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고객이 비즈니스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몰로코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 최근 광고 마케팅업계에서 가장 핫한 영역은 '모바일 퍼포먼스'다. 모바일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애플의 IDFA 정책 개정 등의 개인정보보호와 개인화된 맞춤형 광고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Ad Fraud의 문제도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몰로코는 광고 자동화 플랫폼인 몰로코 클라우드(MOLOCO Cloud)를 출시, 모바일 마케터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몰로코는 창업 후 일관되게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로 고유의 솔루션을 개발, 앱스플라이어, 코차바, 싱귤러 등 공신력있는 지표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안녕하세요. 몰로코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몰로코는 몰로코만의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 모바일 광고를 적재적소에 보여주는 애드테크 기업입니다. 상품을 판매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을 새로 론칭하는 등 모바일 환경에서 광고를 집행하고 싶은 기업들이 몰로코의 기술력을 활용하면, 가장 적합한 사용자들을 타깃한 광고를 손쉽게 집행할 수 있죠.

몰로코는 유튜브의 ‘추천 광고' 알고리즘을 개발한 안익진 대표가 2013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했으며 아마존, 트위터 등 각계 저명한 기업 출신의 우수한 인재들을 보유한 기술 주도형 기업입니다. 2021년 현재는 한국, 싱가포르, 일본, 영국 등 6개 국가에 8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17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안익진 대표님께서는 모두가 선망하는 좋은 기업을 퇴사하시고 몰로코를 창업하셨는데요. 창업하신 배경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말씀하신 것처럼 구글에서 안드로이드로 대표되는 모바일 영역, 유튜브로 대표되는 광고 수익화 영역에 대해 많은 기여를 해온 안익진 대표가 이 둘의 결합으로 가능해지는 수많은 기회들에 대해 구글 내에서 도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느껴 스스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글도 당연히 해당 분야에서 잘 하고 있지만, 구글에 비견될 수 있는 수준의 기술과 규모를 갖춘 지금 충분히 유의미한 도전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몰로코는 조직이나 인력에 있어서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몰로코 조직의 특징이 무엇인가요?

현재 몰로코는 기능 중심의 조직인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조직 내에서 가장 큰 비중(60%)을 차지하는 것은 엔지니어링입니다. 아울러 저희는 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세일즈, 프로덕트, 마케팅, 파이낸스, HR 등 전 영역에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과 리더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본사와 한국 지사는 모든 기능에 대한 전문 인력을 갖추고,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는 구조입니다. 전세계 전략 요충지에 세일즈 거점을 두고 있고, 이들은 미국이나 한국으로부터 글로벌 서포트를 많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몰로코 한국 지사는 조직의 모든 기능을 갖고 있군요. 그렇다면 몰로코 본사와 몰로코 코리아의 관계는 어떤가요?

몰로코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신사동에 서울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고요. 서울 오피스가 도쿄, 싱가포르, 자카르타가 포함된 APAC 지역 오피스들의 HQ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죠. 일반적인 기업들의 지사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몰로코의 서울 오피스의 경우 로컬 비즈니스 운영뿐만 아니라 실제로 프로덕트 개발이나 고도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입니다.

