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2022년 11월 30일, 인류는 깜짝 놀랐다. 오픈AI가 챗GPT를 세상에 선보이며 새로운 인공지능(AI)의 시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챗GPT는 인간과 비슷하게 응답했다. 다양한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하고, 제안을 하고, 에세이와 요약문을 조사하고 작성하며, 심지어 농담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은 이미 현업에서 활용되고 있고, 상당 부분 인간의 영력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미래에는 어떤 직업이 제너레이티브 AI에 의해 변화되거나 대체될까?
비주얼 캐피털리스트는 2023년 3월에 발표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잠재적 노동 시장 영향과 ChatGPT를 비롯한 다양한 제너레이티브 AI 애플리케이션(GPTs are GPTs: An Early Look at the Labor Market Impact Potential of Large Language Models)"에 대한 오픈AI와 오픈리서치,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인포그래픽으로 공유했다.
오픈AI의 논문은 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에 가장 많이 '노출'된 미국 산업과 직업을 구체적으로 조사했다. 오픈AI는 노출을 "노동력 증대 효과와 노동력 대체 효과를 구분하지 않고 잠재적인 경제적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정의했다. 따라서 이 결과에는 인간이 AI를 사용하여 업무를 최적화할 수 있는 업무와 완전히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가 모두 포함된다.
오픈AI는 미국 노동력의 80%가 업무의 10% 이상을 AI로 수행(또는 보조)할 수 있는 직종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력의 5분의 1은 업무의 50%가 인공지능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으로 인해 해당 직업과 관련된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이 50% 이상 단축될 수 있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업무 중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발생하고 있는 직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반복적인 작업, 어느 정도의 데이터 분석, 일상적인 의사 결정이 필요한 직업이 가장 높은 노출 위험에 직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히 글쓰기, 계산, 고도의 분석이 필요한 '정보 처리 산업'이 LLM 기반 인공지능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산업 내 과학 및 비판적 사고를 요하는 직업은 인공지능 노출과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반면, LLM 기반 인공지능의 영향을 적게 받는 직업군도 있다. 당연히 운동 선수, 제조, 광업, 농업과 같은 직업군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미용사, 배관공, 자동차 수리 등 대면 서비스 산업도 이러한 종류의 AI 모델로 인한 영향이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오픈AI는 논문에서 노동 시장에서 인공지능에 노출되는 정도와 직업의 필수 교육 수준, 임금, 직업 훈련 간의 상관관계도 분석했다.
임금이 높은 직업일수록 상대적으로 LLM 기반 AI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학력이 높은 전문직은 그렇지 않은 전문직에 비해 AI의 영향에 더 크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무 교육 수준이 높은 직종은 교육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직종에 비해 노출되는 업무량이 가장 적었다.
그렇다면 AI가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좋을까, 나쁠까?
오픈AI는 챗GPT 및 유사한 AI 기반 모델이 개별 직종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은 업무의 특성, 가능한 자동화 수준, 필요한 정확한 업무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특정 업무는 자동화할 수 있지만 창의적인 입력, 문화적 뉘앙스 이해, 사회적 신호 읽기, 올바른 판단 실행과 같은 무형의 요소가 필요한 다른 업무는 아직 인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오픈AI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