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틱톡 아닌 딕톡?

이것은 틱톡 아닌 딕톡?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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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세운 크리에이터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된 국내외 콘텐츠를 전송하는 서울라이터입니다. <자존감 수업>이라는 책에 따르면 자존감은 3가지로 이루어지는데요. 내 인생이 잘 유지되고 있는가에 대한 감정인 '자기 안정감', 본인의 선택으로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자기 조절감',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 '자기 효능감'이라고 합니다. 요즘 조금 일찍 일어나고 책도 좀 읽었더니 저는 '자기 조절감'이 부쩍 올라간 것 같아요. 하지만 만사 제치고 놀았더니 업무에 대한 '자기 효능감'은 좀 떨어진 것 같습니다. 부디 이번 주는 세 가지의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엄지가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이유... 탄소중립을 기발하게 알리는 Belong의 <Thummit >

이번 주도 무릎을 꿇으면서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요즘 탄소중립, 친환경을 과제로 아이디어 낼 때 진짜 많았는데요. 친환경 하면 그저 초록 지구랑 북극곰만 떠올리던 저에게 정신 바짝 차리게 해준 영상이에요. 내용은 단순합니다. 엄지손가락이 에베레스트 산을 올라가요. 산을 오르면서 눈보라와 싸우고, 독수리와 맞닥뜨리고, 야크와도 마주칩니다. 대체 왜...?라는 의문이 생길 때 쯤 이런 내용이 나와요.

'평균적으로 호주인들은 매달 에베레스트산(8,849m)의 높이의 휴대폰 화면을 스크롤 합니다'. 그리고 오래 스크롤 할수록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게 되죠. 하지만 스크롤 하면서 '음...지금 탄소 배출 중이군...' 이런 생각을 하긴 어렵잖아요. 그래서 호주 최초의 탄소 중립 통신사인 빌롱은 사람들이 '스크롤=탄소배출'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탄소 배출 걱정 없이 기분 좋게 스크롤링하기를 바랬다고 합니다. (어쩐지...스크롤만 해도 피곤하더라니...지난 달도 에베레스트 등반!)


이것은 틱톡 아닌 딕톡?... Dick이 있어 가능한 대화를 보여준 <It's handy to have a dick>

응..? 응..? 두 눈을 의심하게 한 벨기에 캠페인을 소개할게요. 첫 장면부터 뭔가 싶었는데요. 바지 지퍼 부분이 꿈틀꿈틀하더니 거기서 손이 쓰윽 나오는 거예요. 그리고 그 손으로 악수를 나누고 물건을 건네는 남자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당신은 Dick이 있으니까 난 당신을 믿어요"라면서요. (Dick handshake 한국어로 번역하려다 식은 땀 3000ml 흘리고 포기했습니다.) 알고 보니 임금 평등의 날을 맞아 남녀의 임금 격차를 꼬집기 위해 이렇게 표현한 거더라고요. 지난해 벨기에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17% 적은 임금을 받았다고 해요. 과연 한국은 어떤가 찾아봤는데요.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OECD에 가입한 원년인 1996년부터 27년째 ‘꼴찌’라고 합니다. Her..Her...


둘기야, 내 차에 똥 좀 싸줘... 비둘기가 실례하면 무료세차 해주는 <The Official Pigeon>

우리는 비둘기와 함께 살아가는 평화 시민이지만, 차에 떨어진 둘기 응가까지 사랑할 순 없죠. 차 위에 떨어진 비둘기 흔적을 발견하고 불쾌해지는 이 때, 이 순간을 기분 좋은 고객경험으로 바꾼 사례가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오일 교환 회사인 Take 5는 새롭게 세차 서비스를 도입했는데요. 이 서비스를 알려줄 광고 모델로 두둥~ '비둘기'를 선정했습니다. 모델명은 "The Official Pigeon(공식 비둘기)".

거창한 명칭과 달리, 그냥 미국 댈러스 거리에 있는 비둘기 중 하나를 선택해서 다리에 GPS 추적기를 단 거고요. 그 후 공식 비둘기를 추적하면서 과연 어떤 차에 똥을 쌌는지 따라가서 무료 세차 서비스를 제공했대요. 전문가에 따르면 비둘기는 15분마다 배설할 수 있다고 하는 데요. 공식 비둘기는 그 정도의 미친 추진력은 아니었지만, 많은 차에 무료 세차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힘을 쏟았다고 합니다. 이거...동물학대 아닌가 생각했는데 다행히 추적 장치는 엄청나게 가벼웠고 비둘기 건강을 우선으로 진행했다고 하네요.


