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소“(신축. 辛丑)의 해 - 세 가지 좋은 일

[신인섭 칼럼] “소“(신축. 辛丑)의 해 - 세 가지 좋은 일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1.01.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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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니케이 아시아
출처 Nikkei Asia

[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 세계 3대 경제지 가운데 하나인 일본경제신문이 발행하는 영문 Nikkei Asia(주간)가 2021년 1월 1일 신년 편집국장의 인사말을 게재했다.

2020년이란 끔찍한 한해는 동 트기 전 암흑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변화의 징조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세 가지이다.

첫째. 유럽과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되었고, 아시아에서도 곧 시작될 것이다. 흔히 마마라 부른 우두가 이제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을 인류가 경험했다. 띠로 연도를 부르는 동양에서는 2021년은 소(황소)의 해이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백신“이란 말은 라틴어 ”VACCA" (영어의 ”COW“)라는 말에서 나왔다. 1796년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Eward Jenner) 가 백신을 소의 물집에서 찾아낸 것이다. 그러니 금년은 VACCA의 해이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해이다.

둘째. 미국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곧 나타난다. 아직은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이 한 말처럼 “지금이야 말로 치유할 때”이다. 민주주의 옹호자로서 우리는 미국 투표자들의 결정을 존중한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새 대통령이 중국과 미국 사이의 바다가 그 이름처럼 태평(pacific)하도록 도와 주기를 바란다. (태평양은 영어로 Pacific Ocean이다.)

셋째.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를 바라는 나라와 지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COVID-19 때문에 발생한 경제활동의 둔화는 아이러니를 자아냈는데, 온 세계에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를 되찾아 주었다. 코로나 감염증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인간에게 있다는 것을 의심의 여지없이 명명백백하게 보여 주었다.

물론 여러 가지 위험이 남아 있다. 대대적인 백신 접종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미국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려 있고 “트럼프주의” 추종세력도 대단하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글로벌 기후 변화에는 시간과 돈이 든다.

2021년은 변화의 시간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분열, 기후변화 이후의 이야기를 더 많이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의 배경 그림은 동틀 무렵 강을 끼고 있는 빌딩의 숲에 비치는 아침 태양의 빛이다.

이런 새해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편집국장 오쿠무라 시게사부로(奧村 茂三郞)이다. 세계 3대 경제신문은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일본의 니혼케이자이 신문(日本經濟新聞. 줄여서 닛케이)를 말한다. Nikkei Asia는 닛케이의 글로벌 얼굴이다. 이 세 경제지의 독자는 종이와 디지털을 합쳐서 닛케이 2,988,214명, 월스트리트 저널 2,791,200명, 파이낸셜 타임즈 1,057,508명이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2015년에 일본경제신문이 매입했다.

 오쿠무라 편집국장의 소망이 현실이 될 때, 2022년 신년 인사는 달라질 것이다.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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