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식탁 위의 문화전쟁’이 벌어지는 지금, K푸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인의 입맛과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2025년 6월 2일,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학부장 유승철 교수)는 미국 로욜라대학교 시카고캠퍼스와 함께 ‘김밥’을 중심 주제로 한 K푸드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에 이어 양 대학이 두 번 째로 공동 주최한 행사로, K푸드의 글로벌 전략을 문화 교류 기반에서 모색해보는 실천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특히 미국 시장 내 K푸드 중 ‘김밥(Gimbap)이라는 메뉴’를 핵심 타겟으로 삼아, 미국 내 대중성과 문화적 수용성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워크숍에는 시카고 로욜라대학교의 임명옥 교수, 김태영 교수, 그리고 대학원·학부생 11명이 방한하여 이화여대 학생들과 팀을 이뤄 김밥의 미국 진출 전략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학생들은 김밥을 직접 시식하며 그 문화적·영양적 장점을 토대로 타깃별 포지셔닝 전략, 메뉴 현지화 방안, SNS 기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아이디어 등을 도출하였다.


김밥 워크숍 현장에서 특강과 워크숍을 진행한 유승철 교수는 “김밥은 한 끼 식사 그 이상”이라며, “가성비와 이동성, 시각적 다양성을 갖춘 김밥은 Z세대의 도시형 소비 트렌드와 잘 맞물린다. 여기에 'K콘텐츠와 함께 소비되는 음식'으로서 김밥의 미디어적 가치 또한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 공동 발표를 맡은 학생들은 미국 현지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한 김밥 시제품과 광고 전략 기획안을 선보였으며,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실제 K푸드 브랜드 론칭’을 겨냥한 프로토타이핑 과정을 경험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신민선 학부생은 “김밥이라는 친숙한 아이템을 매개로 학생들이 비즈니스 모델링부터 크리에이티브 전략까지 함께 고민한 과정이 매우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로욜라대학교 임명옥 교수는 “두 해 연속 이어진 이 교류 프로그램은 단순한 워크숍 그 이상”이라며, “K푸드를 둘러싼 학술적, 산업적, 문화적 연계의 가능성을 확장시켜주는 귀중한 장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향후에는 미국 내 대학과 레스토랑, 식품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김밥의 현지화를 실질적으로 테스트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K푸드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워크숍은 단순한 ‘식문화 교류’를 넘어, K푸드를 둘러싼 글로벌 브랜드 전략, 콘텐츠 기획, 시장 맞춤형 상품개발이라는 다층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글로벌 워크숍을 통해 K컬처의 산업적 확장성과 문화 외교적 영향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교육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