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神)이 인류에 내린 저주인가 혹은 교훈인가?

[신인섭 칼럼]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神)이 인류에 내린 저주인가 혹은 교훈인가?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0.12.30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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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 서기 2020년은 내일이면 끝난다. 지구 상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국민들이 마스크를 끼고 거리를 두고 손을 닦고 체온을 재고 나서야 자기가 믿는 종교 시설에 드나들 수 있는 해가 2020년이었다. 그것도 인원에 제한이 있었다. 언제 이런 때가 있었나?

미국 워싱턴에 본부가 있는 퓨리서치 센터는 2020년을 보내면서 20가지 충격적인 사건을 열거했다. 열 번째는 과연 코로나 바이러스 돌발(突發)이 인류에 주는 교훈이 있는냐 하는 문제이다.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는 하나님이 보낸 교훈이 있다고 대답했고, 37%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비율은 13%, 또 다른 13%는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 없다고 했다. 무응답이 각각 1%이다. 이 서베이는 금년 7월 13-19일 기간에 실시했다.

자료 20 striking findings from 2020 (Pew Research Center)

서울 시간 12월 29일 아침에 대통령 당선자 바이든의 안보와 외교 문제에 관련한 방송이 있었다. 연설 끝에는 모든 대통령의 연설처럼 의례 "God Bless America"라는 말이 있었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은 하나님 (God)의 나라이다. 2019년 현재 개신교 43%, 카톨릭 20%, 모르몬(말일 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2%, 유대교 2%, 이슬람, 힌두, 불교가 각각 1%이고, 기타 종교 3%, 무종교 인구가 26%, 무응답이 2%로 되어 있다.

미국의 종교 (위키피디아)

미국은 기독교, 특히 개신교의 나라이다. 그 뿌리를 따지자면 1620년 102명의 승객을 태우고 미국 북부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 도착한 메이플라워호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승객 가운데는 종교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온 35명의 청교도가 있었다. 종교는 그만큼 뿌리 깊게 미국 역사 속에 뿌리가 깊숙히 박혀 있다.

궁금한 일은 다른 종교의 나라나 지역, 예컨대 이슬람 국가에서도 이와 유사한 조사 자료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12월 초 영국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마케팅 정보 서비스 회사인 “세계광고조사센터(World Advertising Research Center. WARC)”의 2020년 광고비와 2021년 예측에 관련된 자료가 발표되었다. 짐작은 했지만 금년 세계 광고비는 작년 대비 10.2%, 금액으로는 $634억나 감소해서 합계는 $5,573억가 된다. 2021년의 전망은 6.7%라는 높은 성장률이지만, 이것으로는 2020년의 손실 59% 밖에 복구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 가지 틀림 없는 것은 일요일에 교회에 갈 수 없다는 규정이 생기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일은 겪어 본 적이 없다 - 신(神)은 무소부재(無所不在)라고는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신이 인류에 내린 저주인가? 혹은 교훈인가?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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