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바이든은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는 재선 실패

[신인섭 칼럼] 바이든은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는 재선 실패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0.11.11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 바이든이 대통령 당선인이 되고 나면서 떠오르는 인물이 하나 더 생겼다. 바이든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카말라 해리스이다. 그리고 그녀가 한 말은 멋진 포스터로 등장했다. 파란색 바탕에 흰 글자로 쓴 해리스의 말이 강력하고 멋있다. 

"우리의 단합은 강점이며 우리의 다양성은 힘입니다."

출처 classpass 인스타그램 계정

금년 나이 56세. 아버지는 자메이카 출신 스탠포드 대학 경제학 교수(명예)이며, 어머니는 인도 출신이 학자다. 인종으로 따지면, 아버지는 흑인, 어머니는 남아시아계이다. 해리스는 호적상 흑인이고 본인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2020년 미국 나아가서는 세계를 엄습한 것은 물론 COVID-19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엎친 데 덮친 사건은 5월 25일 미네소타 주 백인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사망케 한 일이었다. 미국이 폭발하는 듯 떠든 이 사건은 이전의 서구 식민종주국 전체로 퍼져 나갔다. 영국에서도 흑인 노예 장사와 관련된 “저명인사“의 동상이 여지 없이 파괴되었다. 이렇게 되자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도 인종문제가 가장 중요한 정치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

바이든이 부통령 후보를 고를 때 흑인 아버지와 아시아계인 인도인 어머니를 둔 해리스를 고른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피부색이 정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일은 굳이 학자가 아니라고 알 수 있다. 흥미롭게도 해리스는 민주당 대선 후보전에서 바이든의 경쟁자였다.

트럼프와 경쟁자 바이든에 대한 유럽 사람들의 생각은 YouGov 조사회사가 금년 9월 15일에서 10월 4일까지 유럽 7개국 7,391명의 성인 대상 조사에 잘 나타난다. 다가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기를 희망하는가에 대한 조사였다.

더욱 흥미롭고도 심각한 그림은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 거울)의 표지다. 하나는 2017년 2월 4일, 또 하나는 2020년 11월 7일자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1년 후와 지난 주 대통령 선거가 끝난 11월 3일에서 4일이 지나 바이든의 승리가 확정된 뒤이다.

슈피겔 표지

앞의 표에서 나타나듯이 독일의 바이든 지지율은 71%이고 트럼프 지지율은 60% 포인트나 적은 11%다. 탐사보도로 유명한 유럽 대륙 최대의 주간지(84만부)의 표지 그림이 왜 저런가를 짐작할 수 있다. 서유럽 여러 나라의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가 어떤 것인가도 익히 짐작케 하는 그림이다.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