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바이든의 호감도 55%로 오르고, 트럼프의 호감도는 42%로 추락

[신인섭 칼럼] 바이든의 호감도 55%로 오르고, 트럼프의 호감도는 42%로 추락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0.12.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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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갤럽
출처 갤럽

[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 갤럽은 줄곧 승리한 대통령과 패배한 대통령의 선거 전후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11월 말 보도에 의하면 바이든의 대통령 선거 전후의 호감도는 49%에서 6 퍼센트포인트 상승한 55%이고, 반면 트럼프의 호감도는 45%에서 3 퍼센트포인트가 하락한 42%였다. 조사를 실시한 시기는 10월 16-27일 선거 전과 11월 5-19일 선거 후로, 트럼프 팀이 여러 주에서 선거 결과에 불복해서 소송을 제기하던 시기였다. 바이든이 대통령 후보 선언을 하기 전(‘19. 3)에는 호감도가 56%로 최고였다. 같은 무렵의 트럼프 호감도는 44%였다. <표 1>에서 알 수 있듯이 2019년 3월과 5월의 두 후보 차이는 꽤 높았으나, 금년 7월까지는 오르내림에 큰 차이가 없다가 차이가 다시 벌어진 것은 지난 8월 이후이다.

트럼프와 바이든의 호감도 추세. 2019년 3월 - 2020년 11월
<표 1> 트럼프와 바이든의 호감도 추세. 2019년 3월 - 2020년 11월

정당별로 10월 16-27일과 11월 5-19일 기간의 호감도를 비교한 <표 2>를 보면, 승패의 원인이 흥미롭게도 트럼프의 정당인 공화당 투표자의 이탈이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바이든이나 트럼프나 민주당에는 변화가 없다. 즉 민주당의 바이든 지지율은 95%에서 겨우 1%가 증가한 96%이고, 트럼프 지지 민주당은 3%로 변화가 없다. 그런데 공화당의 경우 바이든 지지율은 10월 중순과 11월 중순 사이에 6%에서 12%로 배가 증가했다. 일종의 공화당의 반란이 일어난 셈이었다. 비슷한 현상은 무소속의 경우에도 나타났는데, 바이든 지지가 48%에서 55%로 7 퍼센트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에 트럼프의 경우 공화당의 지지율은 96%에서 89%로 떨어졌다. 차이는 적으나 무소속의 경우도 38%에서 36%로 줄었다. 말하자면 집안 단속을 허술하게 한 것에 패배의 원인이 있었다는 말이 된다.

<표 2> 바이든과 트럼프의 정당별 호감도

2008년에서 2020년 사이 지난 4회의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의 호감도를 선거 전후로 대비한 것이 다음 <표 3>다.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만, 참고로 지난 4회의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의 이름을 들면 다음과 같다.

<표 3> 대통령 선거 전후의 호감도 대비

선거 전에 두 후보 사이의 차이가 가장 적은 경우가 2020 선거로 트럼프가 45%, 바이든이 49%였다. 그 이전 3회의 경우는 격차가 심했다. 선거 후의 경우는 호감도가 같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2016년 힐러리의 경우 43%에 변동이 없으나 2012년 롬니는 46%에서 50%, 2008년의 맥케인은 50%에서 14%가 폭증한 64%였다. 그런데 이 4회의 선거전에서 선거 전후 호감도 차이에서 감소한 사례는 금년 트럼프의 경우 뿐으로 45%에서 42%로 줄었다.

아마도 정치인은 말할 것도 없지만, 특히 정치 선거 여론조사 전문가에게는 몹시 궁금한 수수께끼가 금년의 트럼프 대 바이든의 경쟁일 것이다.

이 글을 쓰는 11월 말일 현재로 트럼프는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소송도 끝나지 않고 있어서,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깨끗이 패배를 수용하는 관례가 깨지고 있어 어수선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태평양 건너편 나라 욕짓거리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모범이라는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로서는 치사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하기야 추방, 암살, 자살, 수감 중인 대통령을 둘이나 둔 우리이니 남의 일 왈가왈부할 처지인가 물으면 할 말도 없기는 하다.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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