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상을 긍정적인 변화로 이끄는 크리에이티브에 주목해야 할 때", 최환진 집행위원장

[인터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상을 긍정적인 변화로 이끄는 크리에이티브에 주목해야 할 때", 최환진 집행위원장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6.15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는 광고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축제들도 취소되고 있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특히 코로나와 관련해서 기업뿐 아니라, 공공에서도 크리에이티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광고제다.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와 광고는 물론, 애드테크와 관련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부산국제광고제는 온오프로 분리,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최환진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올해 부산국제광고제 계획 및 운영에 대해 들어본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광고제들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올해 어떻게 진행하게 되나요?

부산국제광고제는 매년 8월 개최되는 세계인의 광고 축제입니다. 올해도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COVID-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라 참가자의 안전을 가장 우선 순위로 생각하여 온오프라인 분리개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온라인 출품은 7월 10일까지 연장되었고, 심사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전 세계 젊은 크리에이터의 발굴과 육성을 목적으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영스타즈 광고경진대회와 세계 각국 30세 이하 또는 3년차 이하 주니어 광고인이 참가하는 뉴스타즈 광고경진대회도 기존 캠프 형식을 벗어나 온라인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될 계획입니다.

전시, 컨퍼런스, 시상식 등의 공식적인 행사는 10월 22일 목요일부터 24일 토요일까지로 연기되었고, 향후 COVID-19 진행 사항을 참고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온 오프라인이 별도로 진행되는 큰 행사인 것 같습니다. 올해 부산국제광고제의 가장 중점적인 사항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로 인해 칸 광고제, 스파이크 아시아, 애드페스트, 런던광고제 등 대부분의 광고제들의 개최가 취소되었습니다. 저희 부산국제광고제 또한 개최 여부를 두고 많은 고민과 논의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어려운 시기에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이 필요로 하는 우리의 플랫폼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위기 속의 빛나는 창의력,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가 가진 광고의 힘을 보여주길 바라면서 플랫폼을 오픈하였습니다. 위기와 변화 속에 전환점을 맞는 피봇과 같이 부산국제광고제도 현재를 광고를 다시 바라보는 기회로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크리에이티브를 중점으로 생각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료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융합 광고제로서, 광고인과 광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축제를 넘어 인류의 미래와 성장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을 2020 부산국제광고제의 중심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2019 부산국제광고제 수상자 기념 촬영
2019 부산국제광고제 수상자 기념 촬영

 

이번 부산국제광고제 일정 변경에 따라 출품이 7월 10일까지 연장되고, 출품 카테고리가 추가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왜 신설하게 됐나요?

네, 출품은 7월 10일까지입니다. 국가별 락다운과 재택근무 등을 고려하여 출품을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카테고리는 2개입니다. 먼저 Creative eCommerce로 디지털 시대,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네트워크를 이용한 상점을 방문하고 있는 현 시대를 반영하여 신설되었습니다. 고객 여정의 혁신과 최적화가 어떻게 소비자의 참여와 상업적인 성공을 이끌어 냈는지를 중점으로 보며, 작품이 어떻게 창의적인 전자상거래, 결제 솔루션, 이노베이션을 돋보이게 했는지를 심사합니다.

그리고 Pivot(부제: Overcome COVID-19) 카테고리입니다. 이것은 COVID-19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여 브랜드의 핵심가치는 유지하면서 민첩하게 전략을 전환하여 브랜드 이미지 성장을 도모하였거나, 사회공헌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캠페인을 위해 신설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위기 속에서 빛을 발휘하는 아이디어를 평가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업에서의 Pivot이란, 기업의 방향 및 전략의 전환 즉 비즈니스와 브랜드 아이디어 변화를 상징합니다. 위기 속의 크리에이티브와 광고의 순기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카테고리로, 변화된 상황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신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변화된 상황에 맞게 출품 카테고리를 신설하셨네요. 신설 카테고리에 어떤 작품들이 출품될 지 기대가 큽니다. 올해 심사는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되겠죠? 심사 과정은 조금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심사 과정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존에는 온라인 예선심사, 온라인 1차 본선심사, 오프라인 2차 본선심사를 거쳐 행사 마지막 날 시상식에서 수상작 발표가 되었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본선심사는 오프라인 행사가 있기 2~3일 전에는 부산에서, 세계 각국의 광고 산업을 주도하는 본선 심사위원들이 모두 모여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본선 심사위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피력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올해의 그랑프리 등을 선정합니다.

올해는 COVID-19의 위험을 고려하여 심사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산에 모여 심사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도 충분한 의견 교류를 통해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부산국제광고제 테마가 Re:AD이고, 부제로 re-think, re-define and re-design and advertising입니다. Re:AD가 어떤 의미를 갖고있나요? 

Re:AD는 광고를 다시 생각하고, 재정의하고, 새롭게 디자인하라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누구나 콘텐츠 제작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트렌드를 선도해야하는 광고 시장은 계속되는 변화과정에 놓여있습니다. 기업 또한 전통적인 광고형식을 넘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공유가치 창출활동을 하거나 브랜드 홍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며 새롭고 독특한 목적 중심의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광고의 영역을 정의하기가 모호해질 정도로 일상의 모든 것들이 광고가 될 수 있는 시대이지만 판매를 위한 활동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합니다. 이제 부정적인 광고에 대한 인식을 광고의 올바른 기능을 강조하여 바꿔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속화 되는 변화와 불안한 심리 속에서 세상을 긍정적인 변화로 이끄는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에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19년 Public Service Advertising 부문 대상  ‘The Blank Edition’
19년 Public Service Advertising 부문 대상 ‘The Blank Editio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