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좋아요를 옮겼을까?

누가 내 좋아요를 옮겼을까?

  • 오피노마케팅
  • 승인 2020.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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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마케터의 공감성 콘텐츠 기획 도전기

[ 매드타임스 전민우 칼럼니스트 ] 마케팅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다 보면 할인을 해서라도 판매를 촉진하고 싶은 유혹을 너무나 쉽게 느낀다. 하지만 H더하기 대형마트에서 떡갈비와 돈까스를 판매하며 경험한 바로는 한번 할인을 제공받은 소비자는 다음에도 할인을 제공받지 않으면 구매하지 않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기다려서 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거나, 쉽게 대체제를 찾을 수 있다면 할인 없이는 우리 물건을 쉽게 재구매하지 않는다.

이런 유혹과 현실, 그리고 광고주의 요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계속해서 광고를 기획하다 보면 프로모션 성격의 광고가 아닌 사람들의 공감을 받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싶은 갈망이 생기게 된다.

여기서 필자가 생각한 사람들의 공감을 받는 콘텐츠란

  1. 단순하게도, '좋아요'를 많이 받고 긍정적인 댓글이 달리며
  2. 경쟁 제품과 비교해 잠재 고객들이 더 쉽게 우리 제품을 떠올릴 수 있게 하며
  3. 다음 단계의 캠페인에서 한번 더 제품을 어필할 수 있는 고객들을 끌어오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위의 3가지 조건들에 대해 더 생각해보면

1. 좋아요

단순히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함이라면  맛집 소개, 이색 데이트 장소 소개와 같은 콘텐츠가 떠오른다. 페이지 팔로워도 많아서 좋아요를 엄청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2. 톤&매너

하지만, 유행을 따라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어제 본 연어 맛집과 오늘 본 흑당버블티 맛집의 콘텐츠 톤&매너는 여기가 연어버블티 맛집인지 헷갈리게 만들고, 수많은 대란템 비교영상 중에서 내 브랜드의 제품을 차별성을 기억하게 만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런 콘텐츠를 볼때 마다 페이지를 차단하는 행동 조차도 이제는 지겨울 정도다

3. 매체

현재에 대세인 플랫폼이 명확하기 때문에 코어타깃이 비교적 명확한 제품은 이미 광고를 집행할 매체도 분명하기 마련이다.  

최근 오피노의 고객사가 된 키튼플래닛의 "브러쉬몬스터"는 아이의 양치습관 형성을 위한 스마트 전동칫솔로써 제품의 코어 타깃이 비교적 명확한 제품이었다. 그래서 오랜 기간 원했던 공감성 콘텐츠 기획과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했고, 해결책은 오히려 고민의 역순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3. 잠재적인 고객이 많은 매체에서 공감을 많이 얻는 콘텐츠를 파악한다

→ 인스타그램에서 엄마들의 공감을 많이 얻는 육아와 일상 웹툰형 콘텐츠 

개인적으로 X이버, 다X 이전 파란 시절부터 웹툰을 많이 보는 편이었고 어느 순간 대형 포털이 아닌 인스타를 기반으로 일상툰을 그리며 성장하는 작가분들을 여럿 팔로우 하고 있던터라 자연스럽게 콘텐츠 형태와 톤&매너를 정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2. 수 많은 콘텐츠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특징있는 톤&매너

→ 제품의 USP를 표현한 일러스트를 그린 디자이너는 지구에서 단 한 명이었다.  

1. 그렇다면 좋아요는…? 

비록 오가닉이 아닌 광고를 통해 달성된 좋아요 수치이지만, 수많은 광고 콘텐츠를 디자인한 디자이너도, 세부 콘텐츠를 함께 기획한 콘텐츠 매니저도 행복해지는 좋아요 수치였다.

 

퍼포먼스 마케터는 숫자를 중심으로 일한다고 하지만, 그에 앞서 기본은 '마케터'라고 생각한다.

수익성이 있는 고객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마케팅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면, 효과적으로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해

  • 사람들이 사용하는 매체와
  • 그들이 공감하는 문화, 각자가 가진 개성
  •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콘텐츠의 특성을 파악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콘텐츠란, 퍼포먼스와 콘텐츠로 구분되는 개념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의 선순환 피드백 루프를 만들며, 끊임없이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 이 글은 오피노에 근무하는 한 직원의 개인 의견이며, 오피노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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