몰로코의 사업 영역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는 매년 규모가 커져가고 있는 "모바일 퍼포먼스 마케팅" 분야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포화라는 개념이 없을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희의 성장 속도를 견딜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의 핵심 영역은 여기서 계속 유지될 예정입니다. 다만 저희가 보유한 역량이 "브랜드 마케팅", "검색/추천 엔진" 등의 영역에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관련된 준비들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쟁사에 비해 몰로코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몰로코는 강력한 머신러닝 예측 엔진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비식별 데이터를 포함한 여러 데이터들을 분석해 광고 송출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이 분석은 광고가 나갈 수 있는 지면에 사용자가 접근하는 찰나의 순간에 이루어지는데요, 몰로코는 글로벌 하게 보면 초당 160만 개의 광고 요청을 100밀리 세컨드(1000분의 1초)라는 시간 안에 분석해서 광고를 거래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시간 광고 거래 방법을 Real Time Bidding(RTB)라고 하는데, 이는 매우 고도화된 머신러닝과 데이터 처리 기술 없이는 구현이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같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RTB만으로 광고를 거래하는 곳은 많지 않아요. 몰로코는 100% RTB 방식을 고수할만큼 높은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기술력은 업계 여러 지표들에서 증명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몰로코는 배너, 동영상, 게임형 광고 등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가능한 모든 형태의 광고 포맷을 지원합니다. 이 또한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최적화 하는데, 광고 지면에 사용자가 접근한다는 요청이 들어와 데이터를 분석할 때 어떤 광고 형태를 지원하는 지면인지도 함께 분석해 가장 적합한 형태를 자동으로 송출합니다. 때문에 광고주 입장에서는 소재나 형태에 맞춰 광고를 수동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몰로코는 총 6개 국가에서 7개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오피스들은 해당 국가에 특화된 로컬 마케팅을 지원하면서도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로컬 기업들의 글로벌화를 돕습니다. 실제로 최근 큰 성과를 이룬 111%나 비트망고와 같은 게임사들이 저희를 통해 글로벌에서 마케팅을 집행하고 있죠. (111% 랜덤다이스 - 매출 14% 증가)

최근 애드테크, 특히 앱 마케팅에서 중요한 트렌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애드테크, 앱 마케팅 시장 내 최근 가장 중요한 트렌드라면 단연, ‘개인정보 보호'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작년 8월 애플은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 14를 선보이며 애플 디바이스 별 광고 ID인 IDFA 관련 개정된 사용 정책을 발표하며, 자사 유저들의 개인 정보 보호 강화를 선언했습니다. 이 변화는 모든 앱으로 하여금 사용자 추적에 앞서 팝업 동의를 얻도록 합니다. 이는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들의 광고 ID인, IDFA 추적을 불가하게 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애플 디바이스 내 광고 추적 옵션을 ‘광고 추적 제한(Limit Ad Tracking, LAT)’으로 바꾸는 것을 시사합니다.

LAT는 소비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정밀한 광고 타기팅을 위해 IDFA에 크게 의존하는 애드테크 내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IDFA 없이는 매우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사용자를 추측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결국 애플은 당초 2020년 9월에 예정되어 있던 업데이트 적용 시점을 미루어야 했고 그렇게 미뤄진 날짜가 바로 올해 3월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지금 모든 모바일 광고 업계가 이 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애플의 변화와 같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움직임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EU의 GDPR을 시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CCPA 등 각국은 광고 데이터 사용에 사용자들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앱 마케팅 분야에서 Ad Fraud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AD Fraud를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몰로코의 기술과 그 장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몰로코에서는 오랜 기간 모바일 광고계의 프로드를 근절하기 위해 힘 써 왔습니다. 머신러닝을 통해 의심스러운 패턴을 식별하고, 일부 운영체제(OS)에서 사용할 수 없는 앱은 거르는 등 AI 기술을 도입한 예방법을 구사합니다. 또 더블체크(DoubleCheck)라는 자체 툴을 개발해 고객사들의 광고 프로드 분석을 돕고 있습니다.

