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다양한 모바일 기반의 앱과 서비스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비대면 세탁물 수거∙배송 O2O 서비스 ‘런드리고’, 개학이 연기된 아이들을 위한 모바일 수학∙영어 학습 앱 ‘토도수학’, ‘캐치잇 잉글리시’, 마음 건강을 위한 명상 앱 ‘코끼리’, ‘마보’ 등이 우리의 달라진 삶의 모습을 채워주고 있다.

 

런드리고 : ‘비대면’이라 안심하고 맡기는 세탁물 수거∙배송 서비스

런드리고

런드리고는 사용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세탁물 수거를 요청하고 스마트 세탁 수거함 ‘런드렛’에 세탁물을 넣어 현관 앞에 내놓으면 다음 날 밤 세탁을 완료해 배송하는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세탁소에 직접 방문하거나 대면 수거를 꺼리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설 연휴 전에 비해 서비스 이용자 수가 20% 증가했다. 또 바이러스 감염 예방 특허 원료로 만든 천연 세제를 사용하고 개별 고온 스팀 건조를 통한 살균, 데일리 세탁조 클리닝 등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런드리고는 비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일회용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수거 신청 시 무료로 제공하고 12일부터는 함께 구입할 수 있는 손소독제 제품을 할인해서 판매할 예정이다.


토도수학, 캐치잇잉글리시 : 개학이 연기돼도 학습을 놓칠 수 없는 아이를 위한 재미있는 모바일 영어∙수학 학습 앱

토도수학(左), 캐치잇 잉글리시(右)

전국의 유·초·중·고교 개학 및 개강이 연기되고 대부분의 학원 및 교습소도 문을 닫자 학생들의 학습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어서는 안될 것. 수학교육 앱 토도수학과 모바일 영어 학습 앱 캐치잇 잉글리시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등교하지 못해 발생하는 학업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토도수학은 유치원에서 2학년 수준의 커리큘럼을 게임처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2,000여 가지의 수학 활동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8개의 언어를 통해 제공하며 미국 1,400여 개 교실에서도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아동들도 사용할 수 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회화 공부를 할 수 있는 캐치잇 잉글리시는 누적 1억 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초부터 고급 회화까지 개인별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20가지 이상의 학습 시스템과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결합해 높은 사용자 몰입도와 학습 지속성이 특징이다. 지난해 캐치잇 잉글리시는 구글플레이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국내 중소 앱·게임 개발사 지원을 위해 진행한 ‘창구 프로그램’의 Top 3에 선정되었으며 2017년 구글 개발자들의 최대 콘퍼런스인 I/O에서 한국의 우수 앱으로도 소개되기도 했다.

토도수학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학부모와 아이들이 겪는 교육과 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집에서도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난 2월 28일부터 열흘간 ‘우리모두힘내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기존 또는 신규 유저 모두 10일동안 사용가능한 무제한 이용권을 제공한다.

캐치잇 잉글리시는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7월 말까지 전국의 학생들에게 프리미엄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어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만나지 못하더라도 캐치잇 잉글리시의 소셜 학습 기능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친구를 맺고 서로 영어 퀴즈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실제로 서울 계성초등학교, 대구 하빈초등학교와 대구 진월초등학교에서 영어 수업에 활용되기도 했다.

 

코끼리, 마보 :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마음챙김 명상 앱

코끼리(左), 마보(右)
코끼리(左), 마보(右)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코끼리, 마보 등 집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정신 건강 앱 서비스 또한 주목받고 있다.

명상 및 심리 치유 앱인 코끼리는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스님을 비롯해 약 30여명의 명상심리 전문가가 총 300여 개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마보는 마음보기 연습의 약자로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워 건강해지듯이 마음의 근육을 키워 궁극적으로 마음이 건강해지도록 도와주는 마음챙김 명상 앱이다. 마보 개발사 한국내면검색연구소의 유정은 대표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이자 명상 전문가인 차드 멩 탄(Chade Meng Tan)이 처음 시작한 ‘SIY(Search-Inside Yourself, 내면 검색)’ 프로그램을 책을 통해 접한 후 국내 기업에 도입했고 구글 캠퍼스에서 공개 명상모임인 ‘gPause’ 라는 명상 모임을 시작한 후 마보를 2016년 8월 출시했다.

코끼리는 2019년에, 마보는 2018년에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 앱’에 선정되며 현대인 사이에서 명상 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더욱 많은 사용자가 정신 건강을 챙기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코끼리 개발사 ‘마음수업’에 따르면 코끼리는 코로나19 확진자 최초 발생일 대비 유저 수가 20% 증가했다. 코끼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불안, 외로움,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힘내라 대한민국’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불안, 우울, 치유 명상 컨텐츠가 담긴 ‘심리 치유적 명상’, ‘SOS 긴급 힐링 명상 - 마음이 갑자기 불안해질 때’ 등의 일부 명상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혜민스님은 “모두가 불안한 마음이 올라오는 시기지만, 마음을 잘 다스리며 힘든 순간을 잘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코끼리 앱 제작진들이 많은 분들의 마음의 불안을 덜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보는 자가격리 또는 재택근무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쌓이는 상황에 놓인 사용자를 위해 지난 6일 자정부터 31일까지 기존 1주일이었던 무료 사용 기간을 2주일로 연장한다. 또한 차주부터 서울의료원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격리 치료를 받거나 자가 격리를 하고 있는 사용자를 위한 특별 명상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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