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시대 변화일까? 아직은 시기상조일까?
[트렌드모니터]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시대 변화일까? 아직은 시기상조일까?
  • 최영호
  • 승인 2020.03.20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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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0년 1월 28일~ 2020년 1월 31일
조사 대상: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필요성과 상용화에 대부분 공감을 하고는 있지만, 실제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야기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대부분 자율주행 자동차를 인지하고 있고, 자율주행 자동차 및 기능의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모습

자율주행 자동차는 ‘미래 지향적’, ‘최첨단’, ‘혁신적’ 등 긍정적 이미지 강해, 그러나 ‘시기상조’, ‘불안’ 등 부정적 이미지도 공존

운전자 대부분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인지하고(98.3%), 자율주행 자동차 및 기능의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80.3%)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별과 연령, 현재 차량에 자율 주행 기능이 있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공통적이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미래사회를 대변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주로 미래 지향적이고(65.8%, 중복응답), 최첨단이며(58.3%), 혁신적인(51.7%) 이미지를 많이 연상하는 것이다. 또한 편리함(49.7%)을 연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아직 시기상조이고(37.5%), 불안하며(33.4%), 값비싸다(32.1%)는 부정적 이미지도 동시에 많이 내포하고 있었으며, 위험하고(20.1%), 기술이 부족하다(16.8%)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10명 중 7명이 올 7월부터 국내 도입되는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LV3)’ 상용화에 찬성하는 입장

찬성 입장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 및 이동 편의성 제공” vs. 반대 입장 “사고발생 시 책임소재 불분명해”

올 7월부터 국내에서 도입 및 판매가 가능해지는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레벨 3단계)의 도입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운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명 중 7명(68.2%)이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남성(74.2%) 및 20대(72.8%)의 찬성 의견이 좀 더 두드러졌다. 그에 비해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을 반대하는 의견은 16.9%에 그쳤을 뿐이다.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찬성하는 운전자들은 주로 교통사고의 발생률이 감소할 것 같고(79.6%, 중복응답),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줄 수 있다(60.7%)는 이유로 환영하는 입장을 많이 드러냈다. 물론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은 피할 수 없는 미래의 모습이라는 주장(54%)도 많이 보였다. 그밖에 스쿨존 등 보호구역이 더욱 안전해질 수 있을 것 같고(44.6%), 고질적인 교통정체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라는 생각(33.1%)도 많은 편이었다. 반면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사고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71%,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현재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를 도입하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사고발생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64.5%),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59.2%)는 이유로 상용화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그래서인지 아직은 스스로 운전하는 것을 더 믿을 수 있다(60.9%)는 목소리도 상당했다.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는 운전의 편리함과 안전한 운전문화의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

78.5% “운전으로 인한 피로도를 줄일 수 있을 것”, 61.3% “적정 속도를 준수하는 안전 운전자 많아질 것”

전반적으로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레벨 3단계)의 상용화를 ‘찬성’하는 의견이 훨씬 우세하지만,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혜택’과 초래될 수 있는 ‘우려’에 대한 인식은 찬반 여부와 관계 없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모습이었다. 우선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는 ‘운전의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78.5%가 운전으로 인한 피로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으며, 주차의 어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운전자가 10명 중 7명(69.4%)에 달했다. 이렇게 운전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다면, 누구나 쉽게 운전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다수의 운전자가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으로 초보운전자도 운전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낼 수 있고(66.9%), 고령운전자 및 시각장애인들도 운전을 할 수 있을 것(65.3%)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로 인해 기대할 있는 ‘운전의 편리함’을 더욱 높게 평가하는 편이었다. 또한 안전한 운전문화가 정착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볼 수 있었다. 10명 중 6명(61.3%)이 적정 속도를 준수하는 안전 운전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이 보다 긍정적인 변화(20대 55.2%, 30대 50.8%, 40대 66%, 50대 73.2%)를 많이 예상했다. 자연스럽게 운전미숙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발생이 감소하고(62.9%), 음주운전 등의 사고발생이 감소하며(58.6%), 중대한 교통사고 발생률이 감소할 것(52.2%)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더 나아가 2명 중 1명(47.3%)은 도로교통 상황에 신속히 대응해 교통 체증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특히 50대 운전자(59.2%)가 많이 기대하는 부분이었다.

