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고주와 함께, 플레이디는 계속 전진하겠습니다" 허욱헌 사장

[인터뷰] "광고주와 함께, 플레이디는 계속 전진하겠습니다" 허욱헌 사장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4.21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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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수요예측 경쟁률 1270대 1,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코스닥 시장 일반 상장 사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플레이디는 지난 3월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비록 대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주가가 당초 예상 보다 아쉬운 점은 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경기 회복에 따른 유망 종목으로 꼽히는 등 플레이디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상장과 창립20주년이라는 두가지 경사를 맞은 플레이디를 이끌고 있는 허욱헌 사장을 만났다. 지금 업계가 어려움에 빠져있지만, 광고 산업의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허사장으로부터 플레이디뿐 아니라, 광고계 발전을 위한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었다.

 

최근 상장을 했는데, 간단하게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추진하고 11개월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상장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해주신 플레이디 임직원과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상장을 통해 레거시 사업을 계속 강화해나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인 신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유무형의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힘쓰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상장 전 수요 예측이 역대 최대 수치였을 정도로 기대가 컸었는데요. 아쉽지만 지금 코로나19로 장이 너무 안좋은 것 같습니다. 현재 시장이나 업계 현황은 어떤가요?

코로나19로 대형 광고주를 비롯한 대다수 기업들이 마케팅 및 프로모션 비용을 축소하는 추세이며, 도쿄올림픽 연기 등으로 국내외 광고 시장이 다소 위축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광고부문 수익도 일부 감소하고 있지만, 비대면(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온라인 서비스 활용 증대 및 온라인으로 소비 전환 등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와 온라인 광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단기간 내 시장이 회복되기는 힘들 것 같은데요. 플레이디는 지금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요?

기존 광고주의 이탈을 방지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광고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적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플레이디가 자체 개발 디지털광고 풀커버리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이를 통한 광고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광고주의 안정적 광고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디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통합 마케팅의 전초 기지라 할 수 있는 IMC 전문 조직을 운영 중에 있는 만큼,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디는 펀더멘탈이 좋은 회사라 코로나19가 안정이 되면 충분히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플레이디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플레이디는 디지털 광고시장의 독보적인 1위 사업자로서, 기존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더불어 경기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각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디는 KT와의 데이터 활용 협업을 통한 독보적인 광고 솔루션을 개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광고주에게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쟁사에서는 제공하지 못하는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규 광고주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당사가 준비 중인 다양한 신사업과 그룹의 인프라를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사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잠깐 말씀드렸지만, 현재 일본 광고 대행 사업과 커머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일본 도쿄에 지점을 설치하고, 인력 채용 등 사업 영위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 중에 있습니다. 일본의 디지털 광고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도 하고, 당사의 글로벌 매체 운영 역량과 기존 일본 사업자들과는 차별화된 솔루션 및 리포팅 서비스를 통해 일본 시장으로의 안정적 진출을 기대합니다. 사업 초기라 당장의 성과는 미약하겠지만, 1~2년 안정화 이후에 본격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디는 올 초부터 커머스 사업을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국내 주요 커머스 플랫폼 운영 경험, 매체 커버리지 및 빅데이터 분석 능력 등 커머스 진입에 용이한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내 매력 있는 상품을 선별해 직접 마케팅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좋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마케팅이 부족하여 판매에 어려움이 있는 사업주에게 플레이디의 컨설팅과 마케팅 서비스가 결합된다면 그 효과는 자명합니다. 현재는 플레이디 주도 아래 광고 상품 기획 및 브랜딩, 마케팅을 진행하고, 판매 수익의 일부를 쉐어하는 사업 모델을 운영 중이며, 향후 자체 브랜드 론칭 등 커머스 사업 확장을 위한 다양한 투자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디는 미디어렙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어떤 강점이 있을까요?

플레이디는 검색광고, 디스플레이 광고를 모두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영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구조 상으로도 광고대행사 비즈니스와 미디어렙 비즈니스를 겸하고 있어 디지털 광고마케팅의 올라운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디지털 광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광고대행’ 영역을 넘어 매체 기획 및 운영을 하고 효과를 측정하는 ‘미디어렙’ 영역까지 모두 수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독보적 강점이 있습니다. 즉, 광고 기획 단계에서 매체 계획까지 고려 가능해 고객사의 목표에 부응하는 가장 효율적인 미디어 플랜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광고업계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광고업계의 변화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광고업계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코로나19로 업무, 교육, 여가 등 생활 곳곳에 비대면 환경이 도입됨에 따라, 화상 회의, 스트리밍, 온라인 쇼핑 등 디지털 대체 서비스가 급성장하는 등 생활 환경이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광고 집행 매체 역시 점점 더 디지털로 변화될 것이고, 광고 시장도 디지털과 데이터를 중심으로 더욱 변화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광고 업계에서도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역량과 디지털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능력이 필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 5G 등 다양한 기술이 생활에 활용되고 있고, 광고시장 역시 애드테크나 마케팅테크 등 테크놀로지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고 강화할 수 있는 능력과 기존과는 차별화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2020년 대표님께서 꼭 이루시고 싶은 일은 어떤 건가요? 개인이나 회사 차원에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0년 플레이디는 창립 20주년을 맞습니다. 상장을 통해 도약의 기반을 확보하게 된 만큼, 올해는 지난 20년의 성과를 뛰어넘는 더 큰 성장의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싶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내외 상황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간 쌓아온 당사만의 노하우와 경쟁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당사가 추진하고 있는 전 사업에서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각자의 역량을 발휘해준 임직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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