광고판이 쓰레기네... 버려지는 매트리스와 옷을 광고판으로 만들다

 

 

©10:PM
©10:PM

길가에 버려진 매트리스 종종 보시죠? 버려지는 쓰레기 중 가장 큰 크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매트리스 스타트업인 '10:PM'은 버려진 매트리스를 자신들의 광고판으로 바꿔버렸어요. 매년 호주에서 불법적으로 버려지는 매트리스는 약 180만 개라고 하는데요.(대체 누가 센 거죠..?) 이렇게 버려진 매트리스를 찾아서 미리 제작한 스탬프(카피가 새겨진 매트리스 크기의 스탬프)를 쿵 찍어 광고판으로 바꿔버린 거예요. 요 브랜드 제품이 미생물 중화 매트리스라고 하는데요. 매트리스를 오래 쓰면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는 내용을 전하기에 최적의 미디어를 찾은 것이죠. 제작 과정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이번에는 버려진 옷이 광고판이 된 사례입니다. 온라인 소매기업 Zalando에 따르면 유럽은 매년 200만 톤 이상의 섬유 폐기물을 만들어 낸대요. 잘란도는 이런 책임을 통감하고 새로운 중고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낡은 옷을 활용한 거대한 광고판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엔 수천 장의 중고 의류가 쓰였는데요. 놀랍게도 이 옷들을 자르거나 훼손하지 않았대요. 프로젝트가 끝난 후 재사용하기 위해서였다는 데요. 엇, 글을 쓰면서 보니 옷으로 만든 이미지가 사람 옆 모습이었네요.

©Hyundai
©Hyundai

옷 하니까 또 생각난 게 있어요. 현대자동차의 전시인데요. 자동차의 폐자재를 이용해 제레미 스캇과 함께 리스타일 컬렉션을 만들었고요. 이번에 성수에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친환경 소재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 차량 내 안전띠, 백미러, 와이퍼, 열쇠와 휠캡 같은 폐차 부품으로 새로운 업사이클링 패션을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전시는 4월 9일까지 성수에서 진행됩니다.


케찹으로 타투까지? 건강한 레드 컬러를 만드는 <Heinz Tatoo Ink>

하인즈가 보이면 일단 기대하게 되는데요. 이번엔 또 무슨 재밌을 일을 벌였나 했더니 케첩 컬러의 타투 잉크를 선보인다는 거예요. 기존 레드 컬러 타투 잉크는 몸에 안 좋은 원료를 쓴다는 이슈가 있었나 봐요. 특히 알레르기와 같은 부작용을 많이 유발했다고 하는데요. 하인즈는 공식 레드 컬러를 이용해 타투에 더 안전한 레드 잉크를 개발한다고 합니다. 하인즈는 타투 잉크 출시를 기념하여 브라질의 유명 타투 아티스트들과 함께 만든 57개의 하인즈 타투 도안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봉마더의 숨은서울찾기] 전통주 칵테일을 즐기는 무릉도원 [도원22]

을지로의 오래된 건물에 새로운 Bar가 들어섰습니다. 무려 1922년에 지어진 적산가옥 건물이라서 가게 이름에 22라는 숫자가 붙었다고 하네요. 오랜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높은 천장, 서까래와 한옥의 느낌을 가득 살린 인테리어가 편안하게 머리 위를 감싸주는 곳입니다. 그런가 하면 음악은 또 뉴욕의 재즈바 같기도 해서 칵테일답게 믹스앤매치 정신이 음악에도 매우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조선 3대 명주인 이강주, 죽력고, 감홍로를 기반으로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전통주 칵테일, 일반적인 칵테일 위스키 등을 다양하게 마실 수 있어요. 칵테일 잔과 데코를 보는 재미가 있는 데다 친절하고 박식하신 바텐더분들이 술을 제조하면서 전통주에 대한 스토리들을 재미나게 들려주셔서 알고 마시는 재미까지 더해줍니다. 전통주 베이스 칵테일의 맛도 훌륭하지만 담음새, 인테리어, 분위기, 음악 모든 것들의 밸런스가 훌륭한 곳이라 을지로 속의 또 다른 을지로를 가보고 싶은 분들은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 @dhowon22_bar
  • 월~토: 18:30-02:00
  • 중구 마른내로 17 2층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마케터의 띵]이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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