 

반면 시스템에 의존하는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로 야기될 예기치 않은 사고에 대한 우려도 커

77.4% “시스템 오류로 인해 사고발생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71.8% “사고 시 책임규명이 어려울 수 있다”

자율주행이라는 ‘시스템’에 너무 의존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7.4%가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됐을 때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사고발생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앞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로 인한 혜택을 가장 많이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난 50대가 우려의 목소리(20대 72.8%, 30대 78.4%, 40대 76.8%, 50대 81.6%) 역시 가장 큰 특징을 보였다. 이와 함께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대응이 불완전할 수 있고(73%), 자율주행 기능에 의존하는 운전 미숙자들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이 더 증가할 수 있다(55.8%)는 우려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또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대규모 컴퓨팅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해킹’에 대한 불안감도 상당해 보였다. 전체 74.9%가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컴퓨터 해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바라봤으며,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 운전자도 58.1%에 달한 것이다. 대체로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이 해킹과 개인정보의 피해를 많이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로 인한 또 다른 불안요소로는 사고 시 책임소재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었다. 10명 중 7명(71.8%)이 자율주행 차량과의 사고 시 책임규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와 일반 자동차와의 접촉사고 발생 가능성(66.4%), 보행자와의 접촉사고 발생 가능성(56.6%), 자전거 및 전동차와의 접촉사고 발생 가능성(56.3%) 모두 높게 전망하는 가운데, 이렇게 다양한 유형의 사고에 따른 책임 소재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 아직은 좀 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많아

58% “자율주행 자동차가 돌아다니는 것은 시기상조”, 그러나 75.3%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시대변화”

이렇게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는 만큼 좀 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었다. 10명 중 6명이 아직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 위를 돌아다니는 것은 시기상조이며(58%), 우리나라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57.8%)는 주장에 동조한 것이다. 그에 비해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에 대해 괜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거나(39%), 자율주행 자동차가 운전하는 것을 믿을 수 있다고(32.6%) 말하는 운전자는 적은 편이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이 시대의 과제라는 생각에는 이견이 없어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75.3%가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시대변화라고 바라봤으며, 10명 중 6명(59.5%)은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시대 변화이고(20대 67.2%, 30대 72%, 40대 76.4%, 50대 85.6%),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오는 것이 기대된다(20대 52.4%, 30대 54.4%, 40대 64.4%, 50대 66.8%)고 목소리를 높였다.

 

10명 중 6명 “자율주행 자동차가 시간적 여유를 줄 수 있으며, 자동차가 개인의 중요한 공간이 될 것”

만약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차 안에서 가장 즐기고 싶은 활동은 ‘휴식’과 ‘수면’

한편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가 개개인에게 시간적, 공간적 여유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큰 것으로 보여졌다. 10명 중 6명이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줄 수 있고(59.6%), 자동차가 개인의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57.8%) 바라보는 것이다. 운전자가 차량 주행에 덜 개입하게 될수록 더 많은 시간이 확보되고, 차 안에서 다양한 일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이러한 기대감 역시 고연령층일수록 큰 특징이 뚜렷했다. 만약 언젠가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구매하게 될 경우 차 안에서 가장 즐기고 싶은 활동으로는 휴식(52.2%, 중복응답)과 수면(51%)을 주로 많이 꼽았는데, 그만큼 이동시간을 휴식에 활용하고 싶다는 속내를 읽어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창 밖 감상(44.5%)과 인터넷 검색(37.6%), 영화 감상(35.6%)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까지는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 대부분 5~10년 또는 10년 이상 전망

전체 72.1% “웬만큼 준비가 이뤄질 때까지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모든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도 운전이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레벨 5단계)의 상용화까지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체적인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현실화될 시기로 향후 5~10년 이내(34.1%) 또는 10년 이후(36.9%)를 예상하는 시각이 다수를 차지한 것이다. 반면 지금 당장 가능하거나(0.9%), 1~3년 이내를 예상하는(4.4%)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기대만큼이나 우려되는 부분이 많은데다가, 아직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웬만큼 준비가 이뤄질 때까지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72.1%)과 일맥상통하다 볼 수 있다. 비록 머지 않아 누구나 자율주행 자동차를 이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65.1%)은 하지만,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에서 보다 주도적으로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고(64.3%), 관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67%)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큰 중장년층이 이러한 주문을 더 많이 요구했다.

 

향후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구매 의향 높아, 전체 65.6% “구매할 의향이 있는 편”

다만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한 차량공유서비스의 이용 의향(72.1%)이 더 높은 것이 주목돼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 될 경우 이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65.6%가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남성(남성 72.8%, 여성 58.4%) 및 중장년층(20대 60.8%, 30대 62.8%, 40대 70%, 50대 68.8%)의 구입의향이 보다 높았다. 다만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의 구입보다는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더 높은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10명 중 7명 이상(72.1%)이 향후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한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운전대를 잡을 필요가 없어지는 만큼 굳이 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한 공유서비스의 이용의향은 20대(76%)와 50대(74%)에서 좀 더 높은 편이었다. 다만 아직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운전자들이 생각하는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의 모습은 그리 구체적이지 않아 보였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돼도 직접 운전을 하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54.8%)과 완전자율주행기능이 탑재된 버스와 택시의 보급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생각(42.9%), 굳이 자동차를 소유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31.4%) 등이 조금씩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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