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북한 사람들 어디서 소식 듣나?

[신인섭 칼럼] 북한 사람들 어디서 소식 듣나?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0.12.16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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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 '북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뉴스 출처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입소문이라는 답변이 71%라는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다음이 외국 라디오 방송으로 11%이다. 3위는 북한 국내 TV 방송으로 겨우 3%에 지나지 않는다. 네 번째가 남한의 TV 방송으로 북한 국내 방송과 같은 3%이니 놀라운 일이다. 다섯 번째는 중국 TV 방송으로 2%이고, 여섯 번째가 노동당 각종 회보인데 겨우 1%로 최하이다.

북한이 독재 국가이며, 그 국민들이 누구를 믿는가 하는 것이 이 숫자에서 역력히 드러난다. 당에서 발행하는 각종 회보는 겨우 1%만이 중요한 정보 출처로 보고 있으니 할 말이 없다. 뒤집어 말하자면, 당에서 발표하는 수많은 선전 선동물은 아예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 한가지 놀라운 일은 앞에서도 언급한 북한의 TV 방송과 한국의 TV 방송에서 얻는 정보가 같다는 말인데,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적국이며 미국의 앞잡이라는 남한의 정보를 자기 나라 정보와 같이 믿는다는 것. 북한 국민의 3%는 모두 “반동분자”이며, 수용소로 보내야 할 대상이라는 말이 된다.

그리고 입소문이 압도적으로 높은 71%, 외국 라디오 방송 11%와 남한의 TV 방송 3%, 중국 TV 방송의 합계가 또 다른 16%이니 그 87%에 이른다. 그러니 이러한 숫자가 제시하는 것은 북한 사람들이 얼마나 자기 나라의 정보를 믿지 않는가를 나타낸다.

자료 출처는 2015년 탈북자와 북한 여행자 35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 최근의 자료가 이것이다. 그리고 합계가 91%이니 나머지 9%가 나와 있지 않다.

출처 스태티스타

스마트폰의 피해자는 카메라업자

일본에 본부를 둔 “카메라, 이미지 제품 협회(Camera & Image Products Association)”라는 국제적인 협회의 거의 반세기 기간의 통계표다. 1951년부터 2019년까지 사이에 회원사 자료 중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판매를 표로 만든 것이다.

정확한 숫자는 아니나 표를 보고 추정하면, 1970년대 말 무렵에는 필름 카메라가 천만 개, 1985년 무렵에는 2천만 개, 다시 10년 뒤 1990년대 중반에는 3천만 개를 넘게 팔렸다. 그 뒤 2000년부터 내림막 길에 들어서서 2000년대 마지막에는 표에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한편 2000년대 이미 3천만 개를 넘게 팔린 디지털 카메라는 2010년이 되자 1억 2천만 개가 팔렸다가 그 뒤 판매가 급격히 줄었음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이 필름 카메라와는 격차가 심했으나,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이 월등 향상되어 이제는 어지간한 사진은 모두 디지털화되었다. 그만큼 카메라 성능이 좋아졌다는 말이다.

필름 카메라의 입장에서 보면 지난 40년간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불과 수년 사이에 무너진 셈이다.

출처 스태티스타

※ 이 두 가지 표는 독일에서 2007년에 창립된 스태티스타(statista)의 자료이다. 스태티스타는 짧은 기간에 신뢰받는 각종 마케팅 자료를 갖춘 정평있는 회사이다.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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