모바일 광고 트래픽을 조사해서 프로드 없이 일을 잘 하고 있는 매체를 검증해주는 업계 지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바일 측정 플랫폼 브랜치(Branch)의 인증 파트너 프로그램(Certified Partner Program, CPP)나 모바일 앱 마케팅 성과 플랫폼 애드저스트(Adjust)의 광고 해킹 예방 연합(Coalition Against Ad Fraud,CAAF)인데요, 몰로코는 두 곳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CPP는 데이터 불일치를 10% 미만으로 유지하는 등 엄격한 기술 기준을 요구하며 이를 통과한 매체들만 선별해 CPP 멤버 자격을 부여하고, 애드저스트의 CAAF 또한 부정 광고에 대한 분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건전한 모바일 광고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매체들에게 가입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쿠키 제공 금지, 애플의 IDFA, 유럽의 GDPR 등 개인정보보호 조치가 화두입니다. 몰로코는 광고의 개인화를 중요시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구글 크롬의 쿠키 제한은 웹 마케팅에만 해당되는 것이라, 모바일 마케팅만을 다루는 저희에게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애플의 IDFA의 경우를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몰로코의 머신러닝 모델은 IDFA와 같은 오디언스 시그널뿐만 아니라 퍼블리셔 앱, IP 주소, 위치와 모바일 디바이스와 같은 컨텍스츄얼 시그널을 조합해 사용합니다. 몰로코는 IDFA 추적을 제한한 LAT 트래픽에 대해서도 타기팅이 가능하도록, 컨텍스츄얼 데이터만을 활용해 비-LAT 트래픽과 유사한 수준의 ROAS를 달성하는 LAT 용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파트너사와 많은 테스트를 통해 이러한 성과는 증명이 되었는데요, 비트망고의 ‘Brickout- Shoot the Ball’ 타이틀의 경우, LAT 캠페인 실행 직후 몰로코를 통해 들어오는 설치 볼륨이 약 6% 증가하고, 최근에는 이 비중이 70% 까지 크게 성장하며 몰로코의 LAT 트래픽 타겟팅 모델이 유의미한 퍼포먼스를 낸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볼륨 성장이 캠페인 ROAS 수치를 유지하면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졌었죠.

국가 별 GDPR이나 캘리포니아 CCPA는 모두 관련 조치를 준수하여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식 출시한 ‘MOLOCO Cloud’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주세요.

MOLOCO Cloud는 모바일 마케터가 사내에서 광고 데이터를 투명하게 확인하면서 글로벌 수백만 앱에 원하는 때에 원하는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 자동화 플랫폼입니다. MOLOCO Cloud는 기존에 몰로코의 핵심 솔루션인 모바일 광고 구매 자동화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제공하여 광고를 집행하고자 하는 모바일 기업이 사내에서 직접 광고 캠페인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합니다. 광고주는 MOLOCO Cloud를 통해 광고 노출(impression) 단위의 광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데, 업계에서 이 수준의 광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즉, MOLOCO Cloud를 통해 몰로코의 압도적인 도달범위와 기술, 그리고 자사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용 플랫폼에서 활용함으로써 마케터는 유저 한 명 한 명의 광고 ID 단위로 광고가 어디에 노출되었는지, 어떤 광고를 보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과거에는 노출과 클릭, 앱 설치수만을 보고 받는 것이 성과의 전부였다면 이제는 모든 광고의 투명성에 기반한 자동화와 주도권이 광고주에게 쥐어진 것이죠. 나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데이터를 내부 데이터 센터에 연결하거나, 심지어 자사가 구축한 플랫폼에서 직접 연동하여 활용할 수 있는 API와 같은 도구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고 생태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몰로코와 광고주, 대행사, 미디어렙 등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어떤 식으로 협업할 수 있을까요?

몰로코의 비즈니스는 글로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로컬에서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몰로코를 통해 글로벌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뜻이죠. 몰로코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필두로 전세계 8개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컬의 전문가들은 해당 국가에 가장 적절한 전략을 구상하여 국내 마케팅을 도울뿐만 아니라, 글로벌 팀과 협업하여 적은 비용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능하게 합니다. 과거에는 광고를 집행하고 싶은 국가에 대행사를 찾아 계약을 맺고 진행해야 했던 것과 다르게 말이죠.

몰로코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가진 광고 기술, 그리고 그 바탕이 되는 인프라 스케일,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 등의 제반 기술들을 이용해, 모바일 생태계를 널리 이롭게 하는 것이 저희 비전입니다. 새로운 유저의 확보를 비롯해 수익화에 이르기까지 궁극적으로 저희 고객들이 이런 부분들에 대해 최소한의 리소스를 들이며 최대의 효과를 얻게 해 그들의 비즈니스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