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식물성 크리머 브랜드 넛팟(nutpods)이 전형적인 아침 커피 광고의 틀을 깨는 새로운 캠페인 ‘Smooth Break’를 공개했다. 광고회사 콜렌(CALLEN)과 협업해 제작된 이번 캠페인은, 냉장고 속에 사는 콧수염 듀오가 등장해 지루한 아침을 유쾌한 뮤지컬 무대로 전환시키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
광고는 무미건조한 아침 식탁에서 시작된다. 한 남성이 회의 일정과 3분기 실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그의 파트너가 커피에 넛팟을 붓는다. 그 순간 냉장고 문이 열리고, 실크 수트를 입은 1980년대풍 콧수염 남성 듀오가 튀어나온다. 이들은 색종이를 뿌리며 “Smooth and creamy, creamy and smooth”라는 문장을 노래한다.
여성이 커피를 내려놓자, 듀오는 곧바로 조용해진다. 갑작스럽게 캐릭터를 멈추고 어색한 표정으로 바닥을 쓸며 서로에게 “Go, go, go”라고 속삭인다. 그러고는 조용히 냉장고 속으로 기어들어간다. 그러나 그녀가 다시 커피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이들은 또다시 등장해 노래를 이어간다.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은 “Have yourself a delicious moment”다. 넛팟은 이를 통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작지만 기분 좋은 탈출구가 될 수 있음을 전하고자 한다.
‘Smooth Break’는 30초 분량의 메인 광고 외에도, 15초 및 6초 길이의 짧은 영상으로 제작됐다. 전체 캠페인은 6월 2일부터 CTV, 디지털,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넛팟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패트릭 코일(Patrick Coyle)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우리는 사람들이 스크롤을 멈추고 웃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고 말하며, “콜렌은 단순히 이상하고 재미있는 것에 기대는 수준을 넘어, 냉장고 뮤지컬 속으로 완전히 뛰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작업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되돌려 보게 하며, 결국 브랜드를 기억하게 해준다”며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방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콜렌의 창립자이자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크레이그 앨런(Craig Allen)은 “넛팟은 다소 조용한 브랜드지만, 커피 마케팅이라는 복잡한 시장 속에서 돋보이기 위해 독특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캠페인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냉장고 속에 사는 1980년대 스타일 듀오만큼 눈에 띌 수 있는 아